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완성차업체
둥펑자동차 산하 브랜드
eπ의 콘셉트카 살펴보니

콘셉트카

2019년 국내 출시한 중형 SUV 펜곤 iX5를 통해 이름을 알린 동풍소콘은 중국 2위 완성차업체로 꼽히는 둥펑자동차의 산하 브랜드이다. 둥펑자동차는 이 외에도 둥펑시트로엥, 둥펑혼다, 둥펑푸조 등 다양한 합자법인과 자회사를 갖고 있는데, 오늘은 계열사인 둥펑 아이올로스(둥펑펑선)의 최신 콘셉트카를 살펴보려 한다.

둥펑펑선은 지난 4월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2024년까지 전라인업 전동화와 2025년 연 5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한 신에너지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선 둥펑자동차의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 ‘(e파이)’의 런칭식도 진행되었으며, 최근 브랜드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가 공개되었다.

김현일 기자

eπ 카브리오 최초 공개
폴스타 프리셉트 콘셉트?

eπ 브랜드 첫 콘셉트카인 ‘둥펑 아이올로스 eπ01 카브리오’가 최근 중국에서 최초 공개되었다. 이 프로토타입은 현지 매체마저 폴스타5(폴스타 프리셉트 콘셉트 기반 양산형 모델)와 닮았다고 평가할 정도로 폴스타 콘셉트카와 유사한 생김새를 갖고 있다.

둥펑자동차 관계자들은 공식 행사에서 “eπ01 프로토타입은 ‘극대성·무한 확장·인간 중심’이라는 디자인 언어를 채택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디테일을 하나하나 따져보면 폴스타 프리셉트 콘셉트를 모티브로 한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복사 수준의 전면부 디테일
도어 형태도 그대로 따라해

eπ01 카브리오는 전면부 윤곽부터 프리셉트 콘셉트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각도는 조금 달라도 펜더를 관통해 시작하는 낮은 보닛 라인과 이를 기점으로 나뉘는 Y자 형태의 헤드라이트, 프론트 스포일러 등이 두 차량의 유사점이다.

측면부를 살펴보면, 쿠페 형태의 루프라인과 4개의 독립 시트는 그렇다 치더라도 상단 프레임을 없앤 코치도어(마주보며 열리는 형태)는 우연히 겹쳤다고 보기 힘들다. 후면부엔 좌우를 가로지르는 수평형 테일 라이트가 공통점인데, 워낙 자주 채택되는 디자인 요소이다 보니 표절 시비를 가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독창성 부족한 디자인
폴스타 컨셉도 모방할까

실내에선 태블릿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대시보드 레이아웃과 휑한 센터 콘솔 등이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이 또한 흔한 디자인 요소다. 아울러, eπ01 카브리오 운전석에는 삼각형 모양의 페달과 요크 스티어링 휠 등 독특한 요소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둥펑 아이올로스는 eπ 라인업을 총 8대로 구성할 방침이며, 가격대는 30만 위안(한화 약 5,577만 ) 선이 유력하다. 만약 폴스타의 작명법처럼 eπ01, eπ02, eπ03 등의 모델명을 채택한다면, 독창성을 잃어버린 카피캣 브랜드로 전락하지 않을까.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3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