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유일한
중형 세단 말리부
마지막을 향해가다

한국GM의 유일한 중형세단 말리부, GM대우 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한국GM은 총 10여 종의 세단 라인업을 발표하여 판매하였다. 그러나 가격이면 가격, 내구성이면 내구성, 공간이면 공간 모두 경쟁사에 밀려 큰 빛을 발하지 못했고 그나마 업계에서 인정받는 자동차는 토스카 혹은 매그너스 정도다.

그리고 오늘날의 한국GM은 말리부를 제외하고 세단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유일하게 살아남은 말리부마저 곧 단종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과연 한국GM은 어떤 이유로 말리부의 단종을 결정하였는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자.

 권영범 에디터

국산 중형차 시장에서
가장 저조한 실적

사실 말리부의 단종은, 꽤 오래전부터 예견되어온 일이다. 그동안 말리부의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수긍이 가능한 부분인데, 지난 2021년 1월부터 12월까지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경쟁 모델인 현대차의 쏘나타는 45,833대를 팔아 3.2%의 점유율을 기록하였고, 기아차의 K5는 55,742대를 판매해 3.9%, 르노코리아 SM6는 3,197대를 판매해 0.2%, 말리부는 이보다 더 저조한 실적인 3,112대를 팔아 0.2%의 점유율을 기록하였다.

말리부 신차 출고 / 사진 = 엔카메거진

한때 쏘나타도 위협하더니
어떻게 된 일일까?

지난 2016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9세대 말리부는 출시 당시만 하더라도, 나름 좋은 반응을 보여 일반 소비자는 물론 렌터카 업계에서도 준수한 판매량을 보여 중형차 시장의 획을 그은 모델임에는 분명했다.

2018년 이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일부 파워트레인에 변화를 맞이하였고, 외형 변화와 함께 고질적으로 지적받아온 인테리어 디자인도 개선을 진행하였지만, 큰 폭의 변화가 아니다 보니 혹평은 여전했다. 따라서 점차 판매량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경쟁사 모델들이 풀체인지를 거듭할 때 말리부는 저조한 판매량으로 인해 제자리걸음이었으며, 그 결과 중형차 시장에서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부평2공장과
함께 사라질
예정인 말리부

말리부의 단종은, 오는 연말에 다가올 부평2공장 폐쇄에 맞춰 단종을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지금으로서 쉐보레는 향후 세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으며, 트렌드에 맞춰 라인업을 재구성하기로 협의가 된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리부를 끝으로 한국GM의 세단 라인업은 캐딜락을 제외하곤 모두 전멸인 상황이다. 아울러 한국GM이 더 이상 세단 모델을 출시하지 않기로 한 이유를 밝혔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예시는 ‘SUV 선호 현상’인 것으로 밝혔다.

한국GM 부평2공장 / 사진 = 매일노동신문
한국GM 부평2공장 / 사진 = 한국경제

당장 경쟁사인 현대차 그룹을 살펴봐도, 준중형 SUV와 중형 SUV, 준대형 SUV까지 상위권 실적을 골고루 나눠진 것을 바라보면 일리 있는 이야기다. 그러나, 일각에선 “향후 SUV 붐이 사라지게 되면 어쩌자고 저러는 것이냐?”라는 반응이 종종 발견되곤 한다.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를 통해 소형, 준중형, 중형 SUV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트레일블레이저 부터 시작하여, 이쿼녹스 타호까지 모든 라인업을 구축을 마친 상황이다. 추가로 향후 블레이저 EV를 비롯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한 신차를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국내 실정에 맞는 차를 가져와라”, “타호 출시하고 실제로 본 사람?”, “이쿼녹스 누가 살 거 같냐?”, “시에라니 유콘이나 백날 가져와 봐, 연간 5천 대 팔리겠냐?”등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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