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차보다 더 해… 노조 생긴 테슬라, 직원들에게 ‘충격적 만행’ 저질렀다

테슬라 노동자들 노조 결성 예고
예고 하루 만에 해고당했어
네티즌 ‘현기차도 안 하는 짓을’

테슬라 직원들이 노조를 만들겠다고 일론 머스크에게 통보했다는 소식에 대해서 본 지는 다룬 바가 있었다. 참고로 일정 수 이상의 노동자가 근무하는 곳에서 노조를 만들어 승인받아 사측과 협상을 하는 일은 한국에서 노조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와는 별개로, 법적으로 보장되는 노동자들의 권리이다. 강성 노조가 아무리 과격하게 나오더라도 국내 기업들이 어떻게든 협상을 진행하는 이유는 금전적 손익 외에도 이러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는 이러한 통보를 받은 바로 다음 날 노조를 통보해온 뉴욕주 버펄로 공장의 노동자 수십 명을 해고했다고 하는데, 노조 측은 해당 노동자 중 일부가 노조에 가입하고자 했던 이들이라 주장했다. 즉, 테슬라가 노조에 가입하고자 한 노동자들을 통보 하루 만에 해고한 것인 셈인데, 이러한 의혹이 제기되자 테슬라는 엄청난 비판에 마주했다고 한다. 먼저 사건에 대해 간단히 살펴본 뒤, 그 여파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자.

로봇 취급 더 이상 못 참아
노조 설립 통보한 노동자들

지금까지 노조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테슬라지만, 노조를 세우고자 했던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다. 이번 사건은 뉴욕주 버펄로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에서 오토파일럿, 즉 자율주행 시스템 기술과 관련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노동자들이 급여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면서 발생했다고 한다. 이들의 주장은 더 이상 로봇처럼 일할 순 없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의사를 정리한 뒤, 노동자들은 이와 함께 노조 결성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에게 이메일로 통보했다고 한다. 그런데 통보한 지 단 하루 만에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대거 해고된 상황이 발생했으니, 정황상 보복성 해고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생각보다 큰일
현재 법적 공방으로 번지고 있어

미국은 노동조합의 활동을 법적으로 강력하게 보장한다. 현재 약 86,000명의 북미 노동자가 속해있는 노동조합인 Workers United는 이러한 테슬라의 행보에 대해서 노조 활동에 대한 방해도 모자라 보복까지 행한 것이라며 공격적으로 비난했다. 그리고 해당 사건에 대해 미국 노동관계 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소를 제기했다고 한다.

이번 사건은 앞으로 법적인 문제로 번져나갈 소지가 다분해 보이는데, 미국 노동관계 위원회가 테슬라의 보복 행위를 인정하게 된다면 해당 노동자들을 테슬라가 재고용하는 것까지가 이 단체가 할 수 있는 상한선이며, 이들에 대한 손해 배상을 테슬라에게 강요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는 곧 추가적인 소송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이었으면 어땠을까?
네티즌 ‘현기차도 못 하는 짓을’

만약 이런 사건이 한국에서 벌어졌다면 어땠을까? 아마 불매운동을 비롯해 해당 기업은 사회와 여론, 대중의 몰매를 맞으면서 대국민 사과를 해도 모자랄 만큼의 지탄을 받을 것이다. 테슬라가 어째서 저런 행보를 보이고 있는지 좀처럼 이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네티즌은 이에 대해서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노조가 과격한 이미지라고 해도 저런 식으로 해고할 수는 없는 거다’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한국이었으면 대 국민 회견으로 무릎 꿇을 일’이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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