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에서 포착된
국산차 조상님, 스텔라
그런데 그 모습이.. 택시였다?

올드카

최근에는 자동차들의 연식이 오래 쌓이기 시작하면서 점점 국산 올드카를 보기가 어려워졌다. 따라서 국산 올드카는 요즘에는 수입차만큼이나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하다. 당장 우리가 길에서 각 그랜저나 갤로퍼를 마주한다면 웬만한 수입차가 아니면 시선을 빼앗기지 않을까?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목격된 진짜 올드카가 화제다. 특히 해당 올드카는 국산 세단의 조상님이라고 불릴 정도로 의미 있는 모델이기도 한데, 바로 현대자동차의 스텔라가 그 주인공이다. 오늘은 이 차의 성능과 디자인, 그리고 이와 관련된 이야기도 함께 풀어도 보도록 하자.

오대준 기자

드라마 소품으로 추측
수많은 ‘최초’의 주인공

해당 스텔라는 노란색 택시 차량 콘셉트로 드레스업되어 있다. 해당 모델은 아마 택시를 소재로 한 유명 드라마, ‘모범택시’ 촬영에서 사용되는 소품으로 추측된다. 특히 신기하게도 택시의 컬러와 디자인이 국산 택시가 아니라, 마치 북미, 특히 뉴욕에서 돌아다니는 택시를 연상시킨다. 다만 과거 국내에서도 노란색 택시가 돌아다녔다고 한다.

스텔라는 여러 가지 부분에서 한국 자동차 시장의 ‘최초’에 위치해있다. 내장형 에어컨이나 일체성형식 도어트림, 직접접착식 전후면 유리, 5단 수동변속기, 파워윈도우, 광폭타이어 등은 모두 이 현대 스텔라에 처음으로 적용되어, 이후 국산차 전반에 적용되었다.

택시로 가장 흔했던 차
이젠 찾기도 어려운 모델

스텔라를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모델은 역시 택시 모델일 것이다. 애당초 자가용이 92년까지 생산됐지만, 택시 차량이 97년까지 생산되었다는 점에서 주로 택시 모델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택시 모델은 노옵션, 즉 ‘깡통’이었다고 한다. 법인 차도 분명 많았지만, 전적으로 택시 모델이 절반을 넘었다.

다만 최근에는 그 많았던 수에 비해 도저히 찾아보기 어려운 모델이 되었다. 국내에 등록된 대수는 200대에서 300대 사이지만, 실제로 말소가 안 된 차량이나 차고, 박물관에 소장된 차량을 제외한다면 국내에서 약 100대 내외의 모델만이 남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다. 실제로 목격담도 서울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으며, 전라도 전주나 경기도 광주시에서나 목격담이 나오고 있다.

쏘나타의 시작점
제네시스의 조상

스텔라가 가진 또 하나의 의의는 이 모델의 최상위 모델의 이름이 ‘쏘나타’라는 점이다. 사실 처음부터 스텔라의 이름이 ‘쏘나타’로 지을 예정이었다. 코드명이 Y1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현대에서는 두 모델을 사실상 동일한 차로 규정한다. 다만 쏘나타 Y1은 크게 실패하여 이후 다시 2세대 스텔라가 쏘나타라는 이름으로 돌아오게 된다.

또한 스텔라는 현대가 생산한 90년대의 마지막 후륜구동 세단이었으며, 이후 2008년 현대 제네시스 BH로 그 정체성이 넘어오면서, 현재 현대자동차의 후륜구동 세단의 계보에서 조상 격 포지션을 부여 받게 되었다. 여러모로 현대차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모델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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