“이거 쌍용이 세계 최초였죠?” 요즘 도로에 자주 보이는 특이한 SUV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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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스타일의 SUV들
SUV도 날렵하게 바뀐다
오래전부터 있던 쿠페형 SUV

SUV를 좋아하는 소비자 중 일부는 각지고 둔탁한 모습의 디자인을 좋아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단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은 주로 SUV를 싫어하는 이유로 “너무 뚱뚱해 보이고 무거워서 주행 성능도 떨어진다”라는 의견들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SUV가 세단보다 날렵하지 않다는 소비자들의 가치관을 흔들 만한 SUV 모델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쿠페형 SUV’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다른 SUV보다 낮고 스포츠성이 강조된 모습이다. 쿠페형 SUV는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데, 언제부터 등장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글 유재희 기자

쿠페형 SUV
정확히 무엇인가?

흔히 ‘쿠페형 SUV’라고 불리는 차량들은 패스트백 형태를 가지고 있는 SUV들이다. 주로 쿠페 차량의 날렵한 루프라인을 SUV에 적용해 C필러가 눕혀진 형태들을 가진 SUV들이 쿠페형 SUV라고 부르고 있다.

쿠페형 SUV의 주 고객층은 젊은 연령층의 수요가 많고, 큰 차를 좋아하지만, 디자인적으로 날렵했으면 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많이 찾는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제조사들은 쿠페형 SUV를 젊은 층들을 주 고객층으로 잡고 스포츠성과 날렵한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다.

2000년대에 등장한
쿠페형 SUV 모델들

쿠페형 SUV의 시작은 아마도 2000년대 초반 폰티악 아즈텍과 쌍용 액티언일 것이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두 차량의 디자인은 C필러가 세단처럼 누워있는 형상으로 일반 SUV보다 날렵한 라인을 가지고 있고, 오프로드를 달려야 하는 SUV라기보단 도시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완전 초기 쿠페형 SUV였던 두 차량은 소비자와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너무 못생긴 자동차”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실제로 폰티악 아즈텍은 2008년 해외 매체에서 ‘가장 못생긴 차 100대’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도 큰 인기를 끄는
BMW X6

앞서 소개한 두 쿠페형 SUV는 실패로 막을 내렸지만, BMW는 성공적인 쿠페형 SUV X6를 2008년에 선보였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사실상 BMW X6가 첫 쿠페형 SUV이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모델이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BMW의 SUV는 SUV라고 부르지 않고 SAC, 즉 ‘Sports Activity Vehicle’이라고 부르고 있다. 단순히 레저를 즐기기 위한 짐차가 아닌 드라이빙을 즐기기 위한 차량이라고 부르기를 원했던 것이다.

하지만 많은 대중들은 통상적으로 SUV라고 부르고 있다. 즉 BMW는 SUV 모델도 스포츠성을 중시하는 모델 X6를 선보이면서 많은 제조사들도 X6와 비슷한 형태의 쿠페형 SUV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파생 모델로는 벤츠 GLE, 테슬라 모델 Y 등이 있고, 거의 모든 제조사가 쿠페형 SUV 모델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많이 생겨났다.

투박한 SUV보단
날렵한 모습을 선호

과거 대중들은 쿠페형 SUV에 대해 “난해한 디자인”이라며 “전통적인 SUV의 스타일을 헤치는 모델”이라는 비난받아왔다. 하지만 지금의 대중들은 각진 디자인의 SUV에 대해 “너무 투박하고 무식해 보인다”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쿠페형 SUV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말 그대로 ‘쿠페형 SUV’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주행 성능을 겸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제조사들은 기존 SUV 모델보다 더 높은 출력과 토크 그리고 날렵한 디자인을 고집하고 있다.

스타일을 얻고
2열을 잃었다

쿠페형 SUV는 외관에 보이는 것처럼 기존 SUV보다 더 멋지다고 보는 소비자들도 많다. 하지만 SUV이긴 하지만, 기존 SUV에 비해 부족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2열 공간이다. 차량 특성상 루프라인이 뒤로 갈 수록 낮아지는 모습인데, 이는 즉 2열의 헤드룸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다.

이런 설계로 인해 주로 4인 이상을 태우는 40대 이상 아빠들은 오히려 X6 대신 C필러가 솓아 있는 X5를 선택하기도 한다. 이런 문제로 인해 주로 쿠페형 SUV는 연령층이 젊은 소비자들이 자주 찾기도 한다. 이처럼 지금도 많은 제조사들은 스포츠성을 살린 SUV를 무조건 쿠페형 SUV로 제작하는 경향이 있는데,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적으로 공기저항 측면에서도 C필러가 서 있는 디자인보단 낮은 디자인이 주행 성능을 높이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쿠페형 SUV는 루프가 낮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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