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반도체 수급 문제
이제는 불량칩 대란
“지금부터 1년 더 기다려야..”


차량 반도체 수급 문제로 차량 출고 지연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인기 차종은 기본 1년이 넘는 출고 대기를 해야 하는데, 최근 생산 중인 아이오닉 5에 들어가는 파워모듈칩이 모두 불량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공급받는 독일 인피니언의 제품들이 불량으로 밝혀져, 아이오닉 5의 생산이 더 지연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금 어떤 상황에 직면한 건지 자세히 알아보자.

유재희 에디터


아이오닉 5의 핵심 부품
생산 일정은 계속 길어져

지난 4일 독일 반도체 업체 인피니언은 올해 생산한 4월 초부터 6월 초까지 물량이 불량인 것을 확인하고 전량 폐기에 들어갔다. 인피니언이 폐기한 파워모듈칩은 전력반도체 소자 중 하나로 전기차에 가장 중요한 부품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현대모비스가 인피니언으로부터 파워모듈칩을 공급받고 있었고, 현대모비스는 기존에 조립하던 부품들을 전량 폐기했다.

그로 인해 현대차는 생산해야 하는 일정에 큰 차질이 생겨, 반도체 문제는 10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차는 파워모듈칩을 수급하기 위해 대체품을 찾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회사에서 해당 칩을 빠르게 항공편으로 전달받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의 파워모듈칩
어떤 용도인가

인피니언이 공급하고 있던 반도체 칩은 배터리에 저장된 직류전원을 교류전원으로 변환시켜 차량 모터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로 전기차를 만들기 위한 핵심부품이다. 이 핵심 반도체를 생산하는데 기본 3개월이 소요되고, 모듈로 제조하는 기간은 약 한 달이 걸린다.

그로 인해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원래 시간대로 생산할 수 없게 되었다. 현대차는 국내 영업점에 “현재 반도체 이슈로 아이오닉 5의 예상 납기는 12개월 이상이며, 반도체 공급 문제는 악화될수록 출고가 더 길어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계속되던 문제
해결 방법은 없나

반도체 이슈는 거의 1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반도체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재화를 반드시 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문제를 받아들인 현대모비스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력반도체 중점으로 자체 내재화를 하기 위해 여러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스템 반도체 개발 영역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아직은 고성능 반도체를 만들기엔 무리가 있다”면서 “내재화를 하기 위한 움직임은 좋지만, 차량의 성능과 품질을 위해선 외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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