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건 꼭 북미에만 팔아요” 한국에는 안파는 쏘렌토 X라인 실물은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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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작년 한 해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약 65만 대로 41.5%를 차지하였고, 이어 기아가 55만 대로 34.8%를 차지하였다. 현대차는 전체 실적에서도 기아차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차종별 실적에서도 대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현대차조차 기아에 실적 상으로 미치지 못하는 분야가 있다.

이는 바로 중형 SUV 시장이다. 기아의 쏘렌토는 중형 SUV 점유율의 24.3%를 차지하며 소비자들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모델이다. 그러던 중 최근 쏘렌토의 수출 전용 모델이 국내에서 포착되면서 화제를 모으게 되었는데, 오늘은 쏘렌토의 수출 전용 트림, 쏘렌토 X라인에 대해 한걸음 더 다가가 본다.

김성수 인턴

친환경차 인증 실패에도
쏘렌토는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갔다
새로 출시된 4세대 쏘렌토는 기존 모델의 풀체인지 버전으로, 2020년 2월 사전계약을 실시하였다. 쏘렌토는 사전계약 첫날부터 소비자들의 어마어마한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하루 만에 무려 18,941대라는 어마어마한 사전 계약 대수를 달성한 것이다.

당시 기아차 관계자는 계약 첫날 사전계약 서버에 일시적으로 장애가 발생했을 정도로 많은 소비자들이 몰렸다고 전했다. 그날 하루 만에 쏘렌토가 거둔 성적은 쏘렌토의 사전계약 개시 이전까지 현대 그랜저가 가지고 있던 17,294대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쏘렌토는 전체 계약 중 약 70%를 하이브리드로 달성했을 정도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특히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이 친환경차 인증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세제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비자들은 이에 반발하였지만 기아가 보상금을 지불하면서 어찌어찌 무마되긴 했다.

쏘렌토가 친환경차 인증에 실패했음에도 쏘렌토의 인기는 여전히 식을 줄 몰랐다. 신형 싼타페가 출시되었을 때 판매량이 잠시 주춤했을 뿐, 지속적으로 뛰어난 성적을 이어갔다. 쏘렌토는 2020년 3월 정식 출시 이후 1년간 97,664의 판매 실적을 거두며 같은 기간 내 판매된 중형 SUV 판매량의 26.4%를 차지하며 1위에 올라섰다.

큰 인기 모았던 텔루라이드
그런 텔루라이드 닮은 쏘렌토
쏘렌토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이어갔다. 쏘렌토가 북미 소비자들에게도 상당한 호평을 이어간 것이다. 현지 소비자들은 뛰어난 판매량을 보였던 모델인 텔루라이드와 유사한 디자인을 지니고 있는 쏘렌토의 디자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기아 상품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인 제임스 호프는 “최근 출시된 2021년형 쏘렌토가 텔루라이드와 유사하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라는 말을 전했다. 또 대형 SUV보다는 중형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딱 알맞은 선택지라는 평가도 있었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북미 시장 내에서의 쏘렌토는 텔루라이드와 마찬가지로 최상위 트림의 패키지 판매 비율이 상당하다. 제임스 오프는 “최상위 트림 X라인이 전체 쏘렌토 판매의 25%를 차지한다”라고 밝혔을 만큼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유는 X라인 패키지가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트림이기 때문이다.

X라인 패키지는 쏘렌토 2.5L 터보차저 4기통 엔진을 탑재한 가장 최상위 트림에만 추가할 수 있다. 즉 40,590 달러(4,521만 원)부터 시작하는 트림에서만 선택 가능한 것이다. 해당 패키지에는 사륜구동 옵션이 기본 포함되며 그레이 휠, 유니크한 범퍼, 루프 랙, 1인치 차체 높이 상승, X라인 배딩, 전용 컬러와 같은 여러 옵션이 추가로 적용된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쏘렌토 X-라인의 실물 모습
기존 쏘렌토에서 다소 변화하였다
X라인 패키지가 적용된 쏘렌토의 모습은 기존 쏘렌토 모델과 다소 차이가 있다. 먼저 지상고가 25mm 상승하여 오프로드에 한층 더 적합해졌다. 하단 범퍼 디자인 역시 기존과 차이가 나타난다.

하단 그릴의 면적이 기존 그릴의 면적에 비해 다소 증가하였다. 또한 하단 범퍼 양 측면의 디자인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기존의 비교적 조밀한 디자인에 비해 한층 더 근엄해진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측면부 디자인의 변화도 눈에 띈다. 측면에서 본 쏘렌토 X라인은 차고가 한 층 높아졌다는 확연하게 인식할 수 있다. 쏘렌토 X라인의 전용 엠블럼이 부착될 사이드 가니쉬 역시 확인할 수 있다. 위 사진에는 아직 전용 엠블럼이 장착되어 있진 않은 모습이다.

상단의 루프랙 디자인도 변화가 생겼다. 비교적 낮았던 기존 루프랙이 브릿지 형태의 디자인으로 바뀌면서 더욱 스포티한 외형을 뿜어낸다. 휠 하우스의 여유로운 넓이 역시 오프로드의 감성을 극대화해 주는 디자인이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후면부 디자인 역시 변화가 포착되었다. X라인의 후면부 하단 범퍼 디자인이 기존 쏘렌토 디자인과 차이가 있다. 세련된 디자인의 기존 머플러가 삭제되고 다소 투박한 느낌의 각진 디자인으로 변화했다. 세련된 멋은 사라졌지만, 오프로드 특유의 투박하고 단단한 이미지는 한껏 묻어 나온다.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생각보다 뛰어난 외관에
국내 소비자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북미 쏘렌토 최상위 트림의 가격은 40,590달러, 약 4,500만 원이다. 여기에 X라인 패키지 비용을 추가하면 총 42,590달러, 4,744만 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현지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본다면 기아가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 상당히 잘 반영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실히 반영하여 현명한 판매 전략을 세운 현대기아차의 시장 대응은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 다만 현지 소비자들의 상당한 호응을 얻었던 만큼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는 X트림 모델을 국내 소비자들이 만나볼 수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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