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모델 수요 증가세
하이브리드 인기 압도적
북미 선호도 1위 모델은?

각국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에 따라 전기차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충전시설 부족 및 화재 안전성을 이유로 순수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비교적 가격이 비싸지만우수한 연료 효율 덕분에 고금리 기조에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3월 납기표 일정을 봐도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요를 체감할 수 있다. 신차 수요 저하로 인해 대부분 차량이 1~5개월의 출고 대기 기간을 보이는 반면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12개월 이상, 그랜저는 10개월 이상, 쏘렌토와 스포티지는 각각 16개월과 11개월을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근 해외에서도 높은 수요를 자랑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북미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차량은 무엇일까?

 김현일 기자

전체 약 16%가 하이브리드 고려
장바구니 1위 RAV4 하이브리드

미국 자동차 평가 전문기관 켈리블루북 조사에 따르면, 신차 구매를 고려하는 현지 소비자 중 약 25%가 전동화 모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심지어 그중 2/3는 순수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선호한다고 하는데,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전동화 모델 순위가 함께 공개됐다.

켈리블루북의 Brand Watch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시장 소비자들이 구매를 가장 많이 고려한 전동화 모델은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인 것으로 드러났다. RAV4 하이브리드에 이어 혼다 CR-V 하이브리드와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가 2위와 3위를 기록했고, 쉐보레 볼트EV가 4위에 테슬라 모델3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RAV4의 압도적인 북미 점유율
저조한 국내 상황과 대조적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 강세를 고려하면, 위 순위는 전혀 이상하지 않다. 실제 해당 통계에 해외 네티즌들은 “충분히 믿을 만해 RAV4는 도로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자동차야”, “호주에서 RAV4 하이브리드를 받으려면 2년은 기다려야 해”, “어디서든 보이더라, 전혀 놀랍지 않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동안 북미 시장에서 판매된 토요타 RAV4는 총 9만 6,600대였고, 2위인 혼다 CR-V는 5만 9,468대로 차이가 상당히 컸다. 같은 기간 현대 투싼은 4만 9,682대가 팔리며 4위에 올랐고 기아 스포티지는 3만 5,506대로 8위에 자리 잡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난해 투싼과 스포티지는 국내 시장에서 각각 3만 2,890대와 5만 5,394대가 팔렸지만 같은 기간 RAV4 판매량은 2,696대에 그쳤다.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토요타코리아”

5천만 원대 RAV4 PHEV
성능은 우수, 약점은 무엇?

올해 무려 8종의 신차 투입을 예고한 토요타코리아는 지난달 21일, ‘RAV4 PHEV’를 공식 출시하며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RAV4 PHEV는 전장 4,600mm, 전고 1,690mm, 전폭 1,855mm, 휠베이스 2,690mm 크기로 현행 스포티지보다 약 6cm 정도 짧다.

2.5L 4기통 엔진과 전·후륜 모터가 장착된 RAV4 PHEV는 최고 306마력의 합산 출력을 발휘하며 18.1kWh 배터리를 통해 최대 63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복합 15.6km/L의 뛰어난 연비 성능을 자랑하는 RAV4 PHEV의 가격은 5,570만 원부터 시작한다. RAV4 PHEV는 효율성과 실용성을 겸비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선 외장 디자인과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약점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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