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입차 판매량
1년 동안 약 29만 대 등록
국산차와 간극 좁혀지나?

(사진=Instagram ‘hcarrier_no1’)

‘수입차는 사치’라는 말이 점점 희석되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신규 물량이 무려 29만 대 이상 등록됐으며, 그중 흔히 독일 3사로 불리는 벤츠, BMW, 아우디가 판매한 물량만 합쳐도 거의 20만 대에 육박한다. 수입차가 이렇게 잘 팔린다는 것은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첫 번째는 한국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져서 부자들이 수입차를 많이 샀거나, 아니면 수입차가 더 이상 사치품으로 여겨지지 않고 대중들이 국산차가 아닌 수입차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졌을 것이다. 둘 중 어떤 요인이 더 크게 영향을 미쳤을 거라 생각하는가? 지난해 수입차 브랜드 별 판매량을 함께 살펴보며 이야기를 나눠보자.

박준영 편집장

굳건한 1위 벤츠 8만 1,016대
2위 BMW 7만 8,554대
3위는 아우디가 차지

작년 역시 결과만 놓고 보자면 큰 이변은 없었던 한 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소 심심한 배치인데, 이번에도 벤츠가 8만 1,016대를 판매하며 영광의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BMW로, 이번에도 벤츠에게 아쉽게 수치에서 밀려 패배하고 말았다.

3위는 아우디가 차지했는데, 디젤 게이트 이후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던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과는 다르게, 아우디는 완벽하게 살아남은 브랜드가 되었다. 폭스바겐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1,2위 판매량이 너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3위부터는 ‘도긴개긴’이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을 정도로 격차가 크다.

5위는 안전의 볼보
미니, 포르쉐도 순위권
렉서스, 지프도 10위 권 안착 성공

5위는 패밀리카로 특히 인기가 많은 안전의 볼보가 차지했다. 볼보는 큰돈을 들여 한국 전용 내비게이션을 SKT와 협업하여 만드는 등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혜택을 늘리고 상품성을 개선하는데 큰 힘을 쏟은 한 해였다. 결과는 좋았고, 내년엔 5위권에 안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7위는 미니가 차지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수입차이지만, 미니는 그래도 강렬한 개성과 매력을 어필하여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포르쉐가 8위에 랭크된 것 역시 눈에 띈다. 대한민국 진출 이후 가장 호화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포르쉐였는데, 911과 파나메라, 카이엔 등 주요 신차들에 수많은 고객이 몰려 엄청난 대기 기간을 자랑한다. 포르쉐코리아는 추가 물량 확보에 힘쓰고 있으며 출고량이 늘어난다면 더 상위권에 랭크될 수도 있다. 대단한 저력이다.

일본차 불매운동은 끝?
9위에 안착한 일본차 제조사

9위에 안착한 렉서스의 활약도 눈에 띄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2019년 불거진 일본차 불매운동의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한 일본 브랜드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음이 수치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작년 수입차 판매량 9위에 랭크된 렉서스는 원래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리던 일본차였기에 회복세도 가장 빨랐다.

지금은 일본 불매운동 관련 분위기가 많이 사그라들었기 때문에 일본차 제조사들이 조금 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다양한 신차를 출시한다면,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에 대한 대응은 많이 늦은 편이라 약점으로 작용하겠다. 렉서스 다음에 안착한 10위 브랜드는 지프다. 지프는 묵묵히 자기 갈 길을 간 브랜드다.

꾸준한 한국인들의 벤츠 사랑
BMW와 대결구도 올해도 마찬가지

작년 수입차 판매량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한국 시장에서 벤츠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파워가 엄청난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인들의 벤츠 사랑은 특이한 사건이 있지 않는 이상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물론,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BMW라는 사실 역시 변함없겠다. 매년 이어지는 두 브랜드의 경쟁구도를 보는 것도 소비자 입장에선 흥미로운 일이다.

특히 올해는 BMW가 신형 7시리즈를 선보였기 때문에, 벤츠 S클래스 판매량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겠다. 그간 7시리즈는 S클래스를 넘어섰던 적이 없으나 이번 신형은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굳건한 벤츠의 아성을 무너트릴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

디젤 게이트 이후 재기 성공했다
폭스바겐 그룹의 활약

전 세계를 들썩였던 디젤 게이트 사건 이후, 재기가 불가능해 보였던 폭스바겐 그룹의 활약 역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폭스바겐은 완벽한 가성비 전략을 펼치고 있어 국산차와 경쟁하는 수입차 제조사가 되었으며, 아우디 역시 연말 대폭 할인을 통해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전기차 시장에서 역시 두 브랜드는 다른 수입차 제조사 대비 빠르게 다양한 전기차들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올해 판매량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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