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랭글러 루비콘
최상위 트림 1억 넘어
나름 그럴 만하다
플래그십 모델을 넘어 지프라는 브랜드 그 자체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는 랭글러는 가장 상징적인 오프로더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특히 현재 공개된 2024년식 모델은 내부 인테리어도 최근 트랜드에 맞춰 디스플레이, 콘솔 등이 변경되면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고, 최근 가격도 공개되었다.
그런데 지프 랭글러의 최상위 트림인 루비콘 392의 가격이 이전 세대보다 5천 달러가 오른, 10만 달러가 넘어간다는 사실에 해외 네티즌과 외신들이 놀람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1만 달러면 한화로 1,3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인데, 해당 차량이 저렴한 차는 아니라곤 하지만 조금 심하지 않냐는 말이 많다. 오늘은 그 배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글 오대준 기자
가격 변화 커
1억 넘은 적 있어
이전 모델인 2023년식 지프 랭글러 루비콘 392의 가격은 보통 9만 달러 정도로, 환율을 감안하면 한화로 1억 원이 조금 넘게 책정되었다. 이번 2024년식의 동일한 모델은 전년도 모델보다 5,000달러가 더 올랐다고 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랭글러가 1만 달러를 넘은 것에 생각보다 큰 충격을 받은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랭글러 자체가 10만 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에 출시되었던 지프 랭글러 루비콘 392 20주년 한정판 모델은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넘은, 11만 달러에 판매되었다. 그러나 양산형 모델이 아니라 150대 한정으로 나온 모델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그 정도 가격은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만했다.
근데 풀옵션이라
오히려 이득인 셈
다만 조금 더 자세히 따지고 들어간다면 충분히 가격 상승을 납득할 수 있다. 우선 자동차 배송비 1,800달러, 그리고 견인 장치 775달러 등이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Xtreme 35인치 타이어 패키지, 통합 전면 오프로드 카메라, 트레일러 견인 패키지, 개선된 윈드 실드 등이 전년도 모델의 경우 선택 옵션이었던 반면 2024년식은 모두 포함된 것이다.
심지어 2023년식에서 이 옵션들을 모두 선택하여 적용할 경우, 소모되는 금액이 총 5,435달러였던 반면, 2024년식 모델은 이 모든 옵션이 기본 적용된 모델을 구매할 경우 5,100달러가 더 소모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300달러 정도를 이득을 보는 셈이다.
올려치기 아닌가
선택률 높았을 듯
물론 일부 네티즌은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이 페이스리프트 및 풀체인지를 하면서 일부 옵션들을 묶어서 가격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일명 ‘올려치기’ 수법이 아닌지 의심할 수 있다. 인기 옵션과 비인기 옵션을 조합해 다양한 옵션 조합을 만들어 패키지로 판매하는 것은 우리에겐 익숙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렇다면 반대로, 랭글러를 구매했던 북미 소비자들 대부분이 랭글러 루비콘 392를 구매할 때 풀옵션을 선택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는 가정을 해본다면 충분히 가격 상승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지 않을까? 다만 북미 시장에서 구매 시 옵션 선택 비율이 어땠을지를 정확히 알 방법이 없기 때문에 조심스레 추측해 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