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양산형 전기차 만든 일본
본격적인 경쟁 늦었다
일본인들은 왜 안살까?

전 세계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환경문제와 고유가 문제의 해결책으로 친환경 자동차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게다가 전기차는 자동차 산업에 막대한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오랜 기간 동안 내연기관을 만들던 제조사들과 다른 제조사들도 모두 전기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조사와 정부의 지원으로 전기차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매년 전기차 보급률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과거 하이브리드 강국이었던 일본이 전기차 시대에 돌입하면서 제조사는 물론 전기차 보급률에서 저조한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 일본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유재희 에디터

제일 먼저 시작하고도
전기차 시장에서 부진

일본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 시장 경쟁에 가장 늦게 뛰어들었지만, 사실은 미쓰비시자동차와 닛산자동차에서 어떤 제조사들보다 먼저 순수 전기차를 내놓긴 했다. 2010년쯤으로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를 선보였지만, 현재 2022년 전기차 시장에선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전부 존재감이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토요타 사장 토요타 아키오는 기자회견 현장에서 “과거 토요타는 전기차에 관심이 없었지만, 이제는 전기차에 관심이 있다”라며 “앞으로 토요타는 2030년까지 전기차 세계 판매 대수를 350만대로 끌어올려, 총 30여 종의 차종을 투입할 것”이라고 포부를 알렸다.

일본이
한·중·일 중 꼴찌

사실 일본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시장에서 부진한 이유로 제조 회사도 문제지만 일본 내 소비자들도 전기차 구매에 인색한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일본 전체 자동차 8,200만 대 중 전기차는 12만 5,000대로 1,000대 중 약 1.5대다.

반면 한국의 경우, 2,400만 대 중 전기차는 23만 1,000대로 1,000대 중 9대로 일본보다 6배 높은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과 비교하면 더 큰 격차를 보인다. 중국 전체 자동차 대수는 3억 200만 대 중 전기차는 약 750만 대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전기차 판매 대수에 절반이 중국에서 판매될 정도로 일본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모든 이유는
내부에 존재했다

이렇게까지 일본이 전기차 보급률이 낮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앞서 말한 것처럼 일본 내 자국 브랜드에서 전기차를 내놓지 않고 있었고, 일본 자동차 시장은 수입차의 비중이 한국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일본 소비자들의 선호 차종 성향으로 볼 수 있다. 일본 소비자들은 경차나 소형차가 인기가 많기 때문에, 주로 SUV로 나오는 전기차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프라의 문제다. 일본은 최초의 전기차를 양산하면서 2012년쯤 일본 정부에서도 전기차 충전소를 늘려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전기차 충전소는 전부 노후화된 상태로 교체가 필요하다. 게다가 한국 전기차 충전기가 약 10만 대가 넘지만, 일본 내 전기차 충전기는 약 2만 9,200개로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게 현실이다. 이렇듯 일본은 전기차 보급과 생산에 있어서 부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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