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싼타크루즈 국내 포착
계속해서 들리는 출시설
갑자기 왜 한국에?

(‘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현대차가 북미 전략형 모델로 개발한 픽업트럭 싼타크루즈의 국내 출시 관련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은 비용 문제로 한국에 들여올 수 없지만, 한국 현지 생산 방식으로 판매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차는 픽업트럭이지만 화물칸과 승객석이 구분되어 있지 않아 국내법상 세제혜택을 받을 수가 없다. 그래서 출시 여부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데, 과연 한국에 출시가 가능하긴 한 걸까? 만약 출시가 된다면 판매량은 어느 정도를 목표로 잡아야 할까.

박준영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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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현지 전략형 모델
현대 싼타크루즈 픽업트럭
과감한 도전, 결과는…

신형 투싼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소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는 미국 시장에만 판매하는 현지 전략형 모델이다. 전통적으로 풀사이즈 픽업트럭이 강세인 미국이기 때문에 정공법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던 현대차는, 크로스오버 개념의 싼타크루즈를 출시해서 틈새시장 공략을 노렸다. 전략은 나쁘지 않았다. 지금 당장 풀사이즈 픽업트럭을 개발해서 판매해도 이것이 성공하길 바라는 것은 기적을 꿈꾸는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런 차를 만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곧바로 쓸만한 물건이 나올 리 만무하다.

그래서 싼타크루즈의 성적은 어땠을까?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북미 소형 픽업트럭 시장 판매량을 살펴보면, 총 54만 7,709대가 판매되었고, 싼타크루즈는 총 10대 중 8위에 랭크되었다. 싼타크루즈보다 판매량이 낮은 트럭은 GMC 캐니언과 리비안 R1T다. 리비안은 생산량 때문이라고 치면 싼타크루즈는 사실상 최하위권에 머물렀다는 뜻이다. 1위인 토요타 타코마는 17만 5,872대, 2위 쉐보레 콜로라도는 6만 8,595대, 3위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6만 268대, 싼타크루즈의 직접적인 라이벌 포드 매버릭은 5만 5,802대를 판매했다. 싼타크루즈는 2만 6,803대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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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 뽑으려면 더 팔아야
결국 한국 출시 고민하는 것으로 보여

그러니까 현대차가 만들어낸 크로스오버 개념의 이 픽업트럭은 미국 시장에서 그렇게 시원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뜻이다. 사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라 그리 놀랍진 않다. 비슷한 시기에 싼타크루즈 카운터로 나온 포드 매버릭의 영향이 매우 컸는데, 현대차 입장에선 상당히 마음이 쓰렸을 것이다. 어쨌든 이 정도로 판매량이 시원찮다면 현대차 입장에선 어떻게든 이 차를 더 많이 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미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이차를 팔면 어떨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싼타크루즈가 처음 공개됐을 때, 꽤 많은 한국 사람들이 “국내에도 출시해 달라”라고 외쳤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해 볼 만하다. 단순한 네티즌들의 반응 만으로 차를 출시할 순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오면 산다”라고 외쳤던 수많은 차들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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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면
매력적인 차가 될 수도
단, 가격이 합리적이어야 한다

결국 미국에서 실패한 싼타크루즈의 개발비와 기타 비용, 즉 본전을 뽑으려면 차를 더 판매해야 하는데 미국에선 영 신통치 않으니 한국에도 팔아볼지 고민을 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단순히 재고떨이를 한다는 생각보단, 소비자 입장에서 이 차가 출시되었을 때 어떤 이점이 있을지를 고민해 보면 좋겠다. 우선 싼타크루즈는 화물칸과 승객석이 구분되어 있지 않아 화물차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 그러니까 일반 SUV 같은 승용차랑 똑같은 세금, 보험료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순수 화물차 목적으로 이 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겐 승용으로 분류되는 것이 단점이 되겠지만, 애초에 많은 적재용량을 자랑하는 정통 트럭이 아닌 크로스오버 개념의 자동차이기 때문에 승용으로 인증받아 다양한 대중 수요층을 공략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화물차가 아니기 때문에 고속도로 1차로 주행도 가능하며, 평소에 그냥 SUV를 사려던 고객들도 레저 활동을 감안하여 이 차를 한 번쯤 구매해 볼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는 측면으로 접근하면 갑자기 이 차가 매력적으로 보이게 된다.

물론,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려면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되었다는 조건이 성립되어야 한다. 최근 신형 코나 가격이 어마 무시하게 오르면서 앞으로 출시될 신형 현대차 가격이 더 올라갈 것이 예고되었기 때문에 싼타크루즈가 소형 픽업임에도 4~5천만 원까지 가격이 올라가 버린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현대차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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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심 이런거 사지말고 카니발에 의자 눕히고 짐싫어라 이런거 쫴깐해서 짐도 못싫고 2열 탑승 못헌다.
    이런 소형 어정쩡을 살바에 콜로라도나 레인저를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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