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2km 달리는 전기차
지커 001 본격 인도 시작
CATL 본사에도 모습 드러내

중국

지난달 말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한 지커 001 WE 버전(롱레인지)이 최근 중국 CATL 본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리자동차 산하 지커와 중국 CATL의 협업으로 탄생한 지커 001 WE는 1천km가 넘는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해 지난 2월 중국 시장에 출시된 바 있다.

올해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지커 001은 기존 모델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일부 사양 변동과 140kWh 대용량 배터리 선택지를 제공한다. CATL이 지난해 8월 공개한 CTP 3.0 기린(Qillin) 배터리를 최초로 탑재한 지커 001은 CLTC 기준 무려 1,032km의 주행거리 성능을 자랑한다.

김현일 기자

준대형 전기 크로스오버, 001
WE 버전은 최소 7,391만 원

5인승 5도어 슈팅브레이크 형상의 지커 001은 지리자동차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준대형 크로스오버이다. 크기는 전장 4,970mm, 전폭 1,999mm, 전고 1,560mm, 휠베이스 3,005mm현대 팰리세이드와 거의 비슷하지만, 190mm 더 낮다.

신형 지커 001은 기존 200kW 싱글 모터 및 400kW 듀얼 모터의 구동계와 86kWh, 100kWh 용량 삼원계 배터리 선택지를 그대로 제공하되, 140kWh 기린 배터리를 옵션으로 추가했다. 지커 001의 가격은 30만 위안(한화 약 5,502만 원)부터 시작하며, 배터리 업그레이드 패키지는 103,000위안(약 1,889만 원)이다.

현지 네티즌의 실험
922.9km 달렸다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Carnewschina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네티즌이 지커 001 WE의 주행거리 측정 테스트 영상을 웨이보에 게재했다. 해당 차주는 내부 에어컨 온도를 23℃로 설정하고 회생제동 단계를 가장 낮게 설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칭하이성 골무드에서 출발한 차량은 3,000m 고지대를 통과하는 등 총 11시간 정도를 달리고 나서야 배터리가 완전히 소진됐다. 해당 실험에서 지커 001은 평균 79km/h로 달렸으며 실측 거리는 고속도로 714.2km, 국도 및 시내 208.7km로 총 922.9km를 주행했다.

연내 유럽 진출 목표
국내 네티즌은 ‘불신’

지커는 신형 001에 대한 계약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1천km가 넘는 주행거리 성능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다. 환경부 인증이 까다로운 점을 고려하면 국내에선 7~800km대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지커는 연내 001의 유럽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지커 001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은 “1만km를 가도 중국차를 사기는 좀…”, “중국 전기차 발전 속도가 무섭네”, “내구성을 믿을 수가 없다”, “솔직히 가격만 싸면 국내서도 팔리긴 할 듯”, “배터리 기술만 수출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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