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수입차 1위한 벤츠, 세계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BMW에 밀렸다
요즘 벤츠에서 각종 결함 및 AS 문제 발생 중
기본적인 것을 소홀히 하면 벤츠라도 소비자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

작년에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는 벤츠였다. 2016년 처음 1위 한 이후로 작년까지 6년 연속이다. 작년에는 무려 7만 6,152대를 판매해 르노삼성, 쌍용차, 쉐보레보다 더 많이 팔렸다. 그야말로 한국에서 벤츠의 저력이 어떤지를 여실 없이 보내주었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BMW에 밀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순위에서 6년 만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최고를 자부해온 벤츠 입장에서는 자존심을 구긴 셈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요즘 자주 발생하고 있는 각종 문제점은 앞으로 소비자들이 벤츠를 외면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글 이진웅 에디터

역대 최고 판매량을
갱신한 BMW

지난 12일, BMW가 발표한 2021년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221만 대를 판매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며, 중국에서 9%, 미국에서 19%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곳은 BMW의 본고장인 유럽이다. 전년 대비 3.9%가 증가한 94만 8천여 대가 판매되었다. 지역이 아닌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84만 6천여 대로 가장 많고, 미국이 36만 6,574대로 두 번째, 독일이 26만 7,917대로 세 번째로 많이 팔렸다.

친환경차도 꽤 많이 팔렸다. 전년 대비 70% 증가한 32만여 대를 판매했다. 그중 전기차 판매량은 2배가 늘어난 10만여 대다.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무려 23%로 늘었으며, BMW iX3가 3만 7,939대로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렸다.

BMW는 한국 시장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6만 5,669대를 판매해 벤츠를 넘지 못했지만 르노삼성, 쌍용차, 쉐보레보다는 많이 팔았다. 특히 작년에는 i3 이후 오랜만에 순수 전기차 iX3와 iX를 출시해 전기차 시장에 다시 도전장은 던졌다.

5년 만에
2위로 내려온 벤츠

벤츠는 2016년부터 5년간 프리미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2021년에는 205만 대를 판매해 2위로 내려왔다. 전년 대비 5% 감소한 실적이다. 상반기까지는 전년 상반기 대비 25% 증가했지만 하반기에 실적이 부진해 최종적으로 5% 감소한 실적으로 마무리했다.

하반기에 부진했던 원인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출고 지연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신 A클래스등 엔트리급 생산을 줄이고 S클래스 등 상위 등급 차종을 우선 생산, 인도해 이익을 최대한 높였다. BMW 역시 반도체 부족의 영향을 받았지만 부품사들과 안정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영향을 덜 받았다. 한국에서는 수입차 1위를 유지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BMW에 밀려 체면을 구기게 되었다.

심심하면 나오는
품질 관련 문제

벤츠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차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프리리엄 브랜드 중 판매 2위를 하고 있지만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작년에는 E클래스, CLS, AMG GT 4도어, S클래스 등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에서 시동이 꺼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2020년 5월, 무려 7년 동안 배출가스가 조작된 사실이 적발되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적발되었다. 당시 미국에서는 조 단위 금액에 합의한 반면, 국내에서는 대표이사가 도피성 출국해 논란이 되었었다. 하지만 작년에 또다시 배출가스를 조작했음이 적발되었다.

G바겐, E클래스, CLS, 디젤 모델 총 2,508대가 적발되었으며, 인증시험과 달리 질소산화물이 과다하게 배출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요소수 분사량을 감소시킨 방법으로 규제를 회피했다.

작년 연말에는 무려 5건의 안전기준 위반으로 총 110억 2,59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E300은 연료소비율을 과다하게 표시해 100억 원의 과징금을 받았으며, GLE 450등 17개 차종은 안전기준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은 등화류를 설치해 10억 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그 외 A220 등 3개 차종 9대는 후진 시 보행자 접근 상황을 알리는 접근 경보음 끄기 기능을 설치해 1,300만 원의 과징금을 받았으며, A220등 3개 차종 35대는 2열 우측 좌석 어린이용 카시트 고정 장치 불량으로 카시트가 고정되지 않아 1,200만 원, GLE 450 1대는 자동차 안정성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9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올해 1월에는 GLE 350e 등 2개 차종에서 연료탱크 압력센서 고정 부품의 내식성 부족으로 충돌 사고 시 연료가 누유되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되었으며, E220d 등 2개 차종 2대는 엔진 내 크랭크샤프트 내구성 부족으로 인한 파손으로 시동이 꺼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각각 리콜했다.

