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우승은 현대차라더니… 디자인 욕먹던 쏘나타 때문에 결국 기아차가 보인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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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현대차가 가진 영향력은 막강하다. 특히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는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잘 팔리는 자동차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기아차는 우수한 디자인과 현대차와 동일한 상품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에 밀려 만년 2위를 지키고 있다.

그랬던 기아차가 지난해 12월, K5 3세대를 출시하면서 쏘나타를 밀어내고 중형 세단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여기에는 신차효과와 상품성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쏘나타를 이긴 기아 K5의 저력’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올해 2달 동안
11,952대를 판매한 K5
K5는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2월, 5,128대를 판매해 순조롭게 시작했다. 같은 달 쏘나타는 5,432대를 판매했다. 출시하자마자 쏘나타를 거의 따라잡은 셈이다.

올해 1월에는 7,603대를 판매해 쏘나타를 크게 앞선 것은 물론 전체 판매량 1위에 올라섰다. 2월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줄어 4,349대를 기록했다. 쏘나타에 1위를 내줬지만 차이는 650대 정도에 불과하다. 두 달 동안 K5는 총 11,952대를 판매, 쏘나타의 9,777대보다 앞서 있다.

소비자에게 호평받은
K5의 디자인
요즘에는 차를 구입할 때 디자인을 많이 고려하는 편이라고 한다. 외부에 노출되는 만큼 사람들이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며, 디자인에 따라 판매량이 늘거나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K5는 첫 공개 당시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로 이목을 끌었다.

전면에는 진화한 타이거 노즈 라디에이터 그릴과 상어를 연상케 하는 헤드램프와 ‘Z’형 주간주행등, 과감한 에어 커튼이 스포티한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Z’형 주간주행등을 적용하기 위해서 연구원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측면에는 루프를 트렁크 끝까지 완만하게 내려오는 패스트 백 스타일과 더욱 굵어진 크롬 몰딩을 통해 날렵함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휠도 스타일리시하게 디자인되어 차체와 잘 어우러지고 있다.

후면은 심장 박동을 연상케하는 테일 램프가 눈에 띈다. 중간 부분은 K7 프리미어처럼 점선으로 표현했다. 범퍼 부분에는 에어 커튼, 머플러, 디퓨저를 통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단 에어 커튼과 머플러는 해당 기능은 하지 않고 디자인적인 요소로만 남겼다.

실내는 기존 가로 지향적인 디자인을 유지했으며, 이전보다 더 운전자 중심적으로 설계되었다. 또한 스포티한 개성을 부여해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감성적으로 더욱 극대화했다.

센터패시아에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터치 타입의 조작계를 적용해 하이테크 한 이미지를 부여했다. 손이 닿는 부분은 소프트한 고급 소재를 사용해 운전자가 실제로 사용했을 때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K5를 본 소비자들은 대체로 호평하고 있다. ‘역시 디자인은 기아’, ‘디자인의 혁명이다’, ‘1세대의 영광을 재현한다’, ‘쏘나타 큰일 났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쏘나타가 메기라는 별명으로 불리면서 혹평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기아차는 “K5가 역대급으로 빠른 고객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데에는 한눈에 각인될 정도로 강렬한 디자인의 영향이 컸다”라며, “디자인 혁신을 통해 다른 중형 세단들과 차별화했다”라고 말했다.

각종 편의 사양 탑재
상품성을 크게 높였다
K5에는 각종 첨단 편의 사양이 탑재되어 상품성을 크게 높였다. 주요 편의 사양으로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 앰비언트 라이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운전석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 무중력 시트, 개인화 프로필,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10.25인치 UVO 내비게이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디지털 키, 빌트인 캠 등이 있다.

안전 사양도 보강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측방 모니터, 안전 하차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차로 유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주차 거리 경고 등이 있다. 이외에 3세대 플랫폼으로 교체해 운동성능과 안전성을 높인 것과 더 커진 차체 크기 역시 인기 요인이다.

4가지 라인업을
동시에 출시했다
쏘나타의 경우 2.0 가솔린과 2.0 LPG를 먼저 출시한 후 시간을 두고 하이브리드와 1.6 가솔린 터보를 출시했다. 하이브리드와 1.6 터보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계속 대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출시 초반 다양한 수요를 끌어내지 못했다.

반면 K5는 2.0 가솔린과 2.0 LPG, 하이브리드, 1.6 가솔린 터보를 모두 동시에 출시했다. 선택지가 많아진 덕분에 다양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었고, 사전계약량과 판매량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줬다.

사전 계약 3일 만에 만대 돌파
초반 인기를 잘 이끌었다
초반 흐름을 잘 타는 팀이 경기에서 승리하듯이 신차도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해 흐름을 잘 타야 높은 판매량이 유지될 수 있다. K5는 사전계약 첫날에만 7천 대, 3일 만에 1만 대를 돌파해 초반 인기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사전 계약 만대 돌파 속도도 쏘나타보다 빨랐다.

초반 인기를 잘 이끌어낸 덕분에 올해 1월에는 전체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초반 인기를 잘 이끌어낸 데에는 앞서 언급한 상품성과 디자인 등 장점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2020 올해의 차에 선정
당분간 계속 선전할 가능성 높아
K5는 사단법인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한 2020 올해의 차와 디자인 부문에 선정되었다. 최고의 차라는 타이틀 덕분에 앞으로도 인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자동차는 K5를 연간 7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지금과 같은 좋은 흐름이 계속 이어지게 된다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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