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해진 쏘나타 포지션
아반떼와 그랜저에 밀려
이번 신형 성공 중요해

지난 3월 27일에 신형 쏘나타, 쏘나타 디 엣지의 공식 디자인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현대자동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스타리아룩의 1자 형 DRL이 적용되었으며, 기존에 쏘나타 특유의 스포티한 측면 디자인 등은 여전히 유지되면서 많은 소비자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신형 디자인은 기존의 ‘메기’ 디자인과 비교되면서 대부분 호평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쏘나타는 지난 몇 년 동안 소비자와 마니아들 사이에서 현대자동차가 단종시킬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한 모델 중 하나였다. 물론 특유의 디자인에 불호가 심했다는 점도 사실이지만, 이보다는 쏘나타가 현대 라인업에서 차지하는 포지션이 점차 애매해졌기 때문이 더 큰 이유로 보인다. 오늘은 이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디 올 뉴 그랜저 그랜저 오너스 / 사진 출처 = 그랜저 맴버스 '강원G칸쿤'
디 올 뉴 그랜저 그랜저 오너스 / 사진 출처 = 그랜저 맴버스 ‘강원G칸쿤’
2023년식 현대자동차 쏘나타 / 사진 출처 = 'Walser Hyundai'
2023년식 현대자동차 쏘나타 / 사진 출처 = ‘Walser Hyundai’

결국 탑은 그랜저
올려치기 어려운 포지션

쏘나타도 한때는 현대자동차의 고급 라인업 중 하나였다. 하지만 당시에나 지금이나 현대자동차의 정점은 언제나 그랜저였다. 특히 최근 완전히 바뀐 디 올 뉴 그랜저는 현재 엄청난 판매량을 보이며 점점 공도에서 목격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비록 호불호는 갈릴지언정, 2022년 공개된 현대의 성공한 모델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보기 흔하다고 해도 그랜저는 현대자동차의 최대 크기, 최고 성능을 가진 세단이다. 설령 고급 사양을 잔뜩 넣는 등의 시도를 하는 식으로 아무리 올려치기를 하더라도, 쏘나타는 차체 크기에서나 배기량, 그리고 가격적 측면으로도 그랜저에는 절대 접근할 수 없다. 만약 쏘나타에게 이 같은 견고한 상위 모델만 있었다면 문제는 없겠지만, 더 큰 문제는 아래에서 발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 사진 출처 = 'CarBuzz'
현대자동차 쏘나타 / 사진 출처 = ‘CarBuzz’
현대자동차 아반떼 / 사진 출처 = 'Autorader'
현대자동차 아반떼 / 사진 출처 = ‘Autorader’

점점 크고 강해지는 아반떼
‘역 그돈씨’ 가능해

아반떼는 지난 몇 년 사이에 모든 면에서 강력해졌다. 성능이면 성능, 크기면 크기, 심지어는 가격 측면에서도 상당히 치고 올라왔다. 이제는 준중형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할 정도로 거대해졌다. 이는 쏘나타 입장에서도 위협적인데, 애당초 두 체급 차이인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는 달리, 아반떼와는 반 체급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여전히 두 모델의 시작 가격 차이는 600만 원 이상이 나지만, 쏘나타는 과연 그 가격만큼 아반떼보다 우수한 성능을 가졌는지는 의문이다. 배기량도 400cc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며, 애당초 엔진도 동일한 직렬 4기통이기 때문에 출력과 토크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데, 쏘나타 구매를 구입하느니, 애당초 아반떼 풀옵션을 고민하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 보인다.

실제 목격된 신형 쏘나타 / 사진 출처 = 'Reddit'
실제 목격된 신형 쏘나타 / 사진 출처 = ‘Reddit’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공식 이미지 /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공식 이미지 /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

이번 성공이 중요해
네티즌 ‘이젠 제발 잘 팔려라’

이런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디자인이다. 이번 쏘나타 디 엣지의 성공은 쏘나타를 계속해서 타고 싶어 하는 마니아들의 입장에서는 더 중요하게 느껴질 것이다. 물론 아직 현대는 쏘나타의 이후 행보에 대해서 어떠한 의견도 표출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이번 쏘나타의 성공이 관건이라는 대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네티즌 역시 이에 대해서 동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이제는 잘 돼야 현대가 풀 체인지든 뭐든 고려하지 않겠냐’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한 ‘이번 쏘나타 솔직히 메기보다는 훨씬 나아서 잘 팔릴 듯’이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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