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 없는 신차 출고에
기현상도 많아졌는데
카니발 대기가 절반으로?

탁송차에 실린 기아 카니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기타 부품 조달 문제 등으로 근 2년 전부터 지속된 신차 출고 대란은, 인기 차종의 경우 1년 반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극심해졌다. 이에 더해, 화물연대 파업이나 반도체가 많이 소모되는 전기차 수요의 급증 등 환경적인 요인은 상황을 악화했다.

이 때문에, 한때 중고차 가격이 신차 가격을 역전하기도 했고 구매 의사가 없어도 일단 계약을 진행해 대기표를 사고파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그런데 최근 업계 소식에 의하면 ‘패밀리카의 대명사’ 기아 카니발의 출고 기간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하는데, 왜일까?

김현일 수습 에디터

기아 카니발
차고지 부족으로 광주시청 광장에 자리 잡은 신차들 / 연합뉴스

반도체 수급 정상화되나
출고 대기 줄줄이 줄었다

지난 6일 업계에 따르면, 카니발 가솔린 모델의 계약 후 출고 대기 기간은 기존 10개월에서 5개월로 줄었다. 더불어 기아 K8 역시 3개월로 절반이 줄었고, 대형 세단 라인 그랜저와 G90은 1개월씩 줄어 각각 5개월과 8개월이 걸린다. 최고 인기 차종인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기존 18개월에서 1개월 줄어, 17개월이면 신차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출고 대기 기간이 줄어든 데에는 지난 2월부터 증가한 차량 생산량이 꼽히는데, 이에 반도체 등 부품 수급 문제가 비교적 완화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 개선세가 확연하다”라고 전했는데, 이에 따라 하반기 완성차 생산량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크게 오른 기름값 / 뉴스1
기아 쏘렌토 공정 / 유튜브 Tech Factum

“그것 때문이 아닌데…”
네티즌이 분석한 단축 이유

일각에서는 출고 대기 기간이 줄어든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았다. 바로, 최근 가파르게 오른 기름값과 경기침체로 인한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자동차 수요가 줄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신차 대기 도중 변심으로 인해 계약 취소자가 늘어난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많았다.

이에 더해, 디젤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부품 수급 문제로 오히려 가솔린 모델의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카니발 가솔린 모델은 5개월로 대기 기간이 크게 줄었지만, 디젤 모델은 지난달과 다름없이 16개월을 유지했다.

쌍용 토레스 양산 기념식 / 쌍용자동차
인기 절정의 쏘렌토 하이브리드

“많이 만들면 뭐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카니발 등 국내 주요 차종의 출고 기간이 줄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래도 쏘렌토는 17개월이네…”, “카니발 가솔린은 원래 인기 없습니다”, “쌍용차 보고 아차 싶었나?”, “GV80은 출고 기간 늘었다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에너지 등 원자재 공급 감소로 치솟은 물가에 각국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 인상을 예고했고,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국제 유가가 곤두박질치며 전 세계에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런 기조가 심화한다면 자동차 수요 급감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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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차피 금리 오르고 경기 안좋아지고 반도체 수요 줄어들면 대기시간 줄어들것이고 중고차 시세 비싸니 일단 계약하는 사람들 계약 포기하면 실제 대기시간 짧아짐.. 제조사는 그렇게 발표 안하겠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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