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제조사들은 공격적인 신차를 출시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털어버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국산차 시장은 현대기아차가 새로운 모델들을 계속 출시하면서 언제 불황이었냐는 듯 자신감을 과시했고, 이 자신감은 높은 판매량으로 이어지면서 단순한 객기가 아닌 것을 증명했다.

쏟아지는 신차들 중 백미는 제네시스가 아닐까 싶다. 중요 모델인 G80의 풀체인지, 브랜드 최초의 SUV인 GV80이 새로운 패밀리룩을 적용하고 출시하였고, 이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판매량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탄력을 받은 제네시스는 G70의 페이스리프트를 진행 중이고, 최근 디자인을 공개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공개된 G70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혁 에디터

성공적인 패밀리룩 교체
G80, GV80에 이어 G70까지?

현대차에서 럭셔리 브랜드로 야심 차게 독립한 제네시스는 다소 애매한 위치를 잡고 있었고, 이미지 또한 비싸기만 한 차, 높은 연령층이 주로 구입하는 차로 잡혀있었다. 하지만 2020년으로 넘어가면서 제네시스 내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G80의 풀체인지, 브랜드 최초의 SUV인 GV80이 출시하면서 완벽한 반전을 이루어냈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던 부분은 바로 새로운 제네시스의 패밀리룩이다. 이전 G90에 먼저 도입을 한 이 디자인은, 당시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차가운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G80과 GV80에 완벽히 가다듬은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이 인기는 각 모델마다 2만에서 3만 대를 판매하는 판매량으로 증명했다.

연이은 성공에 따라 소비자들의 관심은 G70에 쏠리게 되었다. 당시 스포츠 세단과 G80을 그대로 이어간 디자인으로 G70은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출시할 때만큼의 폭발력은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G70이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스파이샷까지 공개되면서 다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선명하게 드러난 두 줄의 쿼드 램프와 위장막에 가려졌지만 최근 제네시스의 패밀리룩의 실루엣 그리고 볼륨감이 생긴 모습으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유출된 신형 G70 디자인
당시 반응은 어땠을까?

지난 6월에 발 빠르게 전달해 드린 적 있는 내용이다. 공장으로 추측되는 배경에서 사진 두 장이 유출되었고, 이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G70의 정면과 후면 사진이었다. 이 사진을 본 오토포스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KCB(Korean Car Blog) 대표는 “끔찍하다. 새로운 제네시스 디자인 정체성 중 가장 최악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전면 헤드 램프가 매우 못생겼고, 그렇다고 개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혹평을 남겼다.

당시 이 유출된 신형 G70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원래대로 돌려놔라 차라리”, “동커볼케가 미리 퇴사한 이유를 알 것 같다”, “페이스리프트 때문에 배 아플 일 없겠네”, “후면 진짜 끔찍하다” 등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유출된 사진 속 모습과
그대로인 신형 G70

이후 시간이 흘러 9월이 되어서 제네시스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 G70의 내외관 디자인을 공개했다. 유출되었던 사진 속에 모델과 똑같은 모습이다. G80과 GV80과 다르게 두 줄의 쿼드 램프는 모난 곳 없이 매끈하게 처리되었고, 그릴과의 거리도 멀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도 비교적 둥글게 마감되었다.

후면에도 쿼드 램프가 적용되어 있지만, 최근 출시된 신차들과는 다르게 트렁크에 침범한 모양이 아닌 트렁크 라인에 맞춰 끊겨있는 모습이다. 오목하게 처리된 트렁크와 가운데 제네시스 레터링은 다른 모델들과 동일한 모습이다. 측면엔 사이드 에어벤트가 적용되어 보다 스포티한 모습을 보인다.

전투기 조종석을 닮은 실내
그리고 편의 사양의 개선

제네시스는 실내 디자인을 전투기 조종석을 닮은 운전자 중심 구조를 계승했고, 여기에 첨단 정보기술 사양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이전 모델 대비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곳곳의 디테일을 수정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제네시스 전용 디자인이 적용된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무선 업데이트, 발레 모드, 카페이 등을 지원하고, 충전 용량이 늘어난 무선 충전 시스템으로 인해 편의성이 높아졌다.

이전 모델의 엔진 라인업을
그대로 이어갈 예정

신형 G70은 이전 모델의 엔진 라인업인 2.0L 가솔린 터보, 3.3L 가솔린 터보, 2.2L 디젤 3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상세 제원은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전 모델보다 더욱 개선된 출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아차도 최근 스팅어의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하였고, 이 단계에서 새로운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추가되었다. 이로 인해 신형 G70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을 예상했지만 추가되지 않았다. 파워 트레인 면에서 G70이 스팅어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생기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정식 공개된 G70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신형 G70이 정식 공개되었고, 이 모습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이번에는 불호”, “전에 유출된 것이 사실이었네…”, “페이스리프트는 페이스리프트답게 해야지, 디자인 갈아엎으려고 하니까 기존 디자인에 맞는 비율이 무너져서 자꾸 망둥어가 튀어나오는 거다” 등 유출 당시의 반응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더불어 “스팅어엔 2.5 터보가 들어가면서 G70엔 왜 안 들어감?”, “제네시스 G70이 기아 스팅어보다 아래 모델이구나”, “하긴 디자인 보면 기아차가 형이지” 등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G70에 적용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G70은 국내 소비자들이 목말라했던 스포츠 세단을 등장시키면서 괜찮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전 모델은 괜찮은 성능과 더불어 디자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수입차 제조사와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펼치는 제네시스로썬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형 G70뿐만 아니라 최근 출시된 현대차의 신차들은 계속해서 디자인에 대한 논란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급진적인 디자인 변화로 인해 애매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과 단순 출시 기간을 맞추기 위함이 아닌, 모델 각각에 대한 확실한 아이덴티티와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절히 반영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오토플러스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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