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내연기관차, 떠오르는 전기차
‘테슬라 대항마’, 다들 실체가 없다?
‘내가 바로 제2의 테슬라’, 리비안과 루시드
테슬라 위협받았나..? 머스크 견제 발언했다

전기차는 최근 친환경 이슈와 맞물려 소비자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매연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자동차로 자리매김하면서 수많은 기업이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었고 이제는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까지 전기차 개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들은 저마다 테슬라의 대항마가 되고 싶어 한다. ‘제2의 테슬라’, ‘테슬라, 딱 기다려’, ‘테슬라의 대항마’, ‘테슬라 잡기’, ‘테슬라 잡기’ 등 전기차 신차가 시장에 공개될 때 기사에 흔하게 쓰이는 문구다. 하지만 이 문구와 함께 가장 많이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미국의 전기차 신생기업인 루시드와 리비안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다들 테슬라의 대항마라고 하는데 실체가 없다”, “그래서 전기차는 언제 나와?”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왜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오늘은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루시드와 리비안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커지는 전기차 시장
빠르게 전동화 전환
올해 전 세계 PHEV와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 대수가 641만 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전기차 판매 속도가 연초 전망치인 450만 대보다 훨씬 앞서가고 있다. 641만 대는 지난해 연간 전기차 판매 대수의 두 배에 달한다. 그리고 올해 전 세계 판매랑 1위는 테슬라 모델 3으로 28만 대를 기록했다. 모델 3는 유럽과 중국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미국 시장에선 모델 Y가 10만 대 이상 팔려 ‘베스트셀링’ 전기차가 됐다.

현재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와 정부 모두 전기차로의 전환을 지지하며 빠르게 전동화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30년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50%를 무공해 친환경차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이러한 친환경차 보급에 GM, 포스,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의 왕국이다?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전기차 모델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단연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24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두 배가량 늘었다. 3분기까지 63만 대를 누적 판매한 테슬라는 연말까지 90만 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소비시장 위축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상황에서도 압도적인 판매 실적을 올렸다”라며 “테슬라는 자동차 업계가 흔히 말하는 손익분기점인 연간 판매량 30만~40만 대를 넘긴 모델이 2개나 있는 유일한 회사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최근 테슬라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에서 처음으로 시가 총액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주가는 1,000달러를 넘어서 이른바 ‘천슬라’ 고지에 올랐다. 이런 테슬라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는 미국의 신생기업들이 있다. 바로 리비안과 루시드이다. 최근 리비안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 시가총액 3위에 올랐으며, 루시드는 8위에 자리를 잡았다. 이에 소비자들은 ‘테슬라의 대항마가 드디어 나왔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연 리비안과 루시드는 테슬라의 대항마가 될 기업들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려고 한다.

테슬라의 대항마는
리비안일까?
제2의 테슬라’라는 기대를 받는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뉴욕 증시 상장 닷새 만에 전 세계 시가총액 3위 자동차 기업이 됐다. 리비안 주가는 오늘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15%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1,400억 달러, 173조 원을 넘었다. 연간 천만 대를 만드는 시가총액 1,390억 달러인 유럽 최대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을 앞섰고 시가총액 3,060억 달러인 도요타와 1조 달러인 테슬라에 이어 3위에 등극했다.

리비안은 2009년 설립 이후 아직 공식 매출이 없는 상태다. 미 증권 거래 위원회에 따르면 불과 두 달 전 처음으로 총 180대의 전기차 픽업트럭 R1T가 생산되어 156대를 인도했지만 대부분 리비안 직원들에게 배달됐다. 리비안은 올 9월 전기차 픽업트럭 R1T를 시장에 내놓으며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다음 달에는 전기차 SUV R1S를 내놓을 예정이다.

