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
반려동물 동반 신차 출시?
생각보다 신경 많이 썼다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수가 약 7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실로 엄청난 수치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이들에게 자동차는 커다란 고민거리 중 하나다. 반려동물 전용 자동차용품 장착의 필요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용품 장착의 용이성은 반려동물 인구에게 가장 중요한 자동차 선택 기준이 됐다.

그런데 올해 4월 1일, 반려동물 인구가 갖는 고민거리를 한 번에 날려줄 소식이 들려왔다. 일본의 완성차 업체, 혼다에서 반려동물 동반 자동차를 출시한다는 소식을 전한 것이다. 이에 수많은 반려동물 인구는 본인들이 꿈꿔오던 차량이 드디어 출시된다는 소식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이러한 환호는 결국 오래가지 못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조용혁 에디터

피트를 기반으로 개발한
반려동물 동반 자동차

우선 혼다가 출시하겠다고 말한 반려동물 동반 자동차에 대해 자세히 짚어보고 넘어가겠다. 기반이 된 차량은 혼다의 소형 MPV 차량, 피트로 보인다. 다만 후면부 “FIT” 레터링 밑으로 강아지 발자국 엠블럼을 부착해 반려동물 동반 자동차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모습이다.

휠 캡과 자동차 키에서도 반려동물 동반 자동차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휠 캡과 자동차 키, 양쪽 모두에 차량 후면부처럼 강아지 발자국 모양의 무늬가 적용된 것이다. 그간 자동차란 물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모양이어서 그럴까? 강아지 발자국의 모습이 너무 귀엽게만 보인다.

사료 급여기까지 설치?
반려동물 배려 엿보여

반려동물 동반 자동차로서의 강점을 보이는 곳은 바로 조수석이다. 조수석을 살펴보면 반려동물의 움직임을 고려, 시트의 길이가 더욱 길게 설계됐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반려동물의 안전을 위해 하네스나 목줄을 따로 고정할 수 있는 하네스 고정 지점을 따로 설계한 뒤 적용했다.

하이라이트는 조수석 시트 앞쪽 움푹 팬 두 개의 구멍이다. 이 구멍들에는 반려동물의 사료 그릇을 놓을 수 있다. 또한 글로브 박스 대신 사료 보관함과 자동 사료 급여기를 설치,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미리 설정해놓은 양만큼의 사료가 급여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외에도 반려동물용 카시트를 앞좌석에 이어서 설치할 수 있는 고정 핀과 반려동물 전용 액세서리가 추가로 제공된다.

기대감은 곧 황당함으로
알고 보니 만우절 농담

이렇게 보니 반려동물 동반 자동차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해당 차량을 접한 일부 반려동물 인구는 큰 기대감을 보이며 차량 구매 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의 기대감은 얼마 못 가 황당함으로 바뀌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해당 차량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차량이기 때문이다.

출시하겠다고 버젓이 홍보까지 했는데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차량이랑,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사실 해당 차량은 혼다 측에서 만우절을 맞이해 선보인 만우절 농담이다. 사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을 매년 만우절이 돌아올 때마다 자신들이 준비한 농담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곤 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항상
만우절에 농담을 해왔다

완성차 업체들이 선보인 만우절 농담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혼다의 반려동물 동반 자동차처럼 소비자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농담부터 터무니없이 황당한 농담까지 정말 다양하다. 정통 SUV의 명가, 지프는 자신들이 오랫동안 SUV 차량만 만들어왔다는 점을 이용, 세단 차량을 출시할 것이라 소비자들에게 농담을 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슈퍼카 업체 람보르기니는 자사가 직접 개발한 캠핑용 카라반을 출시하겠다는 농담을 했었다. 카라반 디자인조차 람보르기니답게 각져 있는 게 눈에 띈다. 아우디의 일본 법인은 A8 2열 팔걸이에 밥솥을 설치, 언제 어디서나 따끈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농담한 적도 있다.

국산 업체도 예외는 아냐
현대차의 만우절 농담들

국산 완성차 업체들도 만우절 농담에 동참해왔다. 가장 대표적인 업체가 바로 현대차다. 현대차는 2019년, 만우절에 맞춰 자사의 고성능 브랜드 N의 배지를 단 소형 로드스터 이미지를 공개하며 해당 차량을 출시하겠다고 농담을 한 바 있다. 당시 전 세계 소비자들은 현대차의 소형 로드스터 사진에 깜짝 놀라며 해당 차량이 정말 나오는 게 아닌지 재차 확인하곤 했었다.

2020년 만우절에는 자사의 SUV 차량인 팰리세이드와 넥쏘에 N의 배지를 다는 농담을 통해 소비자들을 한 번 더 놀라게 했다. 가장 최근에는 아반떼 N의 후륜구동 모델을 암시하는 듯한 이미지를 공개하며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어떻게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만 쏙쏙 골라서 농담하냐?””며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웃을 수 없던 만우절 농담도 있었다. 농담의 주인공은 바로 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2021년 만우절에 전기차 시대를 맞이하여 자사의 미국 법인 상호를 폭스바겐에서 “볼츠바겐”으로 바꾸겠다는 농담을 한 바 있다. 해당 농담은 폭스바겐의 첫 전기 SUV, ID.4를 홍보하기 위함이었다.

문제는 해당 소식을 접한 전 세계 소비자들이 농담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폭스바겐의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결국 폭스바겐의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게 됐고, 결국 폭스바겐 미국 법인은 주가조작이 의심되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됐다. 완성차 업계들의 즐거우면서 황당한 만우절 농담,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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