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행길 지방도로의 난제
처음보는 도로나 신호 체계
감응신호는 어떻게 통과?

교통량이 많지 않은 지방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처음 보는 표지판이나 신호 체계 혹은 익숙지 않은 도로 형태 때문에 어떻게 주행해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에 더해, 통행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로컬 운전자들은 신호를 무시한 채 위험한 주행을 하기도 한다.

초행길임에도 텅 빈 도로는 운전자를 신호 위반 유혹에 빠뜨리는데, 심리적 딜레마와 차량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비보호 좌회전 등 유동적인 장치를 마련해도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리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신호가 감응 신호인데, 어떻게 통과해야 할까?

김현일 에디터

국토교통부

선진국에선 이미 널리 쓰인다
박스 안에 정차하면 신호 부여

죄회전 감응신호 시스템은 보행자나 차량 통행이 적은 도로에서 신호 위반하는 차량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장치로, 지난 2020년부터 각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시행되었다. 교통 정체와 사고를 동시에 예방하는 감응 신호는, 선진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감응신호는 말 그대로 자동차의 존재를 감지한 후 신호를 부여하는 시스템으로, 정해진 파란색 감지 구역에 정차한 이후 신호가 바뀔 때까지 대기하면 된다. 다만, 파란색 박스에 차량 바퀴가 모두 들어가야 하며, 인식 이후 50초~1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매끄러운 통행 효과적
신호는 필히 지켜야 해

국토부와 경찰청의 시범사업 결과, 감응신호 도입으로 교차로 직진 신호 시간은 약 27%, 통과 차량은 12% 정도 증가했다고 한다. 반대로, 교차로 신호위반 건수는 50% 이상 감소했는데, 2020년부터 정식 도입한 파주시는 사업 구간 전체의 평균 통행속도가 5.5~9.8% 향상됐다고 밝혔다.

효과가 입증된 감응 신호는 5월 기준, 전국 국도 3,306개 교차로에 설치되었고 적극적인 도입 의지에 힘입어 점차 증설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호를 대기하는 불편함을 줄이는 만큼, 혹시 모를 보행자나 차량을 대비해 신호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도로 유지 비용 증가 불가피
명확한 운영 기준 마련해야

장점이 있는 만큼 감응 신호 역시 단점이 존재한다. 일부 국도는 대형차량의 통행이 잦기 때문에 아스팔트 변형이 심하고, 이 때문에 도로에 매설된 센서가 고장 나는 경우가 있어 적잖은 유지 및 개발 비용이 투입된다. 더불어, 관련 정보 홍보 부족으로 통행 방법을 모르는 운전자들이 있어 혼선을 빚을 우려가 있다.

실제로 감응신호를 경험해 본 운전자들은, “좌회전 차량 드문드문 오면 오히려 꼬이더라”, “5분을 기다려도 감지가 안 되더라”, “유턴 구간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이륜차는 감지가 안 됩니다” 등의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으로 비보호 좌회전 구간을 대체할 감응신호, 부작용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정착하길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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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외국처럼 로터리를 만들면 될일을 혈세들여 신호등 만드는건 업자들 배불려서 뭔가 노리겠다는거냐? 교통량이라고는 하루에 열대남짓한 시골길에 교차로신호등 만드는 공무원들은 철저히 조사해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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