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악재 속에서 선전한 트레일블레이저
트레일블레이저, 미국 소형 SUV 판매량 1위
각종 상을 휩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앞으로 출시될 쉐보레 소형 SUV 기대된다

전 세계에 닥친 코로나19와 반도체 부족 사태 등 악재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와 해외 판매 모두 감소하고 있다. 한국 GM 역시 지난 10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78.1%가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이와중에 한국GM 차량 중에서 해외에서 선정하고 있는 모델이 있다는 데 과연 어떤 자동차일까? 바로 한국GM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다. 현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도대체 트레일블레이저는 미국 시장에서 얼마나 잘 팔리는 것일까? 오늘은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GM 임원들이 칭찬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코로나19와 반도체 부족 사태 등 악재에도 불구,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어느정도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선 아예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GM의 경영정상화 핵심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난감한 상황들 속에서도 내수와 수출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최근 방한한 GM 임원들이 트레일블레이저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하면서 입이 마르게 칭찬을 했다는 것이 전해졌다. 한국지엠의 모기업인 제너럴모터스의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인 스티브 키퍼사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트레일블레이저를 직접 운전해 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도대체 얼마나 잘 팔렸길래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일까? 지금부터는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량을 살펴보려고 한다.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대형 SUV와 세단의 인기 부활로 국내 소형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줄고 있다.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소형 SUV 판매량은 8,569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39.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소형 SUV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기아 셀토스는 올해 1~10월까지 3만 2,887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4.6% 감소했다. 쌍용차 티볼리는 같은 기간 32.4% 떨어진 1만 2,972대, 르노삼성 XM3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58%가 급감한 1만 2,440대를 판매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 소형 SUV 부문 판매량에서 셀토스 다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량 역시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1만 6,992대가 판매됐다. 그러나 다른 소형 SUV 모델들보다 상대적으로 판매량 감소폭이 적고 올해 들어 국내 소형 SUV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한국 GM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 부족 문제로 한국지엠도 차량 생산에 전력을 다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게다가 트레일블레이저가 일반적인 소형 SUV 대비 가격이 높은 편에 속하는 프리미엄 소형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감소폭은 상당히 선방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얼마나 잘 팔렸을까?

2021년 3분기 미국 시장 소형 SUV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혼다 HR-V가 10만 5,398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그다음으로 스바루 크로스트랙이 10만 1,067대가 판매되어 2위를 차지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3분기 미국 시장에서 7만 3,898대가 팔려서 누적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는 기아 셀토스보다 판매량이 적었지만 미국 시장에서만큼은 달랐다. 미국 시장에서 기아셀토스는 4만 2,352대가 팔려서 총 8위를 차지했다. 심지어 트레이블레이저는 현대 코나보다 더 잘 팔렸다. 현대 코나는 7만 928대가 판매되어 4위에 안착했다. 그 밖에 한국GM에서 생산되는 뷰익 앙코르 GX는 6만 1,179대가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사실상 1위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세계에서 자동차 판매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활약상은 국내에서보다 미국 시장에서 더 두드러졌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브랜드에 따라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로 나뉘어 판매된다.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는 모두 한국GM에서 생산되고 두 모델은 섀시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쌍둥이 모델’이기 때문에 국내 수출 통계상 모두 ‘트레일블레이저’로 통합돼 집계 중이다. 트레일블레이저와 앙코르 GX, 두 모델의 판매량을 하나로 보기 때문에 사실상 트레일블레이저가 올해 3분기까지의 미국 시장 판매 실적은 13만 5,077대로 압도적인 판매 1위인 것이다.

압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8월, 미국 자동차 전문 정보사이트 에드먼즈선정 ‘올해 최우수 자동차’에서 소형 SUV 부문 1위에 올랐다. 에드먼즈는 이번 평가에서 약 200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성능, 안전, 디자인, 기술, 연비, 가치 등 세분화된 기준으로 제품을 분석 및 평가했으며, 이를 토대로 세그먼트별 최우수 차량을 선정해 발표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10점 만점에 8.0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 압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에드먼즈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동급 차량 중 거의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라며, “갈수록 치열해지는 소형SUV 세그먼트에서 반걸음 앞서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 밖에도 지난해 6월 미국 내 본격적으로 판매된 이후 두 달 만에 북미 자동차 관련 평가 기관인 ‘아이시카’가 주관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된 차량’과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 미디어 워즈오토가 발표한 ‘2020 워즈오토 10대 사용자경험 우수 차량’ 등에 이름을 올렸다.

확실히 경쟁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

트레일블레이저의 인기는 경쟁 모델과 확실히 차별화된 유니크한 디자인에서 나온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세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돼 많은 화제를 모았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트레일블레이저 기본형모델은 물론, 스포티함이 강조된 RS모델,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ACTIV 모델 등 세 가지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단일 디자인으로 출시되는 자동차 업계의 통념을 벗은 과감한 결정이었다.

기존 소형 SUV를 뛰어넘는 차체도 환영받고 있다. 소형 SUV 소비자들이 좁은 공간에 불편이 많은 것을 받아들여, 트레일블레이저는 설계 단계부터 공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SUV로 만들어졌다. 뛰어난 퍼포먼스와 고급 사양도 호평받았다. E-Turbo로 불리는 엔진 GM의 신형 엔진 라인업을 적용해 성능과 효율, 친환경성까지 모두 만족시켰다.

“미국 시장에서 1위라니”
“1위 당연한게 아닌가?”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한국GM이 생산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판매량 1위한 것을 본 네티즌들은 “미국에서 셀토스, 코나보다 잘 팔렸네?”, “엄청 치열하다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1위를 하다니. 대단하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각소형 SUV부문 상도 휩쓸었던데”, “트레일블레이저 사고 싶어지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역시 쉐보레는 미국에서만 인기있네”, “사실 따지고보면 미국인들 입장에서 쉐보레는 국민차이니깐 트레일블레이저가 잘 팔린거 아닌가?”, “한국에서 현대기아차 잘 팔리듯이 미국에서 쉐보레 잘 팔리는게 대단한건가?”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쉐보레 소형 CUV 트랙스 후속 9BQX / 오토포스트 ‘최가람’님 제보
쉐보레 소형 CUV 트랙스 후속 9BQX / 오토포스트 ‘최가람’님 제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미국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에 트레일블레이저와 플랫폼 공유하는 쉐보레 소형 CUV 나온다던데”, “쉐보레에서 소형 CUV 출시한다던데 기대된다”라며 쉐보레 신차에 대해서 언급했다. 실제로 한국GM은 GM 디자인센터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모델에 대한 언급을 한 바 있다. 해당 간담회에서는 신형 모델로 보이는 차량이 푸른 천에 덮여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국내 도로에서 쉐보레 소형 CUV 신형 테스트카가 포착되어 많은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모델의 코드네임은 9BQX로 한국GM에서 5년째 개발 중인 모델이다. 한국과 미국을 주력 시장으로 하는 창원 생산 CUV는 한국GM의 흑자 전환을 이끌 전략 차종 중 하나다. GM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에서 GM의 수석 부사장은 “한국GM에 중요한 것은 2023년 한국에서 출시되는 글로벌 CUV 차량”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autopostmedia@naver.com

이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