순수전기 픽업트럭
리비안 ‘R1T’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올 연말까지 1,000대의 ‘R1T’ 전기 픽업트럭을 고객 인도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9월 미국 일리노이주 공장에서 본격 출고를 시작한 리비안 R1T는 테슬라 사이버 트럭, GMC 허머 EV, 포드 F-150 라이트닝 등과 직접 경쟁이 예상되는 모델로 이들 중 가장 먼저 시장에 출시됐다. 미국 언론 매체는 외신은 리비안이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R1T 전기 픽업의 경우 올 연말까지 1,200대를 제작하고 이들 중 1,000대를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리비안은 앞서 실시된 R1T 전기 픽업과 R1S 전기 SUV 사전계약을 통해 최근까지 북미에서만 5만 5,400대의 선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이들 주문량을 소화하는데 2023년 말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된다. 다만, 리비안은 2024년까지 노멀 공장의 생산량을 연 15만 대로 늘리고 2023년경에는 공장 확장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의 차로 선정된
루시드 에어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트렌드는 미국 전기차 브랜드 루시드 모터스의 루시드 에어를 2022 올해의 차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루시드 에어는 최대 836km를 주행하는 전기차로 벤츠 신형 S 클래스 및 EQS, 포르쉐 타이 칸 등을 제치고 올해의 차로 등극했다.

루시드 모터스는 지난 10월 말,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의 첫 고객 인도를 진행했다. 앞으로 추가적으로 총 520대의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을 먼저 출고할 예정이다. 이후 루시드 에어의 하위 트림인 그랜드 투어링, 투어링, 퓨어의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특히 루시드 모터스는 2023년 1회 완충 시 643km를 주행할 수 있는 풀사이즈 SUV 그래비티를 투입한다.

테슬라를 따라잡을
잠재적 경쟁자
루시드 모터스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기준에서 테슬라 전기차를 앞지르는 세단을 개발하면서 업계 1위 테슬라 아성을 따라잡을 잠재적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지난 9월 루시드가 만든 최고급 전기 승용차 ‘에어 드림 에디션 레인지’에 520마일, 837㎞ 주행거리 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테슬라의 ‘모델 S 롱 레인지’ 주행거리 405마일, 652㎞을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이에 루시드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루시드 시가총액 역시 리비안처럼 불어나고 있다. 최근 루시드 시가 총액인 888억 달러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8위에 올랐다. 시가총액 791억 달러인 포드와 686억 달러인 BMW 등 전통의 완성차 업체들보다 큰 규모다. 루시드는 내년 생산 목표치를 2만 대로 잡고 있을 정도로 아직 양산 체제를 갖추진 못했지만 올해 3분기 5억 2,4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아직 수익을 내고 있는 회사가 아니지만 미래 성장성을 등에 업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루시드는 3분기에만 전기차 1만 3,000대 예약이 늘었다고 밝혔다.

테슬라 CEO / 코리아데일리타임즈

‘제2의 테슬라’
리비안 견제했다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최근 ‘제2의 테슬라’라는 별명으로 시장을 달구고 있는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트윗에서 “지금껏 수많은 전기차, 내연기관 자동차 스타트업들이 명멸했지만 테슬라만이 지난 100년간 유일하게 대규모 생산과 플러스 현금 흐름을 달성한 유일한 미국 자동차 스타트업이다”라고 못 박았다. 그리고 “리비안 오토모티브가 대량 생산과 손익분기점 도달이 가능할지에 관한 진정한 시험은 아직 치러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리비안은 아직 실제 매출이 거의 없고 앞으로 한동안 대규모 적자가 뻔하지만 현재 주식시장 데뷔는 파격의 연속이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가 지분 매각을 예고한 이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에도 리비 안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리비안이 내놓은 제품들은 그저 시제품일 뿐 생산 확대가 가능할지, 이를 뒷받침할 공급망이 제대로 갖춰졌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테슬라의 대항마라고 불리며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리비안과 루시드를 본 네티즌들은 “대항마가 아닌 진정한 경쟁사라고 해도 무방할 듯”, “테슬라 v s리비안 v s루시드, 이런 경쟁은 소비자로써 언제나 환영이다”, “테슬라 그동안 전용충전기도 써야 하고 충전 불편해서 싫었는데 잘 됐다”, “성능과 좋은 품질의 전기차 경쟁업체가 짧은 기간에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리비안과 루시드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보면 ‘테슬라의 대항마’, 이미 충분하다”, “너무 기대됩니다”, “경쟁은 좋은 현상이지. 앞으로 모두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테슬라의 대항마가 아닌 테슬라와 비교할 수 없이 더 잘 나갈 것 같다”, “리비안과 루시드가 그동안 경쟁자 없던 테슬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리비안, 루시드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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