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일렉트릭 국내 출시
주행거리 152km, 가격은 4,600만원부터

BMW의 계열사 미니도 대세가 된 전기차 시장에 합류했다. 생산은 2019년 시작되었고, 국내에는 2020년 출시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연기되어 지난 11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3월에 정식 출시한다. 예약은 미니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트림, 컬러, 딜러사, 지점을 선택할 수 있다.

미니가 처음 선보이는 전기차이지만 주행거리는 불과 159km밖에 되지 않는다. 크기가 작다지만 주행거리 200km가 안되는 데다 가격도 4,600만 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미니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차를 살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현재 사전 예약 중인 미니 일렉트릭에 대한 정보를 살펴봤다.

글 이진웅 에디터

디자인은 내연기관 모델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미니 일렉트릭의 디자인을 살펴보았다. 전체적으로 내연기관 모델과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 모습이다. 전면은 그릴 위쪽에 뚫려있던 구멍이 막혀 있는 부분을 제외하면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하다. 정식 차명은 쿠퍼 SE이지만 디자인은 쿠퍼 S의 디자인이 아닌 중간 트림인 쿠퍼(국내에서는 기본 트림)의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쿠퍼 S는 범퍼 부분의 디자인이 더 과감하게 되어 있다. 다만 보닛 부분에는 쿠퍼 S에 존재하는 공기 흡입구가 존재한다.

측면은 내연기관 모델과 큰 차이 없다. 플랫폼이 바뀌거나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니 특유의 3도어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사이드미러에 그린 색상이 적용되고 전기차에 최적화된 휠 디자인이 적용된 것 정도의 차이점만 있다. 휠의 경우 클래식 트림을 선택하면 내연 기관 모델에 적용되어 있는 것과 동일한 디자인이 적용된다.

후면도 내연기관 모델과 디자인 차이가 거의 없으며, 내연기관 쿠퍼 S의 디자인이 아닌 쿠퍼의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유니언 잭 테일램프가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으며, 범퍼 디자인은 약간 다듬었는데, 리플렉터가 새로 추가되었다. 전기차이기 때문에 머플러는 없다.

실내 디자인 역시 내연 기관 모델과 큰 차이는 없다. 자그마한 디지털 계기판을 비롯해 중앙 디스플레이, 센터패시아, 센터콘솔 등 디자인 등 동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세세한 부분에서 어느 정도 차이점은 보이고 있지만 기존에 미니를 타봤던 사람이라면 큰 문제 없이 조작이 가능하다.

크기 제원은 내연기관 모델과
약간 차이가 있다

미니 일렉트릭의 크기 제원을 살펴보면 전장 3,850mm, 전폭 1,725mm, 전고 1,430mm, 휠베이스 2,495mm이다. 내연기관 모델인 쿠퍼 S의 크기 전장 3,875mm, 전폭 1,725mm, 전고 1,415mm, 휠베이스 2,495mm와 약간 차이가 있다.

전장은 25mm 짧아지고 전고는 15mm 증가했다. 전폭과 휠베이스는 동일하다. 사실 내연기관 모델도 쿠퍼, 쿠퍼S, JCW 모두 크기 제원이 조금씩 다르다.

성능 제원
살펴보기

전기모터 성능을 살펴보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5kg.m을 발휘한다. 쿠퍼 S의 192마력, 28.6kg.m보다 약간 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배터리는 32.6kWh의 용량이 탑재되었으며,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159km이다. 복합전비 4.5km/kWh이며, 급속 충전 시 35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완속 충전 시 4시간이 조금 넘는다.

트림별 옵션 사양
살펴보기

현재 미니 홈페이지에서는 트림별 일부 옵션 사양만 안내하고 있다. 하위 트림인 클래식 모델에는 내연기관에도 동일하게 적용된 17인치 시저 스포크 휠이 있으며, LED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 인조가죽 시트, 애플 카플레이,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되어 있다.

상위 트림인 일렉트릭 트림에는 전기차 전용 17인치 휠 디자인이 적용되며, 가죽 크로스 펀치 시트, 열선 기능이 포함된 나파가죽 스티어링 휠,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비상 브레이크와 하이빔 어시스트가 포함된 드라이빙 어시스트, 주차를 도와주는 파킹 어시스트, 내비게이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추가된다.

가격 및
사전 예약 혜택 살펴보기

가격은 현재 4,600~5,100만 원으로 안내되어 있으며, 별도의 추가 옵션 선택이 없는 것으로 보아 클래식 트림이 4,600만 원, 일렉트릭 트림이 5,100만 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모두 5,500만 원 이하이기 때문에 보조금 100% 받을 수 있다. 아직 보조금이 얼마로 책정되었는지는 안내되지 않은 상태다.

미니 일렉트릭을 사전예약하면 2가지 중 한 가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미니 트래블러 패키지로 240시간 미니 컨트리맨 시승권을 제공한다. 24시간 단위로 자유롭게 신청 및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미니 드레스업 패키지다. 100만 원 상당 드레스업 바우처를 제공하며, 데칼, PPF, 래핑 필름 등 미니에서 공식 제공하는 드레스업 기능을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적용할 수 있다. 이 역시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차가 작다지만
152km는 너무했다

미니 일렉트릭 국내 출시 소식에 대한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다. 그 이유는 짧은 주행거리와 높은 가격 때문이다. 주행거리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152km인데, 초소형 전기차를 제외하면 현재 국내에서 시판 중인 전기차 중에서 주행거리가 가장 짧다.

이 정도 주행거리 면 정말 시내 주행용으로만 활용해야 될 정도다. 근거리 여행을 갈 때도 목적지에 전기차 충전소가 있는 곳이 아니라면 가기 어렵다. 장거리는 꿈도 꾸기 어려운데, 서울에서 부산을 갈 때도 기본 2번은 충전해야 하며, 상황에 따라 3번을 충전해야 할 수도 있다.

크기가 작아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같은 소형 해치백 전기차인 푸조 e208과 비교해도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크기 차이는 그렇게 많이 나지 않는데(캐스퍼와 베뉴 크기 차이보다 적다), 배터리 용량은 1.5배 정도 차이난다.

e208의 크기 제원은 전장 4,055mm, 전폭 1,745mm, 전고 1,435mm, 휠베이스 2,540mm이며, 배터리 용량은 50kWh이다. 그리고 주행거리는 244km이다. 미니 일렉트릭을 보다 푸조 e208을 보니 주행거리가 정말 길어 보인다.

가격도 꽤
비싼 편이다

주행거리가 짧으면 가격이라도 저렴해야 그나마 구매할 만한 메리트가 생기는데, 미니 일렉트릭은 그것도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4,600~5,100만 원에 책정되어 있다. 앞에서 언급한 푸조 e208이 4,140만 원~4,640만 원이 주행거리는 더 길면서 가격은 더 저렴하다.

심지어 이 가격대면 국산차긴 하지만 크기는 더 크고, SUV라서 공간 활용성이 매우 높으며, 옵션 사양이 풍부하고, 성능도 높고, 주행거리는 3배 가까이 긴 아이오닉 5 롱 레인지를 구매할 수 있다. 아이오닉 5 롱 레인지 기본 가격은 4,980만 원이다. 주행거리가 짧고 성능이 약간 낮지만 그래도 옵션은 큰 차이 없으며, 주행거리도 미니 일렉트릭의 2배 이상은 긴 스탠다드 모델도 4,695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즉 미니를 좋아하는 마니아가 아니라면 미니 일렉트릭을 구매할 만한 메리트는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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