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내릴 때 됐다.. 폭스바겐이 불 지핀 ‘반값 전기차’ 시장, 드디어 불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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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2all 공개
3천만 원대 소형 전기차
저가형 모델 경쟁 시작?

현지 시각으로 지난 16일, 폭스바겐은 ‘ID.2all’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또 다른 전기차 치킨게임의 서막을 알렸다. 테슬라가 경쟁 차종 대비 기존 모델 가격을 조정하는 것과 달리, 폭스바겐은 아예 ‘반값 전기차’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폭스바겐 ID.2all 콘셉트는 MEB 엔트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소형 해치백으로, 목표 가격은 2만 5천 유로(한화 약 3,485만 원) 미만이다. 폭스바겐은 심지어 2만 유로(한화 약 2,786만 원)에 출시할 소형 전기 SUV를 개발 중이라고 하는데, 2~3년 후면 유럽을 중심으로 저가형 전기차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현일 기자

테슬라 차기 엔트리 모델
가칭 ‘모델2’ 양산은 언제

소형차를 선호하는 유럽은 이미 A·B 세그먼트 전기차가 판매량 차트 상위권을 장식하고 있다. 그러나 피아트 500e, 푸조 e-208 등 인기 모델의 가격은 국내 소형 전기차 가격과 비슷한 4천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인프라 구축에 속도가 붙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경쟁의 핵심은 도입 시기일 것으로 보이는데, 업계 1위 테슬라는 일찌감치 반값 전기차 출시를 선언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0년 연례 주주 총회에서 25,000달러(한화 약 3,263만 원)의 보급형 모델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후 콘퍼런스 콜마다 관련 언급이 이어지며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1일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침묵하면서 또다시 베이퍼웨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테슬라 보급형 전기차 역시 사이버트럭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의 소형 전기 CUV
3천만 원대 EV3 출시할까

테슬라 외에도 GM,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저가 전기차 출시 계획을 앞다퉈 발표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데, 기아의 소형 전기 CUV ‘EV3’ 양산 계획이 지난달 알려지며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기아 노사는 고용안정위원회에서 공장별 신차 생산 시기를 확정했고, 내년부터 광명공장 생산 라인에는 EV3와 EV4가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EV3의 출시 가격은 3천만 원대가 유력한데, 일각에서는 기존 모델과의 판매 간섭이 불가피해 실현 가능성이 적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Carscoops”

캐스퍼 닮은 전기차 렌더링
현대차의 유럽형 저가 모델

현대자동차 역시 저가형 전기차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쿱스가 제작한 렌더링 이미지에서는 아이오닉 특유의 픽셀형 램프와 최신 디자인 언어인 일자형 DRL, 캐스퍼의 차체 등이 엿보인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차량은 유럽 공략 모델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안드레아스-크리스토프 호프만 현대차 유럽법인 마케팅 책임자는 보급형 모델 개발에 대해 “목표 가격은 2만 유로(한화 약 2,780만 원)입니다”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저가형 전기차는 늦어도 2024년 후반기 전에 공개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폭스바겐 ID.2all에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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