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다녔던 중국계 직원
자율주행차 회로기판 등 기밀 훔쳐
중국의 뻔뻔한 산업스파이 행위

다른 기업의 기밀 정보를 입수하여 고의로 유출하거나 상대 기업에 손해를 입히는 산업스파이, 이러한 산업스파이 행위는 한 기업은 물론 전체 산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불법적인 행위다.

하지만 산업스파이 행위는 여전히 비밀리에 발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산업스파이 행위로 부당한 이득을 취한 사례가 여럿 있었다. 그리고 이번엔 애플의 기술을 훔쳐 달아나던 중국계 엔지니어가 애플의 기밀을 훔친 혐의를 인정한 일도 있었다

류현태 인턴 에디터

애플의 자율주행 기술 훔쳐 도주
중국행 비행기 탑승 직전 체포

애플의 기술을 훔친 사람은 중국계 엔지니어 장샤오랑으로 애플에서 3년간 자율주행차 회로 기반을 설계하고 시험하는 일을 했었다. 그가 훔친 기술은 애플의 자율주행차 회로기판 등 기밀 정보가 담긴 25쪽 분량의 파일이었다. 장샤오량은 중국에 돌아가겠다며 퇴사하고 몰래 훔친 애플의 기술정보를 가지고 중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장샤오링은 중국으로 가서 중국의 샤오펑 자동차회사에서 새로운 일을 할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샤오펑 자동차 측은 언론에 보도된 뉴스를 통해 해당 사건을 접했다며 회사는 이번 사건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중국 엔지니어들의 애플 기술 누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는 첸치홍이라는 중국 엔지니어가 애플의 기밀문서 수천 장과 사진을 훔쳐 달아나다 중국행 비행기에서 체포되는 일도 있었다.

애플의 자율주행차?
그럼 애플카 나오는 건가?

한편 이번 중국계 엔지니어의 자율주행차 기술 누출 사건으로 애플카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한번 화제를 모았다. 애플은 2014년 타이탄 프로젝트를 통해 애플카의 비전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 스티브 잡스의 측근인 밥 맨스필드의 은퇴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팀과 로봇기술 개발팀의 핵심 인재 유출이 겹치면서 타이탄 프로젝트는 크게 휘청였다.

그러다 2021년, 애플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도요타,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과 연이은 미팅을 가지며 애플카 제작 가능성이 다시 한번 수면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는 곧 헤프닝으로 끝이 났고 후문에 의하면 비밀주의 성향이 강한 애플이 자동차 기업들을 통해 애플카에 대한 논의가 알려진 것에 대해 크게 분노했다는 말이 돌았다. 실제로 2021년 7월 월스트리트저널이 애플이 현대에 이어 기아와 협력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자마자 애플은 공식적으로 논의를 중단했다 발표하기도 했다.

WWDC 2022에서 공개한 카플레이
어쩌면 이게 ‘진짜’ 애플카 일지도?

2021년 자동차 업체들과의 헤프닝 이후에는 애플카 시제품에 애플의 디자이너였던 조니 아이브가 참여했으며 시험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구체적인 청사진은 나온 바가 없다. 다만 WWDC 2022에서 애플이 차량의 공조장치부터 대시보드까지 작동할 수 있는 카플레이를 공개하면서 일각에선 애플카의 전신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애플카와 관련된 말 몇 마디로도 세계가 들썩이고 있는 현재, 하루빨리 애플카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공개되어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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