AS 문제도
심각하다

AS 문제도 심각한 편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결함으로 인한 시동 꺼짐 현상에 대해 일본은 이미 작년 3월에 전량 리콜 조치를 끝냈지만 국내에서는 늦장 대응에 강제성 없는 무상수리를 진행해 배짱 AS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은 빠르게 리콜 조치를 끝낸 반면 한국에서는 늦장 대응도 모자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라는 무상수리 정책을 실시해 한국 소비자들만 호구 취급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소비자는 6개월 동안 같은 증상으로 3번 입고했다고 한다.

한 차주는 이와 관련해 불성실한 AS와 더불어 한 벤츠 공식 판매사 간부에게 폭언을 당해 고소하기도 했다. 해당 차주는 E450을 출고한 다음날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았으며, 판매사 정비 센터를 찾았지만 판매사 측에서 수리를 거부해 강제 회차를 당했다고 한다. 이후 수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벤츠코리아와 딜러사는 책임을 미루기 바빴고, 해당 차주는 환불 요청을 했다.

이후 벤츠 공식 판매사 간부와 카페에서 독대했는데, 해당 간부는 차주에게 “합법적인 인증을 통해 들어온 수입사의 순정품이고, 결함 사실을 알고 사는 사람도 있는데, 내가 차를 안 팔 이유가 없다”, “결함 사실을 알고 사신 것으로 안다”라고 이야기했으며, 차주가 “결함 사실을 몰랐고, 차량에 안전 위험이 있다”라고 말하자 해당 간부는 “열받으면 한대 칠 수 있다. 합법적으로 때릴 수 있는 유도관이든 검도관이든 가자”라고 했다.

그 외에 한 벤츠 서비스센터 직원이 입고된 고객의 G바겐을 파손시킨 은폐하려는 모습까지 보였다. 해당 직원은 엘리베이터에 차를 올릴 때 기어를 P에 두고 내려야 하는데, D에 두고 내려 차가 엘리베이터 문에 돌진해 파손되었다. 이후 사고 부위를 세차를 통해 은폐하려 했다.

하지만 차주는 유리막 코팅을 한 이후 세차를 한 적이 없었으며, 세차를 한 이유에 대해 묻자 직원은 “차가 입고되면 서비스로 세차를 해준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상함을 느낀 차주는 차를 살펴보니 스크래치와 휠까짐 부분을 세차로 지워보려고 했던 흔적이 발견되었다. 이후 CCTV 영상을 서비스센터에 요청해 확인했더니 차가 사고 난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후로도 진정성 있는 사과와 보상보다는 사안에 대해 발설 금지를 요구해 차주는 불쾌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전기차에 문제가 발생해 서비스센터에 차를 입고 후 딜리버리 서비스로 차를 받았는데, 조수석에서 쓰레기와 담배꽁초가 나온 사실도 있었다. 직원이 차에 쓰레기를 버린 것도 큰 논란거리인데, 딜리버리 기사가 차 안에서 담배까지 피웠다.

그것도 모자라 차를 받은 이후 충전상태가 0인 점도 확인했다. 서비스센터에서 차를 수리 후 달릴 수 있도록 충전조차 해놓지 않았다. 아예 이동 불가 상태여서 보험사에 긴급출동을 요청해 충전소까지 견인후 충전했다.

이런 벤츠가
1등을 차지했다는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들

심심하면 발생하는 품질 문제와 AS 대응 문제 등으로 인해 일부에서는 “이런 벤츠가 국내 수입차 1등이라는 것이 의아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작년 10월에 2021 한국품질만족지수 자동차 AS 서비스 수입자동차 부문에서 6년 연속 위에 선정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 역시 못 믿겠다는 반응이다.

지금이야 잘나가고 있지만
향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지금이야 벤츠는 국내도 그렇고 세계적으로도 잘나가고 있지만 이제는 전기차로 변하는 만큼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100년 이상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높은 명성을 자랑했던 벤츠도 전기차 시장에서는 EQC의 대실패 이후 요즘 들어서 EQA, EQS, EQB, EQE등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사실상 이제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도 품질 문제나 AS 문제 등 문제가 계속 나온다면 아무리 벤츠라 해도 소비자들은 외면할 수밖에 없다. 다른 브랜드들도 다 해당되는 말이지만 지금 잘나간다고 해서 기본적인 부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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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래도 향후 2 천년간 국산차의 완성도는 전혀상관없이 수입차라면 대다수의
    운전자들이 사구싶어서 오줌 질질 쌀듯~~ 그게 헬 좆 선 의 현 실 임.

  2. 실제로 나는 차의 타이어쪽에서 잡소리심해서 강x 벤츠서비스센타들어갔다. 자기들이 잡소리 확인은 했는데 수리를 할 수 있는 실력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개인 수리점에서 앞뒤 브레이크 패드와 드럼을 모두 교체하고 나니까 소음이 없어졌다. 저런 실력으로 무슨 AS를 한다는건지 정말이해가 않된다. 벤츠차가 문제가 아니고 서비스가 지방은 엉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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