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갖춰진 대중교통 인프라
자차 선호도 여전히 높아
카셰어링으로 충분하다?

카셰어링
현대 캐스퍼 쏘카 차량 /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많은 이들이 자차 소유를 꿈꾼다. 우리나라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국가 중 하나지만 그래도 자차 소유 여부에 따른 이동의 자유와 생활 반경 차이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자동차는 통상 가장 비싼 소비재인 만큼 개개인의 경제력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수단이 될 때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싼 돈을 들여 자차를 소유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카셰어링 업체 쏘카는 최근 설문조사를 통해 하루 24시간 중 자동차를 사용하는 시간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냈다.

이정현 기자

사진 출처 = ‘뉴스 1’

자차 소유자 10명 중 9명
하루에 2시간밖에 안 타

쏘카는 전국 25~54세 1,200명을 대상으로 자가용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자가용 소유자 68%는 매주 차량 이용 시간이 10시간 미만이라고 답했다. 매주 15시간 이하만 이용한다는 답변도 19.1%를 차지해 사실상 10명 중 9명은 하루에 자가용을 2시간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가용 미소유자 중 향후에도 차량을 구매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이들은 그 이유로 경제적 부담(31%), 낮은 이용률(28.2%),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27.5%), 주차 스트레스(26.8%) 등을 꼽았다. 자가용 구매 후 불만족한다고 답한 이들은 지출 비용 대비 낮은 효율성(60%), 주차 스트레스(45.7%) 등을 이유로 들었다.

변화하는 카셰어링 인식
자차 없이도 생활 가능?

한편 카셰어링 서비스에 대한 인식도 점점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참여자 중 ‘카셰어링은 사회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라고 답한 비율이 61.4%에 달했다. 이는 자가용 보유 여부와 연령대, 결혼 여부, 자녀 유무 등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카셰어링이 환경 문제 개선, 교통 체증, 주차 문제 등을 해소하는 등 사회적 비용을 절감한다고 여기는 응답자 비율이 높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카셰어링이 세컨드카를 대체할 수 있다고 여기는 이들의 비율은 43.8%에 달했다. 특히 카셰어링이 비교적 익숙한 90년대생의 경우 48.3%가 동의했으며 이는 ‘대체 불가하다(24.5%)’고 답한 비율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직업이나 가족 관련 이슈가 없다면 자가용 없이 생활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 역시 48.1%로 절반에 가까웠다.

사진 출처 = ‘뉴스 1’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매년 유지비 400만 원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자가용을 보유한 이들은 차량 구매에 평균 3,400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구매 비용 2천만 원~4천만 원 비중이 44.4%로 가장 높았으며 월 유지비 명목으로 지출하는 금액은 20~40만 원이 49%에 달했다. 월 유지비 60만 원 이상을 지출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26.4%로 적지 않았다. 연간 유지비로 환산하면 자가용 한 대에 400만 원 이상을 유지비로 지출하는 셈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접한 네티즌들은 제각기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대부분 출퇴근용으로 차를 타는데 수도권은 오히려 대중교통이 빨라서 차가 딱히 필요 없다”, “차가 필요할 때만 빌려서 타도 크게 불편한 점 없더라”와 같은 반응이 이어진 반면 “카셰어링 다 좋은데 너무 비싸서 택시가 차라리 싸게 느껴질 수준”, “막상 카셰어링이 필요한 지방에는 몇 대 없어서 쓰지도 못한다”, “차에 쓰레기 버려져 있고 담배 냄새나고 관리 상태가 안 좋아서 이용하기 꺼려짐” 등의 반응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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