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무시무시한 중국
자동차 수출량 1위 달성
정작 자기들은 진흙탕 싸움 중?

중국
탁송되는 BYD 전기차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자동차 업계는 요즘 글로벌 시장에서 무시 못 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해당 국가는 올해 1분기 기준 사상 최초로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거듭났다.

올해 1분기 이들이 수출한 자동차는 총 99만 4천여 대로 동기간 95만 4천 대를 수출한 일본을 꺾었다. 하지만 긍정적인 상황 속에서 내부 마찰 역시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중국 내 완성차 업체 사이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포착됐다.

이정현 기자

BYD 친 Plus DM-i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OTO FIRST’
BYD 송 Plus DM-i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AutoShow Channel’

BYD 고발한 장성기차
배출 가스 기준치 초과?

당국 주요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인 ‘장성기차(Great Wall Motor)‘는 지난 25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로 부상한 BYD를 고발했다. BYD의 일부 차종이 자국 내 배출 가스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이유다.

당국 언론 ’36kr’의 보도에 따르면 장성기차는 BYD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친(Qin) Plus DM-i’와 ‘송(Song) Plus DM-i’에 탑재된 비 압력식 연료 탱크로 인해 환경 기준치에 부적합한 수준의 증발 오염물질을 배출한다며 관련 자료를 지난 4월 11일 관련 당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Blavatnik School of Government’
장성기차 6륜 픽업트럭 테스트카 / 사진 출처 = ‘NZ Autocar’

장성기차 역공 들어간 BYD
테스트카 규정 위반 주장

BYD는 장성기차의 이 같은 발표에 즉각 대응했다. BYD 관계자는 “어떠한 부당 경쟁 행위에도 반대 입장을 단호히 한다”라며 해당 차종을 포함한 자사의 모든 제품이 중국의 국가 기준치를 충족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장성기차가 오히려 국가 기준을 따르지 않는다며 역공에 들어갔다.

중국 현행법에 따르면 신차 개발 단계에서 주행 테스트에 사용되는 프로토타입은 최소 3,000km 이상의 거리를 숙련된 운전자의 제어하에 주행해야 한다. 하지만 BYD는 장성기차가 테스트에 사용한 프로토타입의 주행 거리가 450~670km에 불과해 기준에 훨씬 못 미친 상태였다고 밝혔다.

장성기차 하발 피어스 드래곤 맥스 / 사진 출처 = ‘AXO’
BYD 송 Pro DM-i 챔피언 에디션 / 사진 출처 = ‘Car News China’

신차 출시 시기 겹쳐
의도한 방해 공작일까

중국 완성차 업계에서는 장성기차가 BYD를 저격하는 성명을 발표한 시기에 대해 다른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장성기차의 서브 브랜드 ‘하발(Haval)’은 최근 ‘피어스 드래곤(Fierce Dragon)’ 시리즈의 SUV 모델 2개를 발표했다.

이들은 BYD가 지난달 25일 발표 예정이었던 ‘송 Pro DM-i 챔피언 에디션’의 직접적인 경쟁 모델이다. 또한 장성기차가 공략하려는 세그먼트는 BYD의 핵심 라인업과 겹친다. BYD는 올해 1~4월 신에너지 차량 76만 2,371대를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송 PLUS가 13만 3,948대, 진 PLUS가 11만 9,190대로 전체의 1/3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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