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코리아의 새해 첫 선물
8 새대 골프
이번 골프의 매력은 무엇일까?

2019년 10월 24일에 최초로 공개된 8세대 골프, 디젤 게이트의 여파로 7세대 골프의 국내 인증이 전면 취소되면서 판매를 중단한지도 어언 6년 가까이 흐른 시간이다. 그리고 폭스바겐 코리아는 새해 첫 신차를 골프로 정하고 본격적으로 국내에 출시하기 시작했다.

골프 또한 자동차 역사에 있어서 장수하는 모델 중 하나다. 1974년에 시작된 골프의 역사는 폭스바겐 엔지니어들이 ‘자신이 타고 싶은 차’를 모토로 하여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고급차에나 적용될법한 옵션이나 첨단 기술을 대중차에 기본 적용시키면서, 오래전부터 ‘가성비’라는 타이틀을 거며 쥔 핫 해치의 표본이자 교과서적인 존재다.

 권영범 에디터

전반적인 골프의
헤리티지가 담겨있다

8세대 골프가 국내 시장에 다소 늦게 진출한 만큼, 폭스바겐 또한 매력적인 카드를 꺼내들어야만 했다. 일단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해치백 모델을 고르라고 한다면 메르세데스-벤츠의 A 클래스, BMW의 1시리즈, 푸조의 308 정도가 존재한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역시 유럽 브랜드 차량들이다. 특히나 푸조 또한 핫해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프랑스 태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만의 디자인 철학은 세대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한다.

얼핏 보면 특별히 튀거나 잘생기진 않았다. 요즘 자동차 시선으로 본다면 다소 심심한 모습일 수 있겠지만, 대중차 브랜드인 점을 감안하자면 나름대로 정제된 차체 비율과 역동적인 실루엣을 볼 수 있다.

외관에선 LED 매트릭스 헤드 램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면부 마스크가 인상적이다. 자동차의 인상을 결정짓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기준으로 가로로 와이드하게 퍼졌으며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 램프는 공격적인 이미지를 주면서 골프만의 정체성을 잘 알려준다.

디젤 게이트라는
족쇄가 너무도 무겁다

이번 8세대 골프는 EA288 evo 엔진이 탑재된 모델이 들어왔다. 폭스바겐 발표에 의하면 선택적 촉매 환원 시스템인 SCR을 한 개도 아니고 무려 두 개나 달았다. 그 결과 디젤 차들의 고질적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기존 대비 80%가량 줄어드는 효과를 보게 된 것이다.

이번 트윈 도징 기술은 현재 유로 6d 규격을 넘어 유로 7까지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 폭스바겐은, 끝까지 디젤 엔진에 대한 고집과 집념이 담긴 엔진을 투입한 것이다.

최대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6.7kg.m를 내뿜는 디젤엔진은 공차중량 1,500kg이 채 되지 않는 골프를 움직이기엔 한없이 경쾌하고 날렵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 복합연비 또한 17.8km/l를 기록하며 높은 효율성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디젤 엔진만 달랑 들고 온 폭스바겐을 좋게 봐줄 리가 없다. 가솔린 엔진이 달린 GTI 모델도 조만간에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하였지만, “애초에 들여오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반박 의견이 펼쳐져 폭스바겐의 입장에선 변명의 여지가 줄어들게 되었다.

골프 가격대에
만나볼 수 있는
친환경 자동차들

이번 8세대 골프의 국내 출시 가격은 2.0 TDI 프리미엄 3,625만 원, 2.0 TDI 프레스티지 3,782만 원으로 1월 프로모션 혜택 적용 시 3,300만 원대부터 구매가 가능하며, 5년 15만 km 무상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사고 수리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프로모션을 받고 차량을 구매한다고 해도 선택지가 많아지게 되는데, 현재 이 가격에서 국내시장에 어필이 되지 않는 해치백 모델을 구매하는 것과 출시한 것에 대해선 다소 늦은 감이 있다.

현재 전 세계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내연기관에 큰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전동화를 구축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으며, 심지어 국내에 디젤 엔진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폭스바겐마저 전동화 대열에 합류하려고 많은 자본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물론 핫해치와 디젤 엔진의 조합이 맘에 드는 소비자 거나 국산차를 선호하지 않는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사항이 없다면 아마도 폭스바겐의 고질적인 감성품질과 향후 디젤엔진을 관리하는 데 있어 메인터넌스의 번거로움은 오롯이 소비자가 떠안고 가야 할 몫이기 때문이다.

국산 차냐 수입 차냐의
영역과는 다른 문제

사실 골프의 경쟁 모델 자체는 많지가 않다. 그러다 보니 핫해치 부문에 있어 골프는 언제나 1등자리를 놓친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자동차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현재 전 세계 자동차 트렌드는 SUV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소형차의 흐름이 해치백에서 SUV로 완전히 바뀐 이 시점에서 과연 골프만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지 의문인 부분이다. 특히 퍼포먼스, 공간 활용성, 자동차 디자인 스타일, 거주성 또한 준중형 해치백과 차이가 안 날뿐더러 오히려 소형 SUV들이 우세하다.

심지어 더 뛰어난 성능을 가진 소형 SUV들이 여러 대중차 브랜드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골프의 입장에선 과거의 영광을 기억하고 힘겹게 다시 돌아왔는데, 세상이 변해버린 꼴이 된 것이다. 골프 8세대, 지난 긴 공백 기간 동안 자동차 시장의 흐름은 많이 변했다. 고작 6년이란 시간 동안 자동차의 트렌드는 몰라보게 변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급변하는 기술들은 과연 골프가 잘 적응해 나가고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지 걱정과 기대가 공존한다. 골프가 한국 시장에서 다시금 옛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선 다양한 파워 트레인 제공만이 승산을 높이는 방법이다. 과연 폭스바겐은 한국 시장을 위해 선택의 폭을 넓혀줄지 기대해 보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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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골프8세대 계약 후 곧 출고 대기중인 1인인데 기자분이 생각하시기엔 향후 몇년안에 도로에서 내연기관차가 사라질까요? 부터 생각해보고 기사 작성하세요.ㅎㅎ 파워 트레인 제공만이 승산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작성 하셨는데 골프는요ㅎㅎ 말그대로 골프입니다. 차량 시승이라도 해보시고 기사 쓰세요.

  2. 전기차도 불편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골프 scr두개나 달았다니 기특하다. 그리고 연비왕 될 거다. 푸조3008도 공인연비를 엄청 뛰어넘는 20k까지 나오니 공인 17이라면 20을 훨씬 뛰어넘겠지.

  3. 갖다 붙이면 다 핫해치래 핫해치는 c세그먼트 스포츠 모델만 뜻 합니다 골프 GTi만 해당 되죠 골프라고 다 핫해치가 아닙니다 조금만 뒤져봐도 아는 내용인데….기본적인 공부 좀 하시길 추천합니다

  4. 디젤까고 suv아닌 것을 깠잖수? ㅋㅋㅋㅋㅋ
    알라뤼? 그런데, 국내 suv는 대부분 디젤. 하이브리드지만 suv는 디젤 내연기관. 기사를 뭐 이래 모순적으로 쓰시나. 베스트셀러 골프 나오니 모 자동차회사 쫄려 미리견제?

    편집장은 게이트키퍼 역할을 안 하나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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