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준대형 세단의 자존심’, 그랜저 VS K8
곧 풀체인지 출시되는 현대자동차 그랜저
세단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기아 K8
크기부터 엔진, 판매 가격까지 비교 분석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생겼다바로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차박이다차박으로 인해 2020년부터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기 시작했고 국산차와 수입차할 것없이 SUV 신차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오늘은 SUV에 대해서 살펴볼 것은 아니다아무리 SUV가 인기가 많아서 판매량이 높다고 해도 세단 인기와 판매량을 따라잡지는 못한다그렇다면 국내 세단 시장에서는 과연 어떤 모델들이 있을까대부분 소비자들은 준대형 차급에서 세단을 선택할 때이 두 차량 중에서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오늘은 한국 준대형 세단의 자존심인 현대자동차 그랜저 기아 K8에 대해서 각각의 특징들을 살펴본 후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플래그십 세단
현대차 그랜저

그랜저와 K8를 비교해보는 시간을 갖기 전에 먼저 현대자동차에서 출시한 준대형 세단이자 플래그십 차량인 그랜저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그랜저는 아반떼와 쏘나타와 함께 현대차를 대표하는 3대 세단 라인업 중에 하나다. 1986년에 처음으로 출시됐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고 있는 모델이다.

그리고 그랜저는 쏘나타와 포터 그리고 마이티와 함께 현대차의 장수 모델이다. 매번 새로운 세단이 출시될 때마다 ‘그랜저의 입지가 흔들린다’라는 기사가 올라오지만 여전히 35년이 넘는 세월 동안 흔들림 없이 역사를 지키면서 버텨오고 있다. 실제로 현재 그랜저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과거 자신의 추억 속 그랜저를 떠올리면서 명성, 하나의 브랜드, 아이콘, 기준점으로 구매를 하고 있었고 그랜저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고급 세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7세대 그랜저 테스트카 / 사진=’The Palisade’ 동호회 x 오토포스트 | 무단 사용 금지

10년동안 100만 대
7세대 그랜저

그랜저의 명성이 여전히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은 판매량에서 알 수 있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10년 동안 국내에서 현대차 그랜저는 101만 681대가 팔리면서 국산 승용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현재 그랜저는 4년 연속 판매량 10만 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1월에 1,806대, 2월에는 4,490대가 팔리면서 높은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그랜저의 판매량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대란으로 출시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공식적으로 현대차는 올해 4분기에 7세대 그랜저를 출시하기 때문이다. 현재 7세대 그랜저의 디자인 예상도가 대거 공개되고 있고 테스트카 운행도 자주 포착되고 있고 있는 상황이다. 7세대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서 순수 전기차 모델까지 출시된다는 정보가 밝혀진 상황이다.

기아로 사명 변경 후
신규 로고 적용한 첫 모델

다음으로는 기아 ‘K8’를 살펴보려고 한다. K8은 기아가 출시한 전륜구동 준대형 세단으로 2021년에 출시됐다. K8는 그랜저보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준대형 세단이지만 소비자들의 엄청난 관심을 모았던 차량인 만큼 두 차량은 자연스럽게 한 지붕 아래 경쟁 모델로 자리 잡게 됐다.

기아는 다양한 부분에서 K8에게 ‘최초’라는 타이틀을 많이 심어줬다. 먼저 K8은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변경한 후 신규 로고를 적용해서 처음으로 출시한 모델이다. 그리고 2021년에서 기아 모델 중에서 최초로 출시됐으며 후진 가이드 램프 최초 적용 등 많은 ‘최초’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랜저의 경쟁 모델
과연 판매량도 비슷할까?

