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미니 일렉트릭
후면부 디자인 논란
개선된 성능 공개됐다

미니

지난달 MINI는 하반기 출시를 앞둔 4세대 미니 쿠퍼 일렉트릭티저 이미지를 전격 공개했다. 신형 일렉트릭은 기존 모델의 아기자기한 디자인 디테일을 과감하게 생략하여 어찌 보면 단조로울 수도 있는 깔끔한 전면부가 특징이다.

정작 디자인 논란에 불을 지핀 부분은 후면부이다. 신형 일렉트릭은 스파이더맨을 연상케 하는 삼각형 리어 램프에 픽셀 형태로 유니언 잭을 새겼다. 덕분에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선 원성이 자자한데, BMW그룹은 향상된 성능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방침이다.

김현일 기자

아쉬웠던 주행거리
그래도 준수한 성적

2020년 처음으로 선보인 일렉트릭은 감성을 그대로 옮긴 디자인이 호평을 받았지만, 내연기관 플랫폼에 32.6kWh 배터리를 구겨 넣다 보니 처참한 효율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기존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환경부 인증 기준 159km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미니 측에서도 ‘전기차’라는 카테고리보다 ‘미니’ 특유의 분위기와 골목에 특화된 주행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는데, 마니아층의 지지 덕분인지 국내외에서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BMW그룹은 지난해 미니 쿠퍼 SE의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5% 증가하여 4만 3천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바닥형 리튬이온배터리
SE 주행거리 최대 400km

신형 일렉트릭은 전기차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모델인 만큼 눈에 띄게 성능을 보강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기존 엔진 룸이 아닌 차체 하부에 장착되어 차체 안정성과 민첩성을 높였다. 4세대 일렉트릭은 우선 보급형 쿠퍼 E와 쿠퍼 SE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전자의 경우 40.7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며, 기존 쿠퍼 SE와 동일한 181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상위 모델인 신형 쿠퍼 SE는 215마력까지 힘을 끌어올렸고, 54.2kWh 배터리 팩을 장착해 WLTP 기준 300~400km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양산 돌입
고카트 주행 감성 담았다

오는 9월 뮌헨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될 신형 일렉트릭은 이후 11월 라이프치히 BMW 공장에서 컨트리맨과 함께 생산될 예정이다. 신형 모델은 오버행을 줄여 더 긴 휠베이스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BMW그룹은 4개의 좌석을 포함하여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해치백은 순수 전기 모델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늘려 나갈 방침이며, 감성을 잃은 익스테리어는 당분간 뜨거운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MINI는 브랜드 헤리티지인 ‘고카트 느낌’의 주행 감성을 재해석하여 신형 모델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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