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미국 신차 판매량
1위는 올해도 여전했다
포드 F시리즈의 저력

매년 연말연시 자동차 업계에선 올해의 자동차를 선정하고, 출시 예정 신차들을 나열하며 어떤 차가 기대되는지에 대해 논하곤 한다. 특히 작년 가장 많이 판매된 신차는 독자들도 궁금해하는 주제인데, 대한민국이 아닌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무엇일까? 미국 자동차 시장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라면 솔직히 바로 맞출 수 있을 것이지만, 크게 관심이 없는 독자라면 “아니 이 차가 1등이라고?”라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지난해 북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다름 아닌 포드 F 시리즈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 픽업트럭 맞다. 승용차와 모든 세그먼트를 포함해 가장 많이 팔린 차가 F 시리즈였는데, 미국인들의 픽업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박준영 편집장

픽업트럭이 생활 필수품?
미국의 자동차 라이프 스타일

미국은 자동차가 선택이 아닌 생활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나라다. 그래서 미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자동차가 많이 팔리게 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픽업트럭이다. ‘트럭’이라는 단어 때문에 다소 투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수십 년간 갈고닦아온 실력으로 만든 픽업트럭들은 내공이 엄청나다. 사실상 승용차와 상용차의 경계선에 서있는 차라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러니깐, 미제 픽업트럭들은 미국에서 일상용으로 타고 다니기에 충분하다는 뜻이다. 거기에 짐을 실을 여유 적재 공간도 존재하고, 때로는 험지에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며 어디든 떠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멋진 자동차다. 물론 한국에선 이런 풀사이즈 픽업트럭이 너무 크기 때문에 도로 사정과 맞지 않다는 반응도 많지만, 애초에 이 픽업트럭들은 미국 현지에 최적화된 차량이다.

49초마다 한 대씩 만들어지는 차
포드 F 시리즈

워낙 인기가 많은 차량이다 보니, 매년 미국 자동차 판매량 순위에서 1위를 놓친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다. 올해 역시 승용차와 상용차를 통틀어 판매량 1위는 포드 F 시리즈가 차지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총 64만 대 정도가 생산되었으며, 46년 연속 미국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자동차이니 전무후무한 기록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포드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F 시리즈 픽업트럭은 49초마다 1대씩 만들어졌다고 한다. 엄청난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만큼 생산력도 매우 중요한데, 포드는 F 시리즈를 최대한 많이 생산하기 위해 효율적인 공장 가동에 신경을 쏟고 있다.

성공 비결은 다양한 선택지와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매력

포드 F 시리즈의 성공 비결은 역시 타사를 압도하는 다양한 선택지와 여러 가지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매력 때문일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F150에 한정 짓지 않고 F 시리즈로 표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포드는 F150 말고도 더 큰 F250, F350 같은 여러 가지 트럭을 제공하고 있으며, F650, F750 같은 건설 현장에서나 쓸법한 초대형 트럭까지 모두 F 시리즈에 포함된다.

사실 이렇게 F 시리즈로 묶으면 워낙 선택지가 방대해지기 때문에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자동차일 수밖에 없다. 미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몇십 년 동안 연구해서 만들고 발전시켜왔기 때문에 F 시리즈의 상품성은 ‘넘사벽’ 일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전기차 시대에 맞추어 F150 라이트닝까지 공개했으니 앞으로도 F 시리즈의 인기는 뜨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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