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천만 원대 중고차
합리적인 저가 매물
최고 인기 모델은?
카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면서 경차도 풀옵션 사양이 2천만 원을 호가하는 요즘, 중고차 시장에선 1천만 원대 예산으로도 다양한 차종 선택지가 주어진다. 백만 원대 매물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느끼는 가격대 역시 1천만 원대이다. 그렇다면 1천만 원대 중고 매물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은 무엇일까?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는 2022년 5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지난 1년간 자사 매물 조회 데이터를 분석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모델을 선별했다. 주행거리 3만km 미만, 무사고, 연식 6년 이하에 해당하는 차량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글 김현일 기자
1,000~1,500만 원 국산차
1위는 현대 아반떼 AD
이번 조사는 1,000~1,500만 원과 1,500~2,000만 원 구간으로 가격대를 나눠 국산 및 수입차 조회 수를 각각 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KB차차차는 “1,000만 원~1,500만 원에서는 가격 대 성능비에 초점을 둔 경제형 모델이, 1,500~2,000만 원에서는 실내 공간과 고급스러움까지 고려한 모델들이 인기를 끌었다”라고 밝혔다.
1,000~1,500만 원의 국산 모델부터 알아보면, 가장 조회 수가 높은 모델은 현대 아반떼 AD였다. 페이스리프트 이후 ‘삼각떼’라는 오명을 얻게 된 아반떼 AD는 저렴한 유지비용과 높은 감가율 덕분에 전체 중고차 시장에서도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모델이다. 아반떼 AD의 평균 판매 시세는 1,222만 원이다.
1,000~1,500만 원 수입차
미니 컨트리맨이 1위
1,000~1,500만 원 미만 수입 중고차 중 조회 수가 가장 높은 모델은 미니 컨트리맨이다. 컨트리맨은 특유의 감성 넘치는 익스테리어와 충분한 탑승 공간, 준수한 연비 성능을 갖춰 중고차 인기 차량으로 꼽힌다. 미니 컨트리맨의 평균 시세는 1,195만 원이며 1세대 전기형의 경우 1천만 원 미만 매물도 쉽게 볼 수 있다.
소비자 유형으로 살펴보면, 미니 컨트리맨은 3·40대와 여성 운전자들이 주로 조회했다. 컨트리맨 전체 조회 수 중 30대와 40대의 비중은 합산 69.4%에 달했다. 한편, 컨트리맨 뒤로는 폭스바겐 티구안과 벤츠 C클래스, 혼다 어코드, 아우디 A5 순으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1,500~2,000만 원 구간
1위는 카니발·5시리즈
1,500~2,000만 원 구간은 500만 원 차이에도 차급이 확 달라졌다. 국산차 중 조회 수 1위를 기록한 모델은 패밀리카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기아 카니발이었다. 카니발은 30대~60대 이상에 이르는 넓은 연령층의 관심을 고루 받았으며, 기아 K7과 현대 투싼, 현대 제네시스(DH), 기아 K3가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가격대 수입 모델 차트 상위권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장악했다. 신차시장 베스트셀러인 BMW 5시리즈가 1위였고 3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BMW 1시리즈 등 주류 전통 세단 모델의 강세가 뚜렷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BMW 3시리즈, 3·40대 BMW 5시리즈, 50대는 벤츠 E클래스를 가장 많이 조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