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핸들 분리
모델Y 황당한 결함 발생
테슬라의 입장도 황당

최근, 주행 중이던 테슬라 모델Y 차량의 스티어링 휠이 분리되는 사건이 발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본지에서도 다뤘듯 지난달 30일, 뉴저지에 거주하는 프레락 파텔은 뽑은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테슬라 모델Y에 가족들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핸들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다행히 후속 차량이 없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프레락은 신뢰를 잃었다며 테슬라 측의 전액 환불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테슬라 서비스 센터는 103.96달러(한화 약 13만 1,343원)의 수리비를 요구할 뿐이었다. 이에 프레락은 트위터에서 일론 머스크를 소환하여 사건 정황을 고발했는데, 어떤 조치가 이뤄졌을까?

김현일 기자

신차로 바꿔주는 테슬라
고객 위한 선의의 손짓

프레락이 “일주일도 되지 않은 차량의 제조 결함에 제가 책임을 져야 합니까?”라며 불만을 제기하자 테슬라 측은 수리비 청구를 취소했다. 사건이 공론화되자 테슬라는 조사에 돌입했고, 보증을 통해 차를 무상으로 수리하거나 아예 새로운 차량을 받는 선택지를 제공했다. 프레락은 SNS 투표를 통해 신차를 받기로 결정했는데, 이후 테슬라가 그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테슬라는 프레락의 차량을 매입하겠다고 밝히며 “테슬라는 차량에 결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테슬라의 소중한 고객을 위해 선의의 의미에서 재구매를 수용합니다”라고 말했다. 프레락은 빠른 조치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결함이나 오류는 없었다’라고 결론지은 부분은 어딘가 찜찜하다.

제조상 책임 있다는 네티즌
흔한 결함처럼 얘기하는 매체

테슬라가 결함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해외 네티즌들은 “자동차 핸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떨어지면 안 됩니다, 프레락이 의도적으로 부순 것이 아니라면 문제는 100% 테슬라에 있습니다”, “설계상 하자는 없을 수도 있겠지만 제조상 하자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네티즌들이 테슬라의 책임 회피성 발언을 비난하자, 테슬라에 우호적인 매체 ‘Teslarati’는 “과거 테슬라는 품질 이슈가 있었지만 지난 몇 년간 전반적으로 개선됐습니다”라며 “테슬라는 차량에 가끔 문제가 있는 대다수 회사 중 하나일 뿐입니다”라며 무상 교체 조치를 칭찬하고 나섰다. 이는, 주행 중 핸들이 빠졌는데도 결함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회사가 ‘테슬라’이기에 비난하는 것이라는 의도로 비춰진다.

신차 기다리는 프레락
사고 규모 컸다면…

테슬라는 현재 프레락에게 2021년형 모델Y를 대여해준 것으로 전해지며, 새로운 차량에 대한 인도 일정은 제공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우선적으로 처리하겠다”라는 답변을 했는데, 자세한 일정을 묻는 말에 본사와 지역 대리점은 응답하지 않았다.

프레락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저의 주된 의도는 우리에게 일어난 사건이 다른 가족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라며 “테슬라는 이를 조사하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만약 프레락과 그의 가족이 이번 사건으로 큰 사고를 당했다면, 과연 테슬라 측은 어떤 대답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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