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내 노조
공동의제 ‘5대 요구안’
‘정규직 충원’부터
역대급 ‘임금 인상’까지

노조란 무엇일까? 노조는 노동조합의 줄임말로 노동자들이 회사의 불합리한 대우에 대처하고 적법한 이익을 누리기 위해서 만든 사회 단체를 말한다. 노동조합이 있는 회사도 있고 없는 회사도 있지만 오늘 살펴볼 현대자동차는 노동조합이 있으며 많은 소비자들이 알고 있을 정도로 많은 이유로 이슈가 된 적이 많았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 내 노동조합이 올해 공동의제 ‘5대 핵심 요구안‘을 선정하고 공동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올해 공동의제 ‘5대 핵심 요구안’에 대해서 살펴본 후 현대차 노동조합이 사측에 요구사항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자세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현대차 노조 / 조선비즈

협상이 험난할 것이다?
공동의제 ‘5대 핵심 요구안’

현대차 노동조합의 요구사항을 살펴보기 전에 현대자동차그룹 내 노동조합의 올해 공동의제 ‘5대 핵심 요구안’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지난달, 현대차그룹 내 노조는 그룹사 공동투쟁 원년의 해를 올해로 정했다. 그리고 현대차와 기아 노조를 중심으로 공동투쟁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렇다면 올해 공동의제 ‘5대 핵심 요구안’에는 어떤 것들이 선정됐을까? ‘5대 핵심 요구안’에는 호봉제도 개선 및 이중임금제 폐지,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2022년 임금 인상 요구안 기본급 16만 5,200원, 해고자 원직 복직 및 가압류 철회 요구, 고용안정 관련 요구, 신규 인원 충원 요구 및 정년 연장 요구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현재까지 기아는 10년째, 현대차는 3년째 무분규 타결을 달성했지만, 공동투쟁으로 올해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 아산공장 / 뉴스1

전기차 전환으로
인력 감축 불가피?

현재 현대자동차는 대대적으로 전기차 전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내연기관차 생산보다 인력이 적게 필요하기 때문에 인력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지난 2019년에 GM, 포드, 아우디, 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대규모 인원 감축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현대차 노조는 요구안에 정규직 충원을 포함했다. 구체적으로는 기간제 계약직 폐지와 정규직 충원 요구안이다.

이미 현대차 노조는 올해 1분기에 정규직 충원을 제안했지만, 사측은 인력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올해 단체교섭까지 결정을 미뤘다. 이에 업계에서는 협상 과정이 매우 험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강성’ 성향을 지닌 새 지부장이 뽑힌 상황에 파업도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추가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무분규 타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모비스 일감도 주세요”
일감 확보도 요구했다

다음으로 살펴볼 현대차 노조의 요구사항은 바로 ‘일감 확보’다. 이는 앞서 언급한 고용 유지와 연결이 되어 있다. 전기차 전환으로 점점 일감이 줄어들자, 고용 안정 및 유지를 위해서 계열사의 일감을 재배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현대모비스가 하고 있는 전기차 구동 시스템인 PX모듈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을 조립하는 것을 현대차로 가져와 달라는 것이다.

추가로 현대차 노조는 도심항공모빌리티목적기반자동차미래 모빌리티 제품 또한 국내 생산을 진행할 수 있도록 공장 건설과 투자 확대를 요구했다. 이는 기아 노조의 요구사항과 동일했다. 기아 노조도 전기차 핵심 부품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야 하며 이에 공장 증설과 투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현대차 노조 현장 / 뉴스토마토

역대급 임금 인상 제안
두 배가 넘는 금액?

마지막으로 살펴볼 요구사항은 바로 ‘임금 인상’이다. 올해 현대차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안은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자자하다. 임금 인상과 관련된 요구안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임금성 요구안’과 ‘별도 요구안’으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임금인상 요구안에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으로 월 16만 5,2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기본급 인상액인 월 7만 5,000원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그리고 별도 요구안에서는 신규 인원 충원을 제시하면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정년연장 요구다. 만 60세 기본급 10% 삭감 제도를 폐지해서 만 59세 임금 동결을 요구했고 연령별로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계해서 정년을 늘려달라는 요구를 한 것이다. 이에 노조는 사측과 원만한 합의안이 나올 때까지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협상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건물 / 연합뉴스

“그동안 현대차는 뭐했나?”
전직 지원 제도 도입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환으로 인력 절감이 필요해진 상황으로 자체 전직 지원 제도를 시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조기 퇴직에 지원하는 50대 간부에 한해서 향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과정을 돕는 컨설팅, 지원금 등을 제공하는 전직 지원 제도를 시행한다는 것이다.

해당 제도는 ‘커리어 컨설팅 지원 제도’로 이와 유사한 제도인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퇴직 후 삶을 돕는 차원에서 이번 제도를 도입했다”라며 “희망퇴직 및 구조조정과는 다르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현대차 내 생산직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의 근로자로 이번 제도로 인해 현대차는 신규 채용을 줄이며 정년퇴직에 따른 자연 감소 효과가 드러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현대차 노조의 요구사항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현대차 노조는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네요”, “노조 덕분에 기계화가 더 빨리 들어온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야 경쟁력을 잃지 않습니다. 노조는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질 것입니다”, “노동자들도 반성하고 자성해야 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파업을 너무 자주 하니깐 회사에서는 로봇으로 바꾸면 더 좋죠”, “파업하면 할수록 완전 자동화는 더 가속화될 것 같다”, ”부디 로봇으로 다 대체되길 바란다”, “그나마 젊은 노조 분들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현명한 준비를 했으면”, “언제 로봇으로 되나 했는데 금방 되겠네요”,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조직은 결국 사라지겠죠”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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