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기 연속 부진세 뚜렷
반등 노리는 중국 샤오펑
신형 모델 이름이 X9?

BMW

2014년 설립된 이후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며 현지 3대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불리던 샤오펑이 최근 급격한 실적 부진에 빠졌다. 올해 목표 실적을 20만 대로 설정한 샤오펑은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 감소한 1만 8천 대에 그치면서 5개 분기 연속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위드 코로나 이후에도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서 가격 경쟁에 불이 붙었고, 수익성 악화와 판매 감소가 겹친 샤오펑은 오히려 적자 규모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 샤오펑은 올해 2종의 신차를 투입해 반전을 노릴 계획인데, 4분기 출시 예정 차량의 모델명이 X9으로 알려져 화제다.

김현일 기자

신형 7인승 MPV X9
BMW X시리즈 연상

허샤오펑 샤오펑 회장은 이달 출시할 쿠페형 SUV G6와 4분기 공개될 7인승 MPV 모델을 앞세워 월간 판매량을 2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브랜드 6번째 모델인 MPV의 공식 명칭을 ‘X9’으로 정했다며 티저 이미지 1장을 그의 SNS에 게재했다.

사진과 함께 허샤오펑 회장은 “G6 외에 우리는 신형 MPV인 X9을 준비하고 있으며, 해당 모델은 젊은 MPV 시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X9이라는 모델명은 알파벳 1개와 숫자를 결합하는 샤오펑의 기존 작명법을 바탕으로 탄생했지만, BMW X시리즈가 겹쳐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유럽서 주인 없는 X9
BMW와 마찰 불가피

전기차 전문 매체 InsideEVs 보도에 따르면, BMW는 유럽에서 ‘X9’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하지 않았다. 오히려 ‘iX9’이라는 모델명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한 상태로, 현행 X1~7 이후 신형 전기 SUV 계획에 따라 X9은 제외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샤오펑은 지난해부터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어 신형 모델 투입 시 BMW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우디는 니오 ES6·ES8이 자사 S6·S8과 유사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한 바 있다.

젊은 소비층 공략할 X9
전통 벗어난 후면부 눈길

한편, X9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4분기 등장할 샤오펑의 신형 MPV는 코드명 H93으로 알려진 7인승 전기 밴이다. 위장막 테스트카로 포착된 신형 X9은 5m가 넘는 전장과 D필러가 급격히 기울어진 패스트백 형태의 루프라인을 갖고 있다.

이에 더해, 테일게이트 상단에는 대형 리어 스포일러가 장착된 것으로 추정된다. 허샤오펑 회장이 “젊은 수요를 공략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참고하면, 스포티함을 더하면서 주행 효율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 요소로 보인다. 과연 X9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모델명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오는 4분기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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