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알다시피 현대차 노조는 대중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해외 자동차 제조사보다 급여를 많이 받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부족하다며 급여 인상을 요구하고 사 측이 들어주지 않을 경우 파업을 불사한다. 게다가 파업을 통해 급여는 인상되었지만 오히려 품질은 후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죽하면 회사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문제점이 노조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요즘 자동차 업계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부품이 적다 보니 완성차 조립에 필요한 직원도 적다. 이에 밥그릇을 뺏기게 생긴 노조가 핵심 부품을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가 아닌 직접 생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현대, 기아차 노조가 사 측에 요구한 고용안정 요구안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에디터

(사진=서울경제)

임금 인상과 더불어
고용안정안을 제시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단체협약 단체교섭(임단협)에서 금속노조 지침에 따른 기본급 12만 304원 인상과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다. 성과급은 1인당 2천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당초 품질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하고 임금 동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으나, 임단협 시기가 다가오자 태도를 바꾼 것이다.

또한 노조 소식지를 통해 현대차 노조는 “사 측은 5만 조합원과 8대 집행부를 무시하다가는 국물도 없을 것”이라며 사 측에 협조할 만큼 협조했으니 이제 사 측이 노 측에 보답할 차례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 측이 불성실한 교섭으로 임한다면 가차 없이 단체행동권을 발동시켜 총파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힙뉴스)

그 외에도 고용안정 요구안도 제시했다. 앞으로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체제로 전환되는 것을 대비해 전동화 핵심 부품(모터, 감속기, 인버터 등)을 완성차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요구했다. 노조는 전동화 핵심 부품을 모두 계열사에서 양산하는 것은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운영체제를 전환하고 해외 공장 물량을 국내 공장에서 우선 만들도록 하는 리쇼어링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도 현대차 노조와 요구 내용이 동일하며, 아예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공장 신설에 정면으로 반발했다

계열사 일자리를
뺏으려는 현대차 노조
이번 현대차 노조의 요구에서 주목할만한 사항은 전동화 핵심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것을 요구한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완성차 회사들은 생산 효율을 위해 분업화가 되어 있다. 예를 들면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의 경우 현대모비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등 그룹 계열사와 수많은 협력회사에서 만든 부품을 조달해 최종적으로 차를 조립한다.

조립 라인에는 각 부품을 조립하는 전담 직원들이 존재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구조가 간단하다 보니 부품이 20~30%, 최대 50%까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부품이 적은 만큼 라인에 많은 직원들이 있을 필요가 없으며, 다른 업무에 전환배치되지 않는 한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하지만 현대차에서 직접 전기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게 되면 완성차 조립 라인에서 제외된 직원이 전기차 부품 쪽으로 넘어와 일을 계속할 수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런 방식으로 고용 안정을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현대차에서 직접 부품을 만들게 되면 반대로 계열사의 일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계열사 직원들을 줄여야 한다. 협력회사의 경우 협력 관계가 종료될 수 있다. 즉 넓게 보면 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계열사 일자리를 뺏으면서까지 자신들의 일자리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진=중앙일보)

노조들의 이기심이
극에 달했다
노조의 요구를 접한 네티즌들은 그야말로 화가 난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적당히 해야지 뭐 하는 거냐”, “현대차 노조의 욕심은 끝이 없다”, “본인들 일부터 제대로 해라”, “현대차 노조보다 더한 곳은 아마 없을 것 같다” 등이 있다.

(사진=중앙일보)

특히 노조들이 경영에 간섭하는 모습에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물론 노조가 직원들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회사에 요구할 권리는 당연한 것이지만 현대차 노조들은 사실상 경영에 간섭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노조 결성 이래로 거의 매년 임금 인상 및 복지혜택 추가 등을 요구했으며,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공장 가동 전면 중지 및 파업을 벌여왔다. 영업이익률과 시장점유율이 하락해도 마찬가지다. 노조들의 투쟁이 길어질수록 현대차의 손실은 점점 커지다 보니 사 측도 사실상 울며 겨자 먹기로 노조들의 말을 들어주게 된다. 지금까지 파업 없이 넘어간 해가 딱 3번 있었다고 한다.

(사진=한국일보)

그 외에도 노조들의 이익에 조금이라도 불이익이 있는 것이라면 무조건 결사반대부터 하고 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실상 현대차 경영진들은 노조들에게 휘둘리고 있다.

또한 계열사 일자리를 뺏으려는 모습에 경악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젠 계열사 간 갈등까지 만드는 노조”, “현대모비스 등 직원들은 가족도 아니냐?”, “일자리 감소에 앞장서는 노조”등이 있다.

(사진=조선일보)

차량 조립도 제대로 못하면서
전기차 부품을 직접 생산하겠다?
현재 현대차 국내 공장의 생산 품질은 매우 좋지 않은 편이다. 특히 최근 출시된 모델에 대한 결함이 상당하다. 엔진 결함, 변속기 결함, 전자 장비 결함 등은 물론 짝짝이 휠을 넣는다든지, 내장재가 잘못 조립되었다든지 등 기본적인 QC 조차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네티즌들은 현대차 직원들이 전기차 부품을 직접 생산하겠다는 것에 못 미더워 하고 있다. 완성차 조립에서도 신뢰성이 의심되는데 부품 생산은 볼 것도 없다는 것이다.

(사진=시사저널)

국내 자동차 발전을
저해하는 현대차 노조들
현대차 노조들이 걸핏하면 논란만 일으키다 보니 대중들 사이에서 국내 자동차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현대차 생산직의 대우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생산 품질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노사가 화합해서 이겨나가야 발전도 있는데 현대차 노조는 여전히 자신들 욕심만을 채우고 있다. 오죽하면 대중들도 현대차 노조들의 힘은 뺄 필요가 있으며, 아예 공장 전체를 해외로 이전하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대중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노조는 분명 개선할 필요가 있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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