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카 마니아들 오열하게 만든 ‘전설의 국산차’… 최악의 근황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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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인 에스페로 화제
전설적인 디자인의 국산차
네티즌 ‘대체 어떤 차주일까’

자동차는 차주를 비추는 거울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다만 어떤 차를 타느냐가 아니라, 자신이 타는 차를 어떻게 타느냐를 통해 운전자의 성향을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인데, 단적으로 에디터의 아버지는 의외로 가족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혼자 자동차를 청소하거나 정비하는 버릇이 있으시다. 아마 가족들에게 힘든 일을 시키거나 보이고 싶지 않으시거나, 당신의 동반자라고 생각하는 차를 무척 아끼시는 성격이 반영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아버지께서 타셨던 차 중 하나이기도 했던, 그리고 최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차주의 정체가 궁금하다는 여론이 가득한 한 에스페로의 목격담이 올라오면서 화제이다. 이 차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 본 후, 마찬가지로 에스페로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어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화제의 에스페로 / 사진 출처 = '뽐뿌'
화제의 에스페로 / 사진 출처 = ‘뽐뿌’
화제의 에스페로 / 사진 출처 = '개드립넷'
화제의 에스페로 / 사진 출처 = ‘개드립넷’

주차 막 해도 못 건들겠다
지속해서 목격

해당 게시글은 주차를 막 해도 차주에게 뭐라고 못하는 이유라는 뉘앙스의 제목으로 게시되었다. 그리고 해당 게시글로 들어가면 위의 에스페로 사진과 함께, ‘어떤 미치광이가 올지 몰라서’라는 글이 적혀 많은 네티즌에게 웃음을 주었다. 사진 속 에스페로는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어 여기저기가 청 테이프로 고쳐져 있는 등 정상적인 상태라고 보기엔 어려웠다.

이후에도 해당 에스페로에 대한 후속 목격담이 게시되는 등, 특유의 그로테스크할 정도로 좋지 않은 상태가 많은 네티즌의 뇌리에 각인된 것으로 보인다. 놀라운 점은 댓글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네티즌들은 해당 차량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반응이 많았다는 것인데, 아마 20대 후반에서 30대라면 이 차를 모를 수가 없을 것이다.

대우자동차 에스페로 / 사진 출처 = 'Wikiwand'
대우자동차 에스페로 / 사진 출처 = ‘Wikiwand’
대우자동차 에스페로 / 사진 출처 = 'Wikiwand'
대우자동차 에스페로 / 사진 출처 = ‘Wikiwand’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장단점은 확실했어

대우자동차의 첫 번째 자체 개발 모델이자, 동시에 최초의 전륜구동 중형 차이기도 했던 에스페로. 자동차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애니메이션인 ‘이니셜 D’에서 나올 법한, 마치 8~90년대 일본 차를 보는 것 같은 스포티함과 각진 디자인은 여전히 사람들 사이에서 최고의 국산차 디자인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할 만큼 회자가 되었다.

출시되었을 당시 평은 디자인은 흠잡을 곳이 없지만, 중형이라는 체급에 비해서 엔진은 힘이 좀 떨어졌다는 평을 들었다고 한다. 심지어 판매 초기엔 엔진 불량도 잦았다고. 하지만 독특한 내부 문고리와 리모컨 키로 트렁크가 열리는 등 참신한 사양이 다수 적용되어 많은 운전자의 기억 속에 남을 수 있었다.

에스페로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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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에스페로 / 사진 출처 = '개드립넷'
화제의 에스페로 / 사진 출처 = ‘개드립넷’

시대를 풍미했던 모델
네티즌 ‘어쩌다 저런 걸까’

말 그대로 에스페로는 시대를 풍미했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모델이다. 1990년에 출시된 에스페로는 이후 1997년까지 판매되다가 누비라에 자리를 비켜주면서 단종되었다. 에스페로는 스페인어로 ‘나는 희망한다’라는 뜻인데, 당시 국내 자동차 시장이 독주를 시작한 현대, 승용차 시장의 강자인 기아의 체제로 굳어졌음을 감안한다면 매우 의미심장한 명칭이라는 생각이 든다.

네티즌은 해당 에스페로에 대해서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청 테이프랑 녹번은 깔 맞춤인가’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저 차 배기 테스트 통과는 되는지 의심스럽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저 차는 창문 여는 걸 포기한 것 같다’라고 댓글을 단 네티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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