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제발 이건 좀…” 처음으로 디자인 걱정되기 시작했다는 기아차가 출시한다는 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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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CV 예상도=autoweek.com)

미국 자동차 잡지 ‘Autoweek’에 내년 출시 예정인 기아 CV 예상도가 업로드되었다. 이매진 바이 기아 콘셉트카와 퓨처론 콘셉트카 및 현재 도로에서 테스트 중인 CV 테스트카를 기반으로 제작한 예상도는 국내외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대부분 네티즌들은 공개된 예상도를 보고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일각에선 “기아차가 디자인으로 잘나가다가 잠시 삐끗할 거 같다”라며 미래를 걱정하기도 했는데 어떤 부분이 문제였던 것일까?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기아 CV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영 에디터

디자인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요즘 기아차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1999년 현대차에게 흡수되어 형제그룹이 된 이후 기아차는 매번 현대차의 서자 취급을 받으며 2인자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왔다. 그런데 2009년 피터 슈라이어가 디자인한 K7이 대 히트를 기록했으며, 이어 2010년에 출시한 K5 역시 쏘나타를 위협하는 판매량을 보이며 “디자인의 기아”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

그 이후 2010년대 중반에는 잠시 주춤하나 싶던 기아차가 최근엔 다시 디자인으로 인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3세대 신형 K5는 출시와 동시에 “역대급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첫 달부터 쏘나타 판매량을 위협하나 싶더니 이제는 쏘나타보다 2배가량 더 많이 팔리는 대단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K5, 쏘렌토, 카니발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 때부터 쏘나타 판매량을 바짝 쫓아가며 위협하던 K5는 올해 1월엔 곧장 쏘나타 판매량을 추월하더니 올해 7월까지 단 한 번도 쏘나타에게 판매량 우위를 내어주지 않았다. 6개월 이상 K5가 쏘나타 판매량을 누른 것은 사상 최초이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은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K5와 쏘나타가 증명했다”라며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는 K5의 활약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형 SUV인 쏘렌토 역시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되면서부터는 싼타페 판매량을 뛰어넘는 결과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판매량이 주목된다. 싼타페 역시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어 상품성을 강화했기 때문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최근 출시한 신형 카니발 역시 디자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판매량 역시 좋은 결과로 이어져 앞으로가 더 주목되는 차량이다.

(기아 CV 예상도=autoweek.com)

“잘나가다 기아차가
실수한 거 같다”라는
반응까지 보였다
디자인으로 워낙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던 기아차이기에 내년 출시 예정인 순수 전기차 CV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현재 국내외에서 테스트카가 포착되고 있으며, 아직 디자인에 대한 세부 정보는 공개된 게 없으나 테스트카의 실루엣을 통해 다양한 예상들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엔 미국 자동차 매체인 ‘Autoweek’에 기아 CV 예상도가 업로드되었다. 해외 유저가 그린 것으로 확인된 이번 예상도는 기아차의 첫 순수 전기차인 CV 테스트카와 이매진 바이 기아 콘셉트카, 퓨처론 콘셉트카의 디자인 요소들을 참고하여 그려낸 것으로 보인다. 예상도가 공개되자 많은 소비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기아 CV 예상도=autoweek.com)

디자인 행보 좋았던
기아차이기에 걱정하기
시작한 네티즌들
그런데 예상도를 확인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부분 불호에 가까웠다. 일각에선 “디자인이 너무 애매하다”, “너무 조잡하다”, “그냥 콘셉트카 같다”, “사고 싶은 마음이 없다”라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일각에선 “요즘 디자인으로 잘나가던 기아차가 실수한 거 같다”라는 반응까지 보여 미래를 걱정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는 기아차의 최근 디자인 행보가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삐끗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온 이야기일 것이다.

(기아 CV 예상도=autoweek.com)

일부 네티즌들은
“예상도 완성도가 떨어진다”라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허접한 예상도 하나에 이렇게 동요할 필요가 없다”라며 “콘셉트카와 간단한 실루엣만 비교해봐도 전혀 다른 모습인데 왜 이런 사진 한 장에 난리가 나는지 모르겠다”라는 반응을 보여 주목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예상도는 그저 한 유저가 그린 그림일 뿐이며, 아직 기아차가 정식으로 디자인 티저를 공개하거나 포인트가 될 만한 요소들을 짚은 것도 아니기에 벌써부터 디자인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이야기다. 또한 예상도의 신뢰도 자체가 떨어진다는 평들도 많았다.

(기아 CV 예상도=autoweek.com)

위장막을 둘러쓴
테스트카와 비교해 보면
완전히 다른 실루엣을 가졌다
실제로 CV 테스트카로 포착되고 있는 위장막을 둘러쓴 차량과 비교해보면 이번 예상도는 실제 CV 느낌과는 많이 다른 것을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보닛이 낮게 깔려 직선에 가까운 형상으로 A필러 라인까지 올라가는 CV 테스트카와는 다르게 예상도는 일반적인 소형 SUV에 가까운 수준으로 부풀어 오른 보닛 비율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전면부의 헤드램프 스타일은 퓨처론 콘셉트카의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여 그렸으나 위장막 너머로 살짝 보이는 CV 테스트카의 실루엣과는 괴리감이 매우 크다.

(기아 CV 예상도=autoweek.com)

후측면부의 비율 역시 테스트카에서 확인할 수 있는 CV의 모습과 예상도 속의 모습은 괴리감이 컸다. 그나마 CV 테스트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요소를 살린 것은 A필러와 B필러 라인이며 뒤로 갈수록 떨어지는 필러 라인과 >에 가까운 해치백 형상으로 빠진 C필러 부분 디자인 역시 테스트카와는 매우 다른 느낌이다.

그나마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일자로 쭉 뻗은 테일램프 정도가 있겠다. 이렇게 실제 CV의 실루엣과는 너무나도 다른 예상도이기 때문에 사진 한 장에 크게 동요할 필요가 없다는 네티즌들의 주장에 더욱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르쉐 잡아보자” 라며
CV를 기대하는 소비자들
기아가 준비 중인 순수 전기차 CV는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되며, 리막 오토모빌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포르쉐 타이칸과 같은 800V 전압 시스템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완충 시간이 20분 내로 단축될 예정이며,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500km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성능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3초 이내로 예상되어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진다는 방침이다. 국산차에서는 누릴 수 없었던 어마 무시한 성능과 스펙을 가진 전기차가 될 전망이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은 이차를 기대하고 있다.

예상도 공개로 때아닌 뭇매를 맞은 기아 CV이지만 기아차는 아직까지 CV의 정확한 디자인 포인트나 핵심들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조금 더 자세한 정보가 나오기 전까지는 디자인에 대한 걱정은 잠시 접어두어도 될 것이다.

디자인 행보가 매우 좋았던 기아차임과 동시에 큰 맘먹고 출시하는 순수 전기차인만큼 소비자들의 큰 기대에 부응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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