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자동차의 기능들
지금은 사라진 추억의 이것
찾아보니 생각보다 다양해

요즘 자동차는 변화가 정말 빠르다. 분명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전기차는 먼 나라 이야기인 거 같았는데, 이제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의 깊숙한 영역까지 침범하여 보편화가 되고 있으니 앞으로 향후 몇 년 뒤의 자동차 시장 모습은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가 된다.

그래서 오늘은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사라진 몇 가지 기능, 옵션들을 소개해 볼까 한다. 8~90년대 자동차를 타고 다녔던 여러분들이라면 추억에 잠깐 잠겨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겠다. 그때 그 시절엔 당연한 것들이었는데 지금은 보기 어려워진 이것들을 살펴보자.

박준영 편집장

전설의 ‘닭다리 창문’
수동식 사이드미러도 이제는 추억

가장 많이 언급되는 추억의 기능은 아무래도 일명 ‘닭다리’라 불리는 윈도우 크랭크가 아닐까 싶다. 요즘에야 전 좌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가 적용되는 차가 많아져서 “이게 뭐지?”라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지만, 옛날엔 저 레버를 직접 손으로 돌려서 창문을 올리고 내려야 했다. 창문을 완전히 올리거나 내리기 위해선 생각보다 레버를 많이 돌려야 하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팔운동을 하게 된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사이드미러 거울 역시 옛날엔 이렇게 수동으로 조절을 하는 차가 많았다. 전동식 사이드미러는 2000년대 초반 출시된 차부터 보편화가 진행됐으며, 2010년대에 들어서도 일부 경차에는 저 방식이 적용되어 “시대가 어느 땐데 아직도 꼬챙이냐”라는 반응이 쏟아지기도 했었다.

공임나라
네이버 블로그 ‘더만족’님

차에서 담뱃불을? ‘시가잭’
이거 없는 차 없었다 ‘멀티 소켓’

비교적 최근까지도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사라지고 있는 시가잭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차내 흡연이 그렇게 어색하지 않았던 90년대엔 시가잭이 없는 차가 없을 정도였으니 지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이 시절엔 고속버스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있었고, 버스 좌석마다 재떨이가 존재했으니 지금은 문화충격을 받을 수도 있는 이야기다.

시가잭 소켓은 보통 하나밖에 없는 차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이를 연장해 주는 멀티 소켓도 상당히 유행했다. 90년대 차중에 솔직히 멀티 소켓 안 달고 있는 차를 찾아보기가 더 어려울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 안을 DJ 박스로 만들어주는
카팩과 CD 플레이어 수납함

블루투스AUX를 주로 사용하는 요즘엔 상상조차 하기 어렵지만, 그때 그 시절 장거리 여행을 갈 땐 카세트테이프와 CD가 필수였다. 카팩은 이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이 된 만큼, “대체 저게 뭐냐”라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선바이저를 아름답게 수놓던 화려한 CD 수납함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저런 모습들을 본 게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거 같진 않은데 벌써 20년 전 이야기다. 역시 지나가는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다. 다들 각자의 다른 소중한 추억들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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