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그동안 힘을 못썼던 이유
내놨던 차들이 다 별로였다.
이번 XM3 하이브리드 출시가 르노삼성의
승패를 좌우하는 카드가 될까?

과거 르노삼성의 최 전성기로 불리던 1990년대~2000년대 중반까지는, 남부러울 게 없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2007년을 기점으로 QM5가 출시함에 따라 르노삼성 차량들의 특성이 달라지기 시작하면서 예전만큼 차가 좋지 못하다는 평이 종종 들려오곤 한다. 이유인즉, 과거 2007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닛산 기반의 르노삼성 차들이 대부분이었다. 아니 100% 비율로 닛산 차량들을 기반으로 한 모델들이었다.

그러나 전술했던 2007년을 기점으로 점차 본사인 르노에서 개발한 차종을 개량해서 출시함에 따라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정서와는 상반되는 차량을 생산하면서부터 르노삼성의 불화가 시작되었다. 이후 꾸준히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여러 차종들이 들어오지만 여전히 좋지 못한 평을 듣고 있는 르노삼성, 조만간에 XM3까지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는다고 발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소리를 못 듣고 있는 요즘이다.

 권영범 에디터

그동안 내놨던 차들이
별로였기 때문

본격적으로 르노삼성이 추락하기 시작한 시점은 L43 SM5가 출시되면서부터 시작된다. 당시 르노 개발 차량의 첫 번째 주자였던 QM5도 “차체 사이즈는 준중형인데 왜 중형 SUV랑 동급이라고 억지 부리나?”라는 오너들의 다툼이 흔하던 시절이었으며, L43 SM5가 출시되었을 시점에도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사그라 들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L43 SM5는 출시 당시 풀체인지를 거친 신형 모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파워 트레인은 개선이 되었다기 보다 오히려 퇴보한 경우를 보여줬다. 퇴보함과 동시에 연비마저 낮아지게 되니 소비자들의 입장에선 특별히 매력을 못 느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L43 SM5를 기점으로 퍼포먼스보단 ‘감성’, ‘편안함’을 주된 마케팅 전략으로 가져가게 된 경우다. 이후 2012년 1차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하면서 1.6L 터보 모델인 TCE가 출시됨에 따라 “연비 안 좋고 더럽게 안 나가는 차”, “아빠 차”라는 이미지에서 연비 좋고 잘나가는 젊은 차로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일정 부분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연이어 1.5L 디젤 엔진까지 탑재한 dCi 모델까지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다운사이징의 시대를 개척하였다. 다만 너무도 과도한 다운사이징, 바이럴 마케팅 논란,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가격 대비 상품성 저조 이슈로 인해 L43 SM5는 단종되기 직전에는 “아반떼 가격으로 중형 차를” 외치며 가성비 전략으로 승부를 보던 시절이 있었다.

SM6는 난데없이
토션빔 세팅

SM6의 출시 당시 SM5의 동급인 중형 차이고, 실제로 르노 그룹에서 중형 차종인 SM5와 라구나를 대체할 후속 차량으로 개발되었지만, 르노삼성 측은 SM5보다 윗급의 중형 차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네이밍 전략을 SM6로 정한 것이었다.

이는 르노삼성 내부적으로도 꽤나 깊은 고민 끝에 내려진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출시 당시 윗급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옵션들을 넣어줌으로써 가격대가 상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출시하고 난 뒤 7개월까지는 현대, 기아차를 필적할 만한 판매량을 보여줬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 행복도 잠시였다. 한국 시장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설계된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르노 본사의 지침에 따른 CMF-C/D 플랫폼은 멀티링크 플랫폼이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르노삼성은 궁여지책으로 토션빔의 고질적인 하드한 승차감을 개선하기 위해 ‘AM 링크’를 적용하게 되었는데, 이게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켰다.

이후 파워 트레인의 개선이 이뤄졌다. 전반적으로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 다운사이징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오히려 승차감을 저하시키는 AM 링크를 삭제하고 서스펜션의 세팅을 개선하여 승차감을 한껏 살린 개선 모델이 나왔지만, 게트락 DCT 변속기의 고질적인 저속 꿀렁임, 동급 대비 좁은 뒷좌석 공간, 여전히 쿵쾅거리는 뒷라지 승차감, 여전히 ‘고급’을 어필하는 마케팅 포인트와 가격대로 인해 판매량은 점점 더 저조해지는 중이다.

사실 QM6 같은 경우도 출시 초반에는 디젤엔진 + CVT 변속기 조합을 달고 출시가 되었지만, 경쟁사 디젤 SUV 들에 비하면 크기에서나 공간에서나 성능에서나 심지어 가격에서도 딱히 내세울 만한 게 없었다.

그러나 가솔린과 LPe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성비와 정숙성에 포커를 맞춘 모델이 등장함에 따라 판매량이 높아진 것 일뿐이다. 결국 현재 QM6 디젤의 판매 비중은 가솔린과 LPe 모델에 비해 현저히 낮다.

XM3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기 직전인 상황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언제 나올지 현재로서는 올해에 출시한다는 정보만 있을 뿐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나오기 전이다.

곧 있음 니로의 풀체인지 모델도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오는 2월로 출시가 미뤄진 상황이다. 만약 르노삼성이 내수시장의 성공을 바란다면, 보다 빠른 시장 대응능력이 생명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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