기아 K8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사전계약 첫날부터 뜨거웠다. 2021년 3월 23일에 시작된 K8의 사전계약은 하루 만에 1만 8,015대를 기록했고 이는 기존에 자사의 최다 기록인 3세대 K5 7,003대보다 두 배가 많은 양이었다. 그리고 K8의 전 모델이었던 K7이 2020년에 4만 1,048대가 팔린 것으로 봤을 때, K8가 사전계약 하루 만에 K7의 연도별 판매량의 44%를 달성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K8의 경쟁 모델이자 10년 동안 100만 대 이상 팔린 그랜저와 판매량이 경쟁이 될 수 있을까? K8이 출시되고 판매량이 집계된 2021년 4월부터 12월까지 판매량을 살펴봤다. 먼저 기아 K8은 4만 599대가 팔렸고 현대차 그랜저는 7만 2,440대가 팔렸다. 그동안 오랜 역사를 이어온 그랜저의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거의 2배가 넘는 판매량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과연 성능 및 가격에서는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려고 한다.

차체 크기 제원 비교
K8 > 그랜저

지금부터는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 K8의 큰 특징별로 비교해보려고 한다. 먼저 현대차 그랜저의 차체 크기를 살펴보면 길이 4,990mm, 너비 1,875mm, 높이 1,470mm 휠베이스 2,885mm다. 현행 모델은 6세대 그랜저이고 곧 출시되는 7세대 그랜저의 길이는 기존 4,990mm에서 5,015mm 정도로 길이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기아 K8는 길이 5,015mm, 너비 1,875mm, 높이 1,455mm, 휠베이스 2,895mm다. 이를 토대로 그랜저와 크기 제원을 비교해봤을 때, K9의 길이와 휠베이스는 6세대 그랜저보다 각각 25mm와 10mm씩 길다. 너비는 같았으며 높이는 그랜저가 15mm가 더 높았다.

파워트레인 제원 비교
과연 높은 연료 효율성은?

이번에는 파워트레인 제원을 비교해보려고 한다. 먼저 현대차 그랜저의 트림을 살펴보면 2.5 가솔린, 3.3 가솔린, 3.0 LPI, 2.4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트림마다 최고출력은 159마력에서 290마력이고 복합연비는 9.7km/L에서 16.2km/L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아 K8의 트림을 살펴보면 2.5 가솔린, 3.5 가솔린, 3.5 LPI,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역시나 각 트림별로 성능을 살펴보면 최고출력은 180마력에서 300마력, 복합연비는 10.6km/L에서 18.0km/L의 성능을 발휘한다. 그랜저와 K8의 비슷한 엔진급에서 성능 차이를 비교해봤을 때 차체 크기에 이어서 기아 K8가 높은 연료 효율성을 보이면서 더 좋은 상품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판매 가격 비교
비슷한 가격대 형성?

마지막으로 판매 가격을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그랜저의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반영 기준, 가솔린 2.5 모델 프리미엄 3,303만 원, 르블랑 3,534만 원, 익스클루시브 3,681만 원, 캘리그래피 4,133만 원이다. 그리고 가솔린 3.3 모델 프리미엄 3,593만 원, 르블랑 3,929만 원, 익스클루시브 3,926만 원, 캘리그래피 4,388만 원이다.

그리고 K8의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2.5 가솔린 노블레스 라이트 3,279만 원, 노블레스 3,510만 원, 시그니처 3,868만 원이다. 그리고 3.5 가솔린 노블레스 라이트 3,618만 원, 노블레스 3,848만 원, 시그니처 4,177만 원, 플래티넘 4,526만 원이다. 두 차량의 가격을 비교했을 때,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었지만 현재 그랜저는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 그랜저기아 K8를 비교한 것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말 고민 많이 하게 만든다”, “한 지붕 아래 경쟁 모델이라니”, “그랜저가 확실히 이름 하나만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모델이지”, “그랜저 실내 인테리어는 정말 인정해야 한다. 앞으로 10년이 지나도 질리지 않을 디자인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신차만으로 비교를 했을 때는 당연히 신차인 K8다. 하지만 이런저런 옵션을 추가하다 보니 K8 판매 가격이 상당히 올라가서 이렇게 된다면 그랜저가 더 괜찮아 보인다”, “복잡하지도 않고 깔끔한 K8가 좋더라”, “K8가 앞으로 홍보가 더 잘 된다면 충분히 그랜저 판매량 이길 수 있을 듯”이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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