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타다 제네시스로 갈아탄 회장님들이 현대차가 무조건 갖춰야 한다 말하는 5가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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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제조사에서 연이어 신차들을 출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고, 신차를 시장에 내놓음으로 인해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산차 시장은 그러한 타격이 언제 있었냐는 듯이 활발한 모습이 나타났고, 높은 사전계약 건수, 높은 판매량으로 증명했다. 이 중심엔 제네시스가 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에서 야심 차게 독립 출범시킨 프리미엄 브랜드다. 2020년이 시작하자마자 신차들을 출시하였고, 이는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더불어 제네시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3사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는 브랜드다. 독일 3사 모델을 타다가 제네시스로 넘어오는 소비자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고 말한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선 제네시스가 독일 3사와 경쟁하기 위해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박준혁 에디터

G70과
G90

그렇다면 제네시스가 최근 얼마나 인기 있는지 판매량으로 살펴봤다. 먼저 G70과 G90이다. 스포츠 세단인 G70은 2018년 한해 판매량 14,417대를 판매하여 국산차 판매량 순위 33위, 2019년 한해 판매량은 16,975대로 32위, 2020년 상반기 판매량은 4,715대로 39위를 기록했다. 스포츠 세단에 목말라있던 국내 소비자들에게 괜찮은 반응을 이끌어낸 모델이다.

플래그십 세단인 G90의 2019년 한해 판매량은 17,542대를 판매하여 31위, 2020년 상반기 판매량은 4,675대로 40위를 기록했다. 최근 보이고 있는 제네시스 패밀리룩의 기조를 만든 G90이다. 더불어 수입 플래그십 세단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G80과
GV80

현대차에서부터 이어져 온 중추 모델인 GV80은 2020년에 풀체인지를 거친 새로운 모델을 출시했다. G80의 2020년 상반기 판매량은 19,633대를 판매하여 14위를 기록했다. 더욱 젊어진 디자인으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GV80의 2020년 상반기 판매량은 17,007대를 판매하여 18위를 기록했다. 브랜드 최초 SUV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고, G80과 마찬가지로 제네시스의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되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G80과 GV80 모두 출시 직후 계약이 폭주하여 출고 대기 기간까지 발생했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근 판매량은?

제네시스와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펼치고 있는 벤츠, BMW, 아우디 독일 3사 주요 모델의 최근 판매량도 살펴봤다. 먼저 벤츠다. G70과 경쟁하는 C클래스의 2020년 상반기 판매량은 3,605대를 판매하여 6위를 기록했다.

G80과 경쟁하는 E클래스의 2020년 상반기 판매량은 14,651대를 판매하여 1위를 기록했고, GV80과 경쟁하는 GLE의 2020년 상반기 판매량은 1,516대를 판매하여 20위를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벤츠는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1위 브랜드다.

BMW와 아우디의
최근 판매량은?

BMW와 아우디의 최근 판매량도 살펴봤다. G70과 경쟁하는 3시리즈의 2020년 상반기 판매량은 1,429대를 판매하여 21위, A4는 1,280대를 판매하여 27위를 기록했다.

G80과 경쟁하는 5시리즈는 9,338대를 판매하여 2위, A6는 4,810대를 판매하여 4위를 기록했다. GV80과 경쟁하는 X5는 1,067대를 판매하여 32위, Q7은 507대를 판매하여 52위를 기록했다. 벤츠에 이어 BMW와 아우디가 2위와 3위를 기록하면서 ‘벤비아’ 구도가 확고해졌다.

짧은 역사와
부족한 브랜드 전통

독일 3사와 같은 유명한 브랜드들과 판매량을 비교해봤을 땐, 제네시스가 앞서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더불어 최근 독일 3사의 모델을 운행하던 차주들이 제네시스로 많이 넘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차주들이 “제네시스는 아직 멀었다”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독일 3사 대비 짧은 역사와 아직은 부족한 브랜드 전통이다.

수입차를 염두에 두는 소비자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브랜드 가치다. 독일 3사는 자동차 본질의 역사와 함께 했던 브랜드들이다. 여기에 비교하면 제네시는 아직 걸음마를 뗀 상황일 수밖에 없다. 더불어 고급스러움과 안락함의 벤츠, 스포티함의 BMW,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아우디처럼, 각 브랜드마다 추구하는 전통이 있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아직 모호한 상황이다.

탄탄하지 못한
기본기

짧은 역사와 부족한 전통과 이어지는 내용이다. 제네시스의 주행 기본기는 아직 탄탄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대로 제네시스로 넘어오는 차주들은 독일 3사를 이전에 운행했던 차주들이 많다. 당연히 기본기를 비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독일 3사의 모델들은 오랜 역사를 거쳐오면서 수많은 정보들을 수집해왔고, 이를 적용시켜왔다. 그중 가장 전문적인 정보들이 집약되어 있는 부분이 바로 기본기, 주행 성능이다. 아무리 현대차에서 쌓아온 정보들이 있다 하더라도, 제네시스만의 고유한 기본기를 잡기엔 아직 이르다. 이는 시간이 더욱 흘러야 할 것이고, 당장은 더 좋은 상품성으로 경쟁을 이어와야 할 것이다.

전시장과
공장 문제

프리미엄 브랜드라면, 프리미엄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가장 먼저 소비자들이 찾는 곳은 바로 신차 전시장이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단독 전시장의 수가 너무 적은 상황이다. 심지어 현대차 전시장에 제네시스를 섞어서 배치하여 판매하고 있다. 이는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위다.

생산을 하는 공장도 같은 문제다.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생산 공장까지도 분리하여 더욱 세밀한 생산 공정을 거친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현대차와 같은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전시장과 마찬가지로 분리가 필요하다. 서비스 센터 또한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현대차와 확실한 분리가 필요하다.

국내 시장에서
너무 높은 가격

국내 소비자들은 가성비 모델을 많이 찾고 있다. 이로 인해 수입차와 국산차를 고민하다가 국산차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들도 상당히 많다. 더불어 브랜드 가치의 차이가 심하게 나는 수입 브랜드들을 비교하면 가격에 대한 혜택이 필요한 부분이다.

제네시스는 최근 소비자에게 커스텀 하듯이 옵션을 추가할 수 있는 체계로 개편했다. 이로 인해 기본 모델의 가격은 독일 3사의 모델들 보다 저렴해 보이지만, 옵션들을 추가하다 보면 가격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더 나은 상품성을 적용한 제네시스 대신, 브랜드 가치가 높은 독일 3사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다.

품질 문제와
결함 문제

독일 3사의 모델들도 품질 문제와 결함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출고 초기 단계에서부터 어처구니없는 검수 문제나 중대한 엔진 결함과 같은 문제들이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고, 보상까지 가는 시간이 길다.

검수 실수로 인한 품질 문제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에겐 기본 중에 기본인 항목이다. 심지어 프리미엄 브랜드에선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다. 꼭 제네시스가 아니더라도 현대기아차 전체의 문제다. 이렇게 이미지를 깎아 먹는 상황이 계속될수록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다. 특히 후발주자인 제네시스는 이러한 문제로 낭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해외 다른 나라들에 비해 뒤늦게 성장했지만빠른 성장력으로 비슷한 위치까지 올라왔고심지어 넘어섰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이러한 원동력으로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출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프리미엄 브랜드다워야 한다더불어 독일 3사와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펼쳐야 하는 제네시스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놓여있다단순하게 신차만 출시하기 위함이 아닌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정립하고 녹여내야 할 것이다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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