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버스 계승
폭스바겐 ID.버즈 LWB
북미 무대서 최초 공개

폭스바겐

폭스바겐이 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마이크로버스를 전기차로 부활시켜 20년 만에 북미 시장에 공개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일, 폭스바겐은 ID.버즈 LWB(롱휠베이스)의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헌팅턴비치에서 진행했다.

북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ID.버즈 LWB는 기존 모델보다 휠베이스가 9.8인치(약 249mm) 더 길다. ID.버즈 LWB는 미국과 캐나다, 유럽 일부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파블로 디시 폭스바겐 미국 법인 CEO는 “폭스바겐 버스는 미국에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진정한 컬트적(마니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라며 “ID.버즈 LWB는 미국 시장에서의 폭스바겐 브랜드 파워 강화에 적합한 모델이다”라고 말했다.

김현일 기자

휠베이스 3,239mm 확보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 눈길

ID.버즈 LWB는 4,962mm의 전장을 바탕으로 확보한 3,239mm의 휠베이스 덕분에 최대 7명이 탈 수 있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ID.버즈 LWB는 5~7인승 옵션이 제공되며, 7인승의 경우 2+3+2 구조가 적용되었다. 3열 시트는 탈부착이 가능하고 2·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2,469L의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기존 모델보다 길어진 슬라이딩 도어는 테일게이트와 함께 전동식으로 열고 닫을 수 있으며, 1·2열에 앉아 위를 바라보면 1.5 크기의 초대형 파노라마 선루프를 볼 수 있다. 폭스바겐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크기의 선루프는 스마트 글라스가 적용되어 전자 제어 틴팅 기능을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도 더 커졌다
사륜 구동 GTX 내년 공개

ID.버즈 LWB에는 기존 모델보다 더 큰 85kWh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된다. 아직 인증 주행가능거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0.29 Cd 수준의 공기저항계수가 넉넉한 성능을 보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ID.버즈 LWB는 우선 최고 286마력을 발휘하는 후륜 구동 모델로 출시되며, 최고 속도는 160km/h이다.

최고 출력 339마력의 사륜구동 버전 GTX는 내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폭스바겐은 버즈 GTX가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6.4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고속도로 주행에도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량 독일 하노버 생산
북미·유럽에만 우선 출시

ID.버즈 LWB에는 스티어링 휠로 제어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성격의 5.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최신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직관적인 12.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차별화된 기술을 통해 음성인식으로 선루프를 제어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주차도 가능하다.

ID.버즈 LWB는 전량 독일 하노버 공장에서 생산된다. 2024년 미국을 시작해 캐나다, 유럽 등에 판매되며 독일에서 생산되는 만큼 미국에서 7,500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기존 모델의 가격이 약 54,669유로(한화 약 7,639만 원)이므로 가격은 이보다 더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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