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30 정책과 개정법 시행
크게 줄어든 보행자 사고
무단횡단 많다는 ‘이 곳’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발생하는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는 연간 5만 건을 웃돌았다. 이에 심각성을 느껴, 전 정부부터 보행자 중심의 교통 정책을 수립했고 감소세를 보이는 보행자 교통사고는 지난해 35,665건으로 크게 줄었다.

정부는 지난 7월 시행된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비롯해 관련 조항을 계속해서 손볼 예정인데, 운전자들은 현실적인 기준 설정과 무단횡단 보행자 처벌을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다. 보행자 안전이 강조되는 만큼 무단횡단 교통사고의 입증 절차가 더욱 험난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 이유인데, 아직도 무단횡단이 난무하는 구간이 있다고 한다.

김현일 에디터

중앙버스전용차로 횡단보도 / 연합뉴스
중앙버스전용차로 횡단보도 무단횡단 사고 / 연합뉴스

중앙버스정류장 잇는 횡단보도
유혹 못 이기고 무단횡단 잦아

지난 2004년부터 도입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버스에 통행우선권을 부여해 교통혼잡을 줄이고, 대중교통의 통행속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되었다. 이 때문에 도로변에 있던 버스 정류장들은 도로 한가운데에 교통섬 형태로 이전되었고, 그 사이를 잇는 짧은 횡단보도가 설치되었다.

제도 시행 초기부터 해당 구역에서의 무단횡단이 끊이지 않으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는데, 왕복 6차선 이내의 비교적 좁은 도로에서는 아직도 신호를 무시하는 보행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탑승해야 할 버스가 눈에 보여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과 횡단 거리가 짧아 위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한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중앙버스전용차로 횡단보도 사고 현장 / MBN
중앙버스전용차로 횡단보도 안전장치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사망 사고 비율도 높은데
대부분이 무단횡단 사고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17년 3년 동안 중앙버스전용차로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중 14%에 달했다. 사망자 수는 총 98명으로 집계되었는데 그중 93명이 무단횡단을 하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사망사고에 각 지자체는 안전 펜스나 중앙분리대,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하며 방지책을 마련했지만 실효성이 적은 상황이다. 실제로 한 운전자는, “짧은 횡단보도를 지날 때는 직진 신호임에도 보행자와 눈치싸움을 해야 한다”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중앙버스전용차로 횡단보도 차단기 / 남양주경찰서
중앙버스전용차로 횡단보도 무단횡단 사례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별도의 대비책 마련 시급
신호 체계 지적도 나와

일부 시민들은 ‘횡단보도 안전 대기 장치’ 등 효과가 미비한 안전장치보다 신호 체계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짧은 횡단 거리에 비해 신호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 국토부가 최근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스마트 횡단보도’가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 인근에서 무단횡단이 잦기 때문에, 운전자는 규정 속도를 준수해야 하며, 보행자도 안전을 위하여 신호를 지켜야 한다”라고 전했다. 사고는 항상 예기치 못한 상황에 발생한다. 버스가 당장 떠나더라도, 모두의 안전을 위해 여유를 갖고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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