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기아자동차 신형 ‘K5’ 테스트카가 포착되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테스트카는 보통 세 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위장막을 씌운 프로토타입으로, 이때는 외관 컬러가 대부분 회색이나 흰색이다. 2단계 테스트카는 외관 컬러가 부분적으로 적용되고 양산 모델에 적용되는 디자인 요소가 일부 적용된다. 3단계 테스트카는 양산 모델을 가지고 테스트하거나 양산 모델과 거의 같은 차를 가지고 테스트하는 마지막 단계다.

이번에 포착된 ‘K5’는 2단계 테스트카다. 외관 컬러가 일부 적용되고, 양산형 디자인 요소도 적용된 모습이다. 그간 포착되던 테스트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정보 몇 가지가 추가되었다.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는 국내에서 포착된 ‘K5’ 2단계 테스트카 사진과 함께 새로운 정보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1. 전면부 디자인
4구 LED 헤드 램프?
먼저 전면부 디자인부터 살펴보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헤드램프다. 기존과 달리 이번 테스트카는 4구 LED 헤드 램프를 적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렬로 정렬된 전구가 마치 아반떼 프리미엄 모델 전용으로 적용되는 LED 헤드램프와 비슷하게 생겼다. 주간주행등이 어떻게 디자인되었을지 주목된다. K7처럼 헤드램프 하단 라인을 장식할 가능성도 있다.

프런트 그릴에는 가로 바 여러 개가 교차하는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여기에는 메르세데스 벤츠처럼 크롬 장식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범퍼 하단 양쪽에 위치하는 공기 흡기구에는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크롬 마감이 적용됐다. 전면 센서는 범퍼 하단에 자리한다.

2. 후면부 디자인
K7처럼 이어지는 테일램프
K7처럼 가짜 머플러 팁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후면부에 테스트용 일반 전구를 장착하고 있었는데, 2단계 테스트카로 넘어오면서 테일램프도 양산형으로 장착한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좌우 테일램프를 연결하는 가로 디자인이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 K7처럼 일명 ‘절취선’ 그래픽이 이 가로 바 램프에 적용될 예정이다.

K7은 ‘Z’자 형상이 위를 향해 뻗어있는 반면 신형 K5 테일램프 눈꼬리는 아래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단계 테스트카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번호판은 범퍼로 내려간 모습이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현대기아차 세단들의 선례를 따라간 것이다.

배기구 디자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을 보면 양쪽으로 갈라진 듀얼 머플러가 적용되는 것 같은데, 자세히 보면 배기구가 머플러 팁 아래로 빠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양쪽이 아닌 오른쪽 하나만 배기 라인이 빼져있는 모습이다. 이른 바 ‘수도꼭지’라 불리는 가짜 머플러 팁이 K7 페이스리프트, 모하비에 이어 K5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실내 디자인
텔루라이드 스타일 기어 레버
2열 송풍구는 상위 트림에만
실내 모습도 새로 포착되었다. 올해 3월에 포착된 테스트카처럼 이번에 포착된 테스트카도 직물 시트를 적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위 트림에는 직물 시트가 적용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센터 터널 디자인도 일부 포착되었다. 컵홀더 아래쪽에 작은 다이얼 하나가 있는데, “DRIVE MODE”라고 쓰여있는 것을 보아 다양한 주행 모드가 제공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에어컨 송풍구도 일부 포착되었는데, 최근 출시된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우리와 최근 제휴를 맺은 ‘코리안카블로그(Korean Car Blog)’를 통해 위장막을 걷은 대시보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사진에 따르면 신형 K5는 전자식 기어 레버가 아닌 SUV에서나 볼법한 부츠식 기어 레버를 장착한다.

기어 레버 주변은 스팅어 스타일로 꾸며졌다. 바로 위 내용에서 보았던 드라이브 모드 다이얼을 중심으로 열선 시트, 통풍시트 버튼 등이 양옆에 자리하고 있으며, 컵홀더 옆쪽으로는 오토홀드 버튼 등이 위치한다. 센터 콘솔 바로 앞에 커다란 공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적용된다고 추측할 수 있다.

4. 파워 트레인
쏘나타처럼 2.0 가솔린 주력
신형 쏘나타는 160마력, 20.0kg.m 토크를 내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자동 6단 변속기가 장착되는 2.0 가솔린 모델이 주력이다. 이 외에 146마력, 19.5kg.m 토크를 내는 2.0리터 4기통 LPi 모델, 그리고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으며, 1.6리터 터보 모델이 최근 출시되었다.

K5도 신형 쏘나타와 비슷한 파워 트레인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2.0 가솔린 모델이 주력이 될 예정이며, 오늘 사진에서 계속 살펴보았듯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된다.

외신에서는 AWD 구동 방식 도입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재형 현대차 제품 부분 책임자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전륜 구동 모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라며, “미래에는 SUV에 이 플랫폼이 활용될 것이고, 이 플랫폼에는 AWD 방식이 적용될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는 AWD 구동 방식 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현대차는 ‘HTRAC’, 기아차는 ‘AWD’라는 명칭으로 SUV 모델뿐 아니라 제네시스 G90, 기아 K9 등 세단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라인업에 사륜구동 방식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후륜구동 기반 모델뿐 아니라 전륜구동 기반 모델도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외신을 통해 나오고 있다.

5. 출시 시기
가솔린 모델 올해 말
하이브리드 내년 5월쯤
한편, 신형 K5는 빠르면 올해 11월, 늦어도 올해 12월 안에 출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쏘나타가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시기에 텀을 두었듯, K5도 가솔린 모델 출시 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우리는 신형 K5 하이브리드 모델 테스트카에 대해서 보도해드린 바 있다. 당시 사진에서 보았던 테스트카 임시 번호판 허가 기간에 따라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는 내년 6월쯤으로 예상할 수 있다. 아직 디젤 모델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된 바 없다.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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