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제네시스 GV70이 전격 공개됐다. GV70은 정식 출시가 되기도 전부터 ‘GV80을 잇는 역대급 차’라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정식으로 디자인이 공개되자 그 반응이 더욱 뜨거웠다. 제네시스 측은 “GV70는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DNA를 계승하며 G70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의 역동성을 극대화한 70 라인업의 SUV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디자인 관계자에 따르면, “GV70은 한국적 여백의 미를 그대로 승화한 실내 디자인으로 프리미엄한 공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하니, 더더욱 올해 안에 출시될 GV70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제네시스 GV70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정지현 인턴

가족인 GV80에서
GV70의 미래를 볼 수 있을까
올해 초 국내에 출시된 GV80은 출시와 동시에 크게 화제가 됐었다. 제네시스의 첫 SUV라는 이유 덕분이다. 출시 당시 새로운 엔진을 개발함은 물론, 국내 자동차에 처음 적용하는 옵션들을 아낌없이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해외 네티즌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1월, GV80 출시 행사에서 제네시스는 연간 2만 4천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그리고 출시 행사와 동시에 정식 판매를 시작했는데 첫날에만 연간 판매 목표의 절반을 넘는 약 1만 5천 대가 계약돼서 큰 화제였다. 놀라운 흥행의 결과로 GV80의 대기 기간은 6개월 이상이 소요되곤 했다. 이는 웬만한 수입차보다 긴 대기 기간이다. 하지만 긴 대기 기간에도 불구하고 GV80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올해 1월에 출시된 GV80은 1월부터 9월까지 약 24,744대가 판매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무려 점유율 72%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쟁 모델로 일컬어지는 BMW의 X5가 2,425대로 점유율 7.1%를, 메르세데스-벤츠 GLE가 152대로 고작 0.4%의 점유율만을 차지했으니 GV80의 인기가 굉장하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겠다.

이 때문에 동생인 GV70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도 크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엔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뽑혔을 정도다. GV80의 묵직하고 중후한 이미지를 싫어하는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경쟁 상대는 메르세데스-벤츠 GLC와 BMW X3가 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두 번째 SUV
GV70의 공식 이미지 공개
‘조선의 벤테이가’로 불리는 GV80 보다 더 인기가 많을 것 같은, “역대급 디자인의 신차가 탄생했다”라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GV70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GV70는 2021년까지 제네시스가 계획 중인 6개의 라인업 중 다섯 번째 차량으로, GV80에 이은 두 번째 SUV 모델이다.

GV70의 차명 중 ‘GV’는 제네시스가 제시하는 다재다능한 럭셔리 차량이라는 의미고 중형 차급을 뜻하는 숫자 ‘70’가 더해져 완성된 것이다.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 중 역동적인 이미지를 더욱 강조한 도심형 럭셔리 SUV 모델이기도 하다.

역동성을 강조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GV70의 전면부는 제네시스 로고의 방패에서 영감을 받은 크레스트 그릴이 헤드램프보다 낮게 위치해 공격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2줄 디자인의 쿼드램프가 적용됐으며, 측면부는 쿼드램프 상단에서 시작돼 차체를 가로지르는 파라볼릭 라인이 우아한 감성을 연출했다.

쿠페와 같이 날렵한 루프라인과 아래로 흐르는 C필러의 크롬라인은 스포티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후면부에도 쿼드램프가 적용됐고 G-매트릭스 패턴의 범퍼와 독특한 세로형 배기구, 차체 색상의 디퓨저 등에서 차량의 역동성이 섬세하게 드러난다.

비행기 날개에서
영감을 받은 실내
스포츠 패키지 모델도 출시
실내는 비행기 날개의 유선형 조형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고 알려졌다. 슬림한 형태의 송풍구 그리고 센터페시아 조작 버튼 개수를 최소화한 LCD 터치패드, 다이얼 방식의 전자식 변속기, 신개념 무드조명 등이 적용됐다.

스포티함을 높인 스포츠 패키지 모델도 함께 공개돼 화제다. GV70 스포츠 패키지 적용 모델은 GV70의 스포티한 감성을 한층 강화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 패키지 전용 프론트 범퍼와 G-매트릭스 패턴의 전용 21인치 휠, 다크크롬 가니시와 대구경 배기구가 스포티한 감성을 배가시켰다. 실내는 스포츠 전용 내장 컬러와 전용 스티어링 휠, 콘솔과 도어 트림에 카본 파이버 디테일을 통해 다이내믹함을 강조했다.

”세계 역대급 1위 디자인 인정함”
”디자인은 좋은데 속은 어떨지 모르겠네”
제네시스 관계자의 호언장담이 근거 없던 것은 아니었는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잇따랐다. 일각에선 ”세계 역대급 1위 디자인 인정한다”, ”실내도 그렇고, 디자인 잘 나왔네요”라며 세련미와 동시에 스포티한 감성을 살린 디자인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디자인은 GV80보다 훨씬 좋네”라며 GV70의 디자인이 비교적 더 훌륭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한편, 디자인에 섬세함을 더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아무리 봐도 앞 번호판 위치가 애매하다”, ”머플러 디자인이 저게 뭐지”라며 디테일에 신경 쓰지 못한 점이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제네시스의 비싼 가격대에 벌써 걱정이 앞서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하이브리드도 안 되면서 차 값은 어마어마하겠지”라고 말했다. 또한, 계속되는 결함 문제에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일각에선 ”베타테스터들 후기 보고 구매 결정해야겠네. 내년 후반쯤에 구매하면 되려나”, ”디자인은 좋은데 속은 어떨지 모르겠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가 작정하고 만든 것 같은 퀄리티의 디자인에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2020년에 들어 연이은 품질 문제 및 결함 문제로 현재 국내가 떠들썩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안전 문제에 그 어느 때보다 예민한 상태다.

GV80 역시 결함 문제로 논란이 됐던 전례가 있다. 따라서 “새롭게 출시되는 GV70은 품질 신경 써서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디자인은 제네시스가 아니라, 디자인도 안전성도 모두 제네시스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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