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80 차주
시트 악취 문제로 입고
돌아온 충격적인 답변은?

악취
제네시스 GV80 인테리어

매일 타는 내 차에서 악취가 난다면 여간 거슬리는 일이 아닐 것이다. 특히 구매한 지 3년도 지나지 않은 신차에서, 그것도 훨씬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구매한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에서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억울한 마음마저 들 수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를 해결하고자 들른 제조사 공식 서비스센터로부터 냄새의 근원이 자신에게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면 어떨까? 실제로 제네시스 차량을 운행 중인 차주가 최근 경험한 일이다.

이정현 기자

제네시스 GV80 / 사진 출처 = ‘Wikipedia’
제네시스 GV80 공조 컨트롤러

구매 3년도 안 된 차
통풍 켤 때마다 악취

지난 1일 제네시스 GV80 동호회 카페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지난 2020년 9월 GV80 차량을 구입했다. 신차의 작은 흠집을 비롯해 여러 문제들을 바로잡아 왔다는 그는 운전석 시트에서 악취가 난다는 사실을 알았고 처음에는 자신의 차에서만 발생한 일인 줄 알았다고 한다.

특히 통풍 시트를 켰을 때 악취가 심해졌는데 해당 동호회 카페에는 이미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게시물이 여럿 올라와 있었다. 그래도 A씨는 시간이 지나면 냄새가 빠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운전석 통풍 시트가 몇 초 만에 꺼지는 등 이상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했고 결국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다.

제네시스 GV80 인테리어
제네시스 서비스센터(내용과 무관함)

이상 없다는 서비스센터
“방귀 냄새 때문일 수도”

하지만 서비스센터 측은 통풍 시트 작동 문제는 해결됐으나 악취에 대해서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를 납득할 수 없었던 A씨가 작업장으로 직접 내려가 설명을 드리겠다고 하자 서비스센터 직원은 황당한 답변을 늘어놨다. A씨의 방귀 냄새가 시트에 배여서 악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답변을 녹취한 A씨는 “모욕적이고 어처구니가 없었다”라며 “나는 장 질환이 없고 차에서 대변을 본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비스센터 직원 설명대로라면 세상 모든 차의 시트에서 악취가 나는 게 맞지 않냐“, “문제를 제대로 확인하거나 해결해 보려는 노력은 조금도 없이 고객에게 이런 모욕적인 말을 해도 되는 것이냐”라며 울분을 토했다.

자동차 시트 내부 구조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경북산업직업전문학교’
제네시스 GV80 / 사진 출처 = ‘Wikipedia’

전문가들도 황당해했다
“이젠 대놓고 조롱하네”

A씨는 “이러한 일이 있었음을 확인하고도 직원 교육 문제만 운운하고 정작 차에서 나는 고질적인 악취 문제는 해결할 의사가 전혀 보이지 않는 현대차 참 한심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시트에 방귀 냄새가 밴다는 건 말도 안 되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며 “소독 성분이나 스펀지, 가죽 등 시트 내외부 구조물에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추정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통풍 시트 달린 차 여럿 타 봤지만 냄새가 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나름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곳인데 서비스 마인드가 저럴 수 있다니 경악스럽다”, “정작 방귀 뀐 건 서비스센터 직원 같은데… 물론 입으로”, “이렇게 대놓고 조롱하는 경우는 처음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제 중고차는 사고 이력 외에 방귀 이력도 등록하도록 해야겠네“, “내 차는 GV70인데 GV80보다 작은 차니까 더 조심해야겠다”와 같은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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