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N Vision 74
공개 이후 폭발적인 반응
양산 스포츠카로 생산될까

지난해 7월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브랜드 최초 수소 하이브리드 전동화 고성능 콘셉트카 ‘N Vision 74’의 양산 가능성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니 쿠페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N Vision 74는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디자인에 “당장 생산해라” 등 외신과 해외 유튜버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은 바 있다.

실제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된 포니 쿠페는 현대차의 양산 스포츠카 프로젝트의 일환이었지만 경제 위기 등 사회적 이유로 아쉽게 좌초되었다. 결국 N Vision 74의 양산은 현대차 고성능 모델 숙원 사업의 성취로 해석되는데, 최근 경영진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현일 기자

“양산은 내 개인적인 소원”
현대 N 경영진의 발언 화제

오토블로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N 브랜드 매니지먼트 및 모터스포츠 담당 부사장 틸 바텐베르크는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N Vision 74가 생산된다면 얼마를 지불하겠습니까?”라고 기자들에게 물었다고 한다. 이는 브랜드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매체의 반응을 알아볼 의도가 담겨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그는 더 오토피안과의 인터뷰에서 “내 개인적인 소원은 이 차량을 생산하는 것이다”라며 “처음엔 적지 않은 투자가 이뤄지겠지만 실제로 출시되어 사람들이 구매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에 앞서, 현대차의 고성능 모델 개발 사업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관계자의 발언도 있었다.

슈퍼카 관련 내부 논의 있었다
포니 쿠페도 물망에 오른 듯

같은 행사장에서 하학수 현대차 내장 디자인 실장은 카스쿱스에 “슈퍼카 개발에 대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어느 시점에 실행 가능할지, 어떤 형태로 제품을 계획할지, 어떤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채택할지 등 모든 것이 미정입니다”라며 사업이 아직 구상 단계에 있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N Vision 74가 후보군에 오른 것은 유력해 보인다. 최근 이상엽 현대차 부사장은 탑기어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포니를 생산에 투입하려 했지만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라며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이 차를 만들 수 있는 디자인과 기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스포츠카는 사라지지 않는다”
현대의 고성능 미래는 어떻게?

하학수 내장 디자인 실장에 따르면, 현대차의 슈퍼카 양산 계획은 경제적 측면이 가장 큰 걸림돌인 것으로 전해진다. 틸 바텐베르크 부사장이 기자들에 “얼마를 지불하겠습니까?”라고 물은 것도 해당 맥락과 상통한다. 그러나 현대차가 수소 파워트레인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헤일로카로써 N Vision 74의 양산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탑기어는 이상엽 현대차 부사장에 “SUV로 수소 하이브리드 기술을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나요? 요즘은 모두 큰 차만 만들려고 하지 낮은 차를 만들려고 하지 않으니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이상엽 부사장은 “자동차는 여전히 감성적인 제품입니다”라며 “스포츠카 쿠페는 그 어떤 차보다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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