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에 주목받는
폭스바겐 파사트 GT
가격도 그랜저와 비슷하다?

사뭇 오랜 기간 자동차 시장의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있다. 다름 아닌 ‘반도체 수급난’이다. 반도체 수급난의 여파로 신차 시장은 마비됐고, 각종 모델에선 일부 옵션이 빠진 이른바 ‘마이너스 옵션’ 모델을 출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중고차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신차는 길면 1년 이상도 기다려야 하는데, 중고차는 빠른 출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신차인데도 빠른 출고가 가능하고 옵션까지 넉넉한 모델이 있다는 것. 하지만 일각에선 이 모델에 대해 석연치 않다는 반응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 모델의 정체는 무엇이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정지현 에디터

반도체 수급난으로
마이너스 옵션 등장

신차 출고난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계약한 차량의 옵션 사양이 갑자기 빠지거나 주요 사양이 빠진 ‘마이너스 옵션’ 차량들이 등장하고 있다. 국산차의 경우, K8이 대표적이다. K8은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와 원격 스마트 보조를 빼면 40만 원이 저렴해지면서 동시에 조금이나마 빠르게 차를 받을 수 있다.

수입차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신 차량에 적용되고 있는 LTE 통신 모듈을 제거한 채 출고하고 있으며, 이를 소비자들에게 고지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구매자에게 별다른 고지 없이 주요 부품을 줄이는 바람에 뭇매를 맞기도 했다.

폭스바겐은 풀옵션으로
구매 가능하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던가? 이런 와중에도 풀옵션을 장착한, 게다가 바로 출고가 가능한 차량이 있다고 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폭스바겐의 파사트 GT와 아테온이다. 이들 차량은 이미 국내에 입항해 PDI 작업을 거쳐 출고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고 전해진다.

이 중 특히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것은 파사트 GT다, 2022년형 파사트 GT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 Drive와 MIB3 최신인포테인먼트시스템이 전 트림에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게다가 옵션 사양 조정 없이 들어왔기 때문에 원하는 사양 그대로 출고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파사트 GT는
어떤 모델?

파사트 GT는 폭스바겐의 대표 패밀리 세단으로 1973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2,300만 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8년 월평균 최대 800대가 판매되면서 폭스바겐 내에서 인기 차종 자리를 지켜 왔다.

여기에 비교적 최근 출시된 2022년형 파사트 GT는 기존 혁신적인 기술과 편의 사양을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형 EA288 evo 엔진을 탑재, 성능과 효율성을 높였으며 특히,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사양들을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 살펴보니
그랜저와 비슷하다

그렇다면 가격은 어떨까? 2022년형 파사트 GT는 트림별로 프리미엄 4,312만 원, 프레스티지 4,901만 원, 프레스티지 4모션 5,147만 원의 가격을 자랑한다. 여기에 중고차 반납 보상 프로그램인 ‘트레이드인’을 통해 차량을 구입할 경우, 최대 3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프리미엄 모델 기준 3,800만 원 대부터 해당 모델을 구입할 수 있다.

단순 가격으로만 놓고 보자면, 현대 그랜저와 비슷한 가격이다. 물론 그랜저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LPG 모델이 있고 차급도 다르기에 파사트와 완전히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랜저의 기본가는 2,731만 원부터 4,489만 원으로 형성돼 있다. 이렇듯 가격대가 일부분 겹치다 보니, 그랜저를 기다리다가 지친 소비자들이 한 번쯤 눈을 돌릴 만하다는 평도 적지 않다.

하지만 또 “디젤”이다
디젤 모델 정말 괜찮을까?

가격도 좋고, 풀옵션도 좋고, 빠른 출고도 좋다만,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해당 모델이 ‘디젤’ 모델이라는 것이다. 많은 독자가 알고 있다시피, 폭스바겐의 한국 디젤 떨이 논란은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실제로 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는 독일 완성차 업체 4사의 최근 3년간 디젤차 판매 대수 비중을 비교해 보면 그 사실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조사 결과, 폭스바겐의 디젤차 판매 대수 비중은 81.1%로 아우디의 23.3%, BMW의 33.0%, 메르세데스-벤츠의 21.2% 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런 와중에 오늘 소개한 파사트 GT 마저 디젤 모델이니,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지금까지 파사트 GT에 관련된 소식을 알아봤다. 앞서 디젤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했는데, 소비자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자. “디젤이라 패스… 휘발유 차를 가지고 와..”, “또 디젤이네”, “자기들 나라에서도 안 타는 디젤을 왜 남의 나라에서 팔아먹나”와 같이, 대부분의 네티즌이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재고가 남으려면 안 팔려야 재고가 남는 거고 안 팔리는 건 이유가 있는 거다”, “더 이상 유럽에서는 팔 수 없는 디젤 차량들,, 한국에 재고떨이하네.” 등과 같은 반응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뚜렷한 장점과 단점의 대비가 눈에 띄는 모델, 파사트 GT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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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디젤이 뭐가 문제인가? ㅎ 힘좋고 연비좋고 가격까지 싼데 도데체 디젤을 왜 까는지.. 예전에 디젤 좋아할때는 다른 디젤인가? 솔직히 여론몰이 같다.

  2. 오포 얘네들은 진짜 개 양아치들인게 그렇게 현기차 줄기차게 까면서 뭐 우리나라 자동차의 미래를 위한다는 둥 지껄이다가 결국 돈벌이로 기사내는게 뻔히 보여, 파사트가 원래 그랜저급이었고 한데 이제는 파사트가 그랜저에 견줄수 있냐는 기사제목 뽑는거 보면.. ㅋ 양심에 털이 바야비 급으로 났을 듯허네

  3. 중국에서 파사트를 10년동안 탔다. 그래서 파사트에 대한 성능은 어느정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왜 파사트를 그랜저와 비교하는가? 당연히 같은 값이면 그랜저를 탈것이다. 실내공간은 말할것도 없고…무조건 외제차를 선호하는 생각은 좋지 않을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국내에서 점유율 1위인 현대차그룹은 국민들이 당연히 국내산 차량 특히 현대차나 기아차를 선택할것이라는 기대감에 도취되지 말고 사후관리나 고객감동에 더 노력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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