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지원하는 현대차
정규직 자연감소 목적?
노조, 정규직 충원 요구

전기차 전환으로 기존 내연기관차를 생산하던 인력들의 절감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전기차는 대략 내연기관 모델보다 30%가량 생산 과정이 단축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기존의 인력을 점차 줄여 나가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 현대차가 새로 도입한 제도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가 자체 전직 지원 제도를 시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과연 어떤 제도이고 시행한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고연차 직원 퇴직 이후
제2의 인생을 돕는다

현대차에서 파격적인 전략을 발표했다. 조기퇴직에 지원하는 50대 간부에 한해 향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과정을 돕는 컨설팅, 지원금 등을 제공하는 전직 지원 제도를 시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관련 업계를 통해 전해진 이 제도는 고연차 직원이 퇴직 후 소득 감소에 대비하고, 성공적으로 전직할 수 있도록 회사가 일정 기간 뒷받침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제도라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직원의 퇴직 후 삶을 돕는 차원에서 이번 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해당 제도는 ‘커리어 컨설팅 지원제도’로 이와 유사한 제도로는 삼성그룹과 같은 주요 대기업에서도 실시하는 상시 퇴직 지원 프로그램과 유사하다. 해당 제도는 희망하는 지원자만 자율적인 참여가 가능하고 인원 감축 목적의 ‘할당’이 없다는 점에서 ‘희망퇴직’이나 ‘구조조정’과는 다르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커리어 컨설팅 지원제도는 생애 설계 컨설팅과 재취업,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크게 두 분야로 나뉘고 있다. 특히 재취업 및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심사를 거쳐 선발하는 구조로써 참여자는 전직 지원 프로그램 및 전직 지원금, 경력개발비,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받는다.

50대 이상 근로자가
절반 이상인 현대차

관련 업계와 현대차에 따르면 위 지원 제도는 직원의 퇴직 이후 삶을 컨설팅해주는 프로그램으로써 ‘희망퇴직’ 및 ‘구조조정’과는 결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어져 온 전동화 전환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우려 기조에 비추어 볼 때 과연 인원 감축의 목적이 없었는가에 대한 논란이 다소 나타나고 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필연적으로 기존 숙련 근로자들의 일자리 감소가 뒤따른다. 파워트레인과 배기계 등 부품 조립 과정이 상당한 내연기관 모델보다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차는 위 과정이 상당 부분 감소한다.

업계에서는 전기차로 완전히 전환되면 근로자는 현재의 30% 수준만 있으면 된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기조에 맞춰 현대차는 여타 해외 기업과는 달리 구조조정 대신 신규 채용을 줄이며 정년퇴직에 따른 자연 감소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하지만 추후 제작되는 신차는 모두 전동화로 전환할 계획까지 밝힌 현대차이기에, 자연 감소에 따른 일자리 감소에만 기대를 걸 수만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현대차 내 생산직 근로자의 경우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의 근로자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 노조는 자연 감소에 따른 빈자리에 정규직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차 노조는 2022년 단체교섭 요구안에서 자연 감소, 정년퇴직 인원의 빈자리를 정규직으로 충원해 달라는 항목을 담았다.

전 세계적 전동화 추세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대외적 요인이 상당한 가운데 좀처럼 노사와 회사 간의 합의점이 맞지 않아 성장에 저해가 될 요소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대차의 컨설팅 프로그램은 최소한의 타협점으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현대차의 새로운 컨설팅, 지원 프로그램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크게 둘로 나뉘었다. 단순 인원 감축 목적의 할당이 없는 제도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반응이 있었던 반면, 좀처럼 타협이 나지 않는 인원 조정 현황임에도 다양한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반응도 볼 수 있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최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기본급 16만 5,200원 인상, 조합원·사내협력업체 직원에게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시대적 변화에 좀처럼 사측과 노조측의 합의점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는데, 현대차와 노조의 행보는 과연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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