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린다고 무시했는데 실제로 미국 현지인들이 “마이바흐 급이다” 극찬했다는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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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네시스는 북미 등 몇몇 지역에 진출해 있지만 저조한 판매량으로 아쉬움 샀다. 국내에서 잘 팔리는 것과 반대로 북미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 중 최하위 판매량을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저조한 판매량으로 철수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GV80은 기존 제네시스 모델과는 다른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식 출시를 앞둔 최근에는 사전 예약 대수 2만 대를 달성했다고 한다. 미국 현지에서는 마이바흐와 비교하는 등 크게 호평받고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에서는 미국에서 극찬 받고 있는 제네시스 GV80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이진웅 에디터

작년 미국 판매량에
근접한 수치
최근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에서 GV80 사전 예약 대수 2만 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작년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이 2만 1,000대였는데, 이와 근접한 수치를 GV80 단 한 종으로 달성한 것이다.

다만 GV80의 사전 계약은 꽤 오래전부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빠른 시간 내에 달성했다고 볼 수는 없다. 지난 5월에 사전 예약 대수 1만 대를 돌파했으며, 그로부터 대략 6개월이 지난 최근에야 2만 대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미국 자동차 시장 규모를 보면 예약 대수가 많다고 볼 수도 없다. 따라서 ‘기존 제네시스 모델보다 인기가 높다’ 정도로만 의미를 두는 것이 좋겠다.

미국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SUV를 드디어 투입했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판매량이 적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로 세단만 판매했고, SUV는 단 한종도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은 세단의 인기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의외로 험지가 많은 미국 도로를 주행하기 용이하고, 실용성이 높은 SUV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현재 미국 승용차 시장은 SUV가 60%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드디어 SUV를 미국에 출시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후에 GV70까지 미국에 출시되면 확실히 예전보다 나아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숙성 부분에서는
마이바흐와 견줄 만하다
지난 10월 13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내 주요 매체들을 대상으로 GV80의 시승 행사가 진행된 적 있었다. 시승을 한 외신 기자들은 GV80에 대해 크게 호평했다. 특히 정숙성 부분에서 큰 점수를 받았는데, 모터1은 6기통 트윈터보 엔진에 대해 “급가속 때 발생하는 매끄러운 엔진음은 세련된 럭셔리 자동차에 어울리는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평가했다.

카앤드라이버는 “시속 113km로 주행 중인 GV80의 실내에서 소음을 측정한 결과 벤츠의 최고급 세단인 마이바흐 S560보다 겨우 1dB 높았다”라고 전했다. 즉 벤츠 마이바흐 급으로 정숙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GV80은 노면 소음이 실내로 유입될 때 소음과 반대되는 위상의 음파를 스피커로 출력해 소음을 줄이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이라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바로 이것이 GV80이 벤츠 마이바흐급 정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 비결이다. 그렇다고 해서 소음을 무조건 없애는 것은 아닌데, 급가속 시 매끄러운 엔진음을 발생시켜 감성을 끌어올린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해당 신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GV80의 운전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정숙성이다. 폭발적인 가속력을 낼 때 이외에는 엔진의 존재를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다. 타이어 소음과 풍절음 또한 거의 없다. 이 같은 정숙성에는 GV80의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이 일조한다. GV80는 쉽게 말해 ‘소음이 없는 차’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정숙성과 더불어
승차감도 훌륭했다
정숙성과 더불어 럭셔리 자동차에서 중요하게 평가되는 승차감 부분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카앤드라이버는 “GV80는 꽤 큰 크로스오버카지만 결코 허술하거나 다루기 어렵지 않다. 20인치 휠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승차감이 편안하며, 조향의 반응 속도와 감각도 적절하다”라고 평가했다.

모터트렌드는 “제네시스 GV80는 프리미엄 SUV에서 기대하는 차분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GV80는 제멋대로 움직이지 않고 요철 위를 미끄러지듯 달린다”라고 평가했다.

모터1은 “다행스럽게도 제네시스는 GV80에 스포티한 성격을 지나치게 부여하지 않았다. 그 결과, GV80의 승차감은 확고하게 편안하다. 평탄한 도로를 달리는 GV80는 동급에서 가장 편안한 차 중 하나이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고 평정함을 유지한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훌륭한 승차감에는 GV80을 위해 새로 개발한 후륜구동 전용 플랫폼의 역할이 크며, 플랫폼에는 경량화 기술과 SUV 전용 골격 강화 구조를 통해 주행 강성을 확보하는 한편 새로운 서스펜션 구조로 최적의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은
어느 고급차 부럽지 않을 정도
GV80의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국내에서 ‘고급 수입자 못지않은 수준’이라며 크게 호평받고 있으며, 외신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슬래시기어는 “GV80의 실내 대부분은 놀라워 보이고, 실제로도 놀랍게 느껴진다. 미니멀리즘을 반영한 인포테인먼트 화면, 운전대 스위치나 조작부의 세부 디자인, 패들쉬프트의 상쾌한 금속 재질 등 모든 부분에서 신경 썼다는 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잘롭닉은 “GV80는 그야말로 화려하다. 현재 판매 중인 다른 어떤 자동차와도 비슷하지 않으며, 과하거나 호불호가 갈리지 않으면서도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실내 디자인은 매우 깔끔하며 대부분의 표면이 부드럽고 색상이 두 가지인 가죽으로 감춰져 있다.”라고 평가했다.

모터트렌드는 “파란색 실 장식을 더하고 누빔 처리한 황갈색 가죽, 파란색과 황갈색을 조합한 문 안쪽 장식, 실제 원목 재질을 보면 제네시스가 GV80의 작은 것 하나에도 정성을 다했다는 걸 알 수 있다. GV80의 전반적인 실내 공간은 세련됐고 아주 고급스럽다. 그리고 공조장치부터 현대적인 색상 조합까지, 그 어떤 차도 모방하지 않고 GV80만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모든 것이 우아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물론 사람마다 평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추후 실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 후 내리는 평가는 외신들과 다를 수 있다. 현재까지는 ‘미국인들에게 첫인상은 좋다’ 정도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적당해 보인다.

연내 미국 외
호주, 중동 등 판매 시작
GV80은 미국 외 호주, 러시아, 중동 등에서 연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중동 지역에서는 오는 26일, 온라인으로 GV80 신차를 공개하고 이달 말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미 사전 계약 물량이 300대가량 되는 등 정식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호주와 러시아, 캐나다 등에서 지난달 말 온라인 론칭 행사를 열고 해외 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부진한 성적표만 안겨준 제네시스는 GV80을 통해 확실히 달라진 모습과 실적을 보여줄 전망